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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탐랑성 선옥남
여시들 하이!!
연휴인데 다들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 그래 물론 즐겁기만한 시간은 아니겠지 후후 나도 내일 떠나 그 전에 오늘은 리장구경 살짝하고 호도협 트레킹을 떠나봅시다!
빠이주의 숙취는 진짜 지독했어..쩐더.. 쩐더 지독쉬먀..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서 밀린 빨래를 돌리고 라면을 하나 끓여서 국물만 겨우 마시고서 집을 나섰어 여기가 객잔이나 호텔이 아닌게 얼마나 다행인지를 간속 깊이 감사해하며..
리시언니의 아파트는 굳이 따지자면 수허고성에서 가까운 곳이라 리장고성에 가려면 버스나 택시를 타야해
팅부동 주제에 건방지게 버스를 타보겠다 마음먹고 길을 나섰어 아파트를 나서면서부터 수십명 붙잡고 물어봄..
내가 이동할때 필요한 외우고 있는 단어는 딱 세개야 취, 짜이, 날ㅋㅋ 그리고 필요한 단어는 그때 그때 검색해서 써
취는 가다, 짜이는 있다, 날은 어디? 로 생각하면 돼
난 버스를 탈거니까 정류장에 가야하지 그럼 정류장이라는 단어를 검색 - 꿍챠오처짠
그럼 누구든 붙잡고 "취 리장고성, 꿍챠오처짠 짜이날?" (리장고성 간다, 버스정류장 어디?) 하면 열명중 팔점 오명은 알아들어.. 이것이 나의 생존방식..
다행히 친절한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정문앞까지 배웅해주시고 걸으면서 계속 묻고 묻고 길잃지 않고 잘 갔어 ㅋ 버스비는 1위안이었어 어매이징!!!!!
이날의 내 계획은 그냥 설렁설렁,, 매우 설렁설렁,, 고성을 좀 걷다가 만고루 라는 곳에 가서 리장고성의 전경을 보는거였어 버스에선 친절한 여대생이 자기도 리장고성에서 내린다며 날 챙겨 내려줌,, 고성 입구쪽에서 내리자 눈에 띈 아이스크림,, 일단 아이스크림 먹자 해장해장
맛있다!! 운남에서는 유제품 종류는 절대 실패하지 않아
첫날 고성유지비 내고 샀던 티켓은 1주일간 유효해서 당당하게 티켓 보여주고 들어감 기왕 산건데 괜히 검사 당하고 싶어서 눈에띄게 체크포인트 주변을 서성서성,,
나시 전통문자 동파문자! 리장을 걷다보면 많이 볼 수 있어
만고루를 가기 위해서는 좁은 골목골목을 따라 걸어올라가야해 다닥다닥 비좁비좁,, 취 만고루 짜이날?? 👉 씨에씨에를 수십번 반복하며 걷는다..
좀 왔지만 아직이야,,
걷고 또 걸어서 욕나올때쯤 되면 입구에 도착하는데 앗 경찰복 같은 것을 입은 애들이 둘이 서있다
걔네: 진티엔 뭐뭐라뭐라뭐라눈치상 오늘 끝났다 밍티엔 와라!
나: 밍티엔, 워, 취 후타오샤(호도협)!
걔네: 허엉..
갑자기 분위기 진심으로 안타까워해줘서 빵터졌음...
만고루를 못간다고 아쉬워할건 없어 어느나라건 뷰포인트가 있으면 그곳에는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카페를 가면돼
내려오는길에 적당해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서 테라스 자리에 자리를 잡았어 난 혼자지만 해장해야하니까 오렌지쥬스와 따뜻한 커피를 둘다 시킴
밀린 일기를 좀 쓰며 고성의 전경을 감상했.. 다기보다는 숙취에 정신이 없어서 보다말다 보다말다했어 여긴 어딘가 난 누군가..
