GTX-C 실착공 안갯속...금융권서 민자사업 수익성 저울질"······GTX-C, PF 모집 난항...착공계 제출도 늦어져
"대형 민자사업 쏟아져...수익성 '더' 따지며 협상 장기화"······현대건설 "착공 준비 거의 마쳐...금융약정 체결만 기다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사업의 착공계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
착공계 제출에 앞서 금융조달을 위해 사업 투자자를 모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TX-C를 포함해 GTX-B, 대장홍대선, 가덕도 신공항 등 대형 민자사업 여러 개가 동시다발적으로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되자 투자 금융사들이 각 사업의 수익성을 비교하느라 금융협상이 장기화되면서···
GTX-C 사업도 PF 모집과 금융약정 체결이 늦어지는 모양새~!
사업시행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철도부터 도로, 공항까지 시중에 나온 대형 민자사업이 많은 만큼 금융사 측에서는 수익성이 확실한 사업부터 선별해 들어가는 추세다"며 "시중에 나온 사업이 적었다면 대출 금리가 2~3% 수준의 저금리라도 금융사가 들어오지만···
지금은 되려 사업이 많아 사업성을 따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사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금리를 높이면, 자금을 대출해 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는 수익성 나오지 않는다"며 "금융사가 수익성을 비교하며 여러 사업을 두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건설사와 이견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조 원대 GTX 사업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온 것도 금융조달 지연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GTX-B 총사업비는 3조 8421억 원, GTX-C 총사업비는 4조 6084억 원이다.
일반 민자사업이 1조 원대 수준인 걸 감안하면 3~4배 큰 금액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GTX 사업은 조달 금액이 크기 때문에 금융 주선사 입장에서도 금융조달에 한계가 있다"며 "GTX 사업 하나가 이전에 했던 일반 민자사업 3~4개 분량이다"고 말했다.
이어 "GTX-B, C만 합쳐도 금융 주선사가 부담해야 할 금융조달 규모는 일반 민자사업 7~8개 분량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GTX-C 사업시행사는 착공 준비를 거의 마쳤음에도 금융약정이 체결되지 않아 공사에 돌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대략적인 체결 일정조차 나오지 않아 착공계 제출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시행사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GTX-C 공구별로 인력을 파견하는 등 공사 준비를 대부분 마쳤으나 금융약정 체결이 늦어져 국토부에 착공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대략적인 금융약정 체결 시기조차 알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건설사가 금융조달을 주도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사업 규모가 커져 관여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건설사는 금융 주선사로부터 금융약정 관련 정보를 전해 들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착공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준비하며 금융약정 체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GTX-C는···
경기도 양주 덕정에서 의정부, 서울 청량리를 거쳐 금정역에서 분기해 수원역과 안산 상록수역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86.5km 광역철도 노선이다.
2028년 개통 목표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