해가 좀 넘어가는것 같길래 서둘러 내려왔어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 호도협으로 출발해야해! 근데! 고성 안에서 길을 잃었어... ㅋㅋㅋㅋㅋ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들어왔던 곳이 정문이니까 정문으로 가면 되는데 아무리 걸어도 그 물레방아가 안나오는거야 ㅠㅠㅠㅠㅠㅠ 날이 깜깜해지니까 이제 막 진짜 눈물이 남..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봐서 가고 가고 하는데 그래도 안나와.. 진짜 한 한시간 가까이 고성을 뺑뺑 돌다가 겨우 고성 밖으로 나옴 ㅠㅠ 갈때도 버스탈랬는데 진빠져서 걍 택시탐..
집에 가서 보니 리시언니도 거의 죽어가고,, 트레킹 가야하는데 내가 두툼한 겉옷 챙겨온게 없어서 겉옷 두개 빌려서 배낭 챙겨놓고 씻고 일단 잠을 잤어
아침에 언니랑 같이 나와서 집앞에서 죽이랑 빠오즈를 먹으며 언니가 필요한 단어를 또 몇개 알려주셨어 호도협에 가기 위해서는 "교두" 라는 곳에 가야해서 치아오토우, 치아오토우,, 여러번 쓰며 외움.. ㅋㅋ 빵차를 잡아주셔서 타고 리장터미널로 갔어
리장에서 호도협으로 가는 버스비는 40원이야
표 끊으러 가서 뭐라고 하면 된다? 취 후타오샤, 취 치아오토우! ㅋㅋㅋㅋ 물이랑 간단한 간식을 사서 버스에 탔어 중간에 간이휴게소에 한번 들르는데 화장실은 그냥 리장터미널에사 해결하고 가는것을 추천,, 아니먄 즐겨라,, 두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해
되게,, 시골 터미널,, 그 뭐랄까 강원도 갈때 간혹 정차하는 터미널 같은 곳들 있지? 목적지가 아니라 경유지로 잠깐 버스 댔다가 지나가는 곳들 그런곳으로 도착해
호도협은 상호도협 중호도협 어쩌구,, 하는데 나는 내가 가본 트레킹 코스(중호도협)에 대해서만 얘기할게
일단 교두에 내리면 선택지가 여러가지 있어
1. 여기서부터 그냥 내내 다 걷는다 그러면 걸어서 나시객잔-차마객잔이나 중도객잔에서 1박-이후는 동일
2. 여기서 나시객잔까지 차를 탄다 보통 1인 50위안 정도 부른다는데 난 혼자있었고 그시간에 출발하는 사람들도 안보였는데 150위안을 부르더라.. 암튼 그리고 나시객잔에서부터 걷는거야 나머지는 동일
3. 여기서 나시객잔까지 차- 나시객잔에서부터 28밴드까지 말- 그 뒤로 동일
나는 2번 했어 좀 더 걸을까 했는데 차타면서 올라가다 보니까 터미널에서 나시객잔까지는 다 찻길이라서 그러길 잘했다 싶었음..
암튼 150위안을 불러서 메이관시~ 했는데 다 비슷비슷한거야ㅠㅠ 알겠어 그냥 탈게 대신 가는길에 제인 게스트하우스에 들러줘 라고 이것저것을 사용해서 말함 (tip. 호도협 트레킹을 하고 샹그리라로 넘어가면 내가 가진 짐이 더 많겠지? 그럴땐 가방을 분리해서 트레킹 동안 쓸 짐만 따로 빼고 남은 짐을 제인 게하에 맡길수가 있어. 왜냐면 샹그릴라로 가는 버스가 제인 게하에 들러서 나중에 짐을 찾아가게 해주거든) 근데 얘가 그냥 요 앞에 마트에 맡기라는거야!! 제인 게하! 제인 게하!!! 근ㄷ 내가 말이 짧잖아..? 내가 짐
그래서 그냥 거기 마트에 맡기고(마트래봤자 걍 슈퍼지) 간판 사진을 찍어놓고 걔 차에 탓어 그리고 이건 엄청난 실수였지..
암튼 차를 타고 올라간다,, 입장권도 산다,, 입장료 65위안,, 근데 차를 타고 한참 가다보니까 150위안이 비싼거라고는 안느껴지더라구,, 음,, 합당해 나쁘지 않은 가격이야 고마워 130위안까지 깎았었는데 내릴때 그냥 150위안 다 줬어 걸어서 가면 2시간정도 소요돼
출발 전에 나시객잔에서 볶음밥을 시켜먹고 화장실도 가고 담배도 한대 피고 단단한 준비를 해야지 트레킹 너무 오랜만이라 잔뜩 쫄았어..
오늘의 코스는 나시객잔 - 악마의 28밴드 - 차마객잔 이야
나시객잔부터 28밴드까지 가는길은 진짜 미친 오르막 오르막 오르막임 욕이 막나와 나는 이때 중국행 비행기표를 산 나와 호도협행 버스표를 산 나 중 누구를 더 욕해야될지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상욕상욕을 하면서 걸었어
나시객잔을 지나 걷고있는 트레커라면 누구나 듣게되는 말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쉬먀"임(feat. 딸랑딸랑) 쉬먀는 뜻을 추측해보건데 승마=말타라 이거야. 나만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던것처럼 마중나온 나귀를 끌고 다니는 마부가 나를 쫓아오면서 쉬먀 쉬먀 하는데 그럼 나는 부용부용 하며 가 혹시 몰라 가격 물어보니 150위안이래
이땐 진짜 너무 힘들어서 사진도 없다 근데 저 마부아저씨가 진짜 사람 심리를 건드리는게 첨에 권유했다가 안탄다고 하면 안매달려 대신 나를 먼저 보내고 자기는 한~~~참 뒤에서 따라와 그럼 내가 한참 걷다가 힘들어서 헉헉 대면서 앉아서 쉬고있으면 어디선가 딸랑~ 딸랑~ 소리가 들리며 아저씨와 나귀가 내앞에 나타남ㅋㅋㅋㅋㅋ 이게 사람이 미치겠는거야 매번 유혹에 빠지는데 겨우 떨쳐냄 나중엔 방울소리 환청도 들려
28밴드에 진입하기 전에 티샵이 하나 있는데 보통 거기서 음료수나 간식같은걸 사먹으면서 잠깐 쉬어 그리고 28밴드 진입 28밴드는 급경사로 이루어진 길인데 1-28까지 숫자가 쓰여있어 난 그 전이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28밴드가 나았어 몸이 좀 풀려가지구 ㅋㅋㅋ
뒤를 돌아보면 이런 풍경들이 있어 사진도 찍고 하면서 걷다가 다른나라 트레커들을 만남 프랑스걸 줄리와 벨기에남 시스틴 커플에 곁다리로 낀 미국남 데이빗의 3인조였어 28밴드는 힘드니까 그냥 천천히 천천히 걸어 걷다 힘들면 쉬고 또 걷고.. 그렇게 다국적 트레킹 팀이 결성됨
다국적 팀의 기능: 몇걸음 걸을때마다 고!! 가자!! 알레!!! 짜요!! 라고 외친다. 이외의 기능은 없다.
한참 걷다 숫자를 보니까 25이길래 야 이거 1부터 세는거냐 28부터 거꾸로 세는거냐 했더니 1부터래!! 가자가 가자 하다 벌써 여기까지 왔어!!!!!
28밴드가 끝나고 나면 차마객잔까지는 거의 평지야 그 힘든 시간을 거친 나여시에게 선물같은 풍경들을 즐기며 여유낭낭하게 걸으면 돼
(초 자랑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돌아보면 옥룡설산도 보이고 넘 좋았어
잠시 풍경 감상의 시간을 가지시죠..
살만하니까 걸으면서 데이빗네랑 얘기도 많이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어 데이빗은 휴가를 너무 안쓰니까 보스가 휴가좀 쓰라고 해서 오케이 그럼 나 6개월 휴가 가능? ㅇㅇ 다녀와 해서 세계여행을 떠났대 하 10얼 부럽네..... 줄리랑 시스틴은 커플인데 줄리가 지금 북경에서 공부중이라 줄리의 방학과 저스틴의 휴가를 맞춰서 운남을 여행중이랬어 여행이 끝나면 다시 헤어쟈 ㅠㅠㅠ 와이에무아이쿠라잉 ㅠㅠㅠㅠㅠㅠㅠ
그렇지만 난 젼나 신난다!!!!!! 개신남!!!!!!
(이건 데이빗이 자기 카메라로 찍어서 나중에 메일로 보내준 파노라마샷)
그렇게 걷다가 4시 쫌 못되어서 차마객잔에 도착했어
데이빗네는 중도객잔에서 잘거라고 같이 가자는데 난 차마객잔에서 자고 싶어서 시간이 이르긴 하지만 걍 빠이했어
중도객잔이 뷰가 워낙 좋아서 훨씬 유명하긴 한데 사람이 너무 많을것 같아서,,
차마객잔은 신서유기에 나온 그곳임ㅋㅋㅋ 테레비에 나온 아줌마랑 인사하고 방을 고르는데 화장실 딸린 방은 내가 원하는 뷰가 안나와서 걍 화장실을 포기하고 뷰를 고름
90위안짜리 더블룸 내방의 풍경
좀 더 가까이서 보시죠
짐을 풀어놓고 일단 씻었어
내일 내가 내려가서 버스를 탈곳은 티나 게스트하우스 라는 곳인데 거기서 탈 버스 표를 여기서 살 수가 있어 그래서 일단 표부터 삼(샹그릴라에 가는 표)
그리고 나오는데 어떤 일본 아줌마가 영어로 말을 걸어서 자긴 중국어랑 영어가 되니까 혹시 언어로 어려움을 겪으면 자길 부르래 씨에씨에 아리가또 땡큐 하.. 3개국어라니 부럽네요..
글고 옥상에서 여유작작하게 뷰를 즐겼어
몸이 편하니 옥상에 걸려있는 솔방울조차 갬성임
슬슬 해가 넘어간다..
나는 이시간을 정말 좋아해 산 속에 있을때 해가 지는 풍경
산들이 서서히 다른 산의 그림자로 덮여가는 모습,,*
갬성갬성에 젖어있는데 누가 날 찾음 주인아즘마가 날 찾는대 가보니까 혼자 온 미국인 여자가 내 방을 쉐어하길 원한대(내방 더블룸이니까 돈 반반씩 내고 침대 하나씩 쓰자고) 흠 평소같으면 다른 사람이랑 방 같이 안쓰지만 여긴 산속이니까 오케이 함 그앤 레이첼이라는 친구였고 나랑은 반대루트로 트레킹하고 있었어 젼나 긴 여행중이었는데 부러워서 죽는줄 알았어.. 아니 세상에 여행갔다가 무술 배우러 6개월을 머물러 있는게 말이 됩니까 뭔 소림사도 아니고!! 근데 그녀의 근육을 보니 그 말을 믿을수 밖에 없었다..
레이첼은 정말 스윗한 사람이었는데 어차피 우리가 같은 돈을 내고 쓰는 숙소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경비를 아껴야해서 내가 혼자 쓰고 싶어한 방을 쉐어하는 거니까 나에게 고맙다고 하고 무조건 나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했어 내가 누워있으면 자려는줄 알고 무조건 불꺼주고ㅜㅜ
저녁을 먹고 (난 혼자라 그냥 오믈렛 먹었는데 식당에서 어떤 여성3인조가 오골계백숙 시켜먹는데 개부러웠음,,) 방에서 레이첼이랑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어 다 여행얘기지 뭐 난 한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니까 자기도 미국에 돌아가기 싫어서 계속 여행중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라부터 시작해서 당시 한국 사정을 얘기하다가 전쟁 어쩌구,, 혐오 어쩌구,, 위아더 월드,, 위아더 칠드런,, 힐더월드까지 넘어감
글고 일기 쓰고 누워있는데 씻으러 나갔던 레이첼이 방에 들어오더니 밖에 별이 너무 예쁘다며 빨리 나가서 보라고 했어 근데 그순간 방에 나방이 들어온거야!!!!! 난 벌레를 진짜 싫어해 특히 나방은 진짜.. 솔직히 산+밤+불빛=웰컴 나방쓰 이긴 한데 그래도 너무 싫었어ㅠㅠㅠㅠ 손바닥만한 나방이 파닥거려서 내가 막 으으허어어어어엉 ㅠㅠㅠ 어허어어엉어엉 ㅠㅠㅠㅠ 이러면서 이불 뒤집어쓰니까 레이첼이 진짜 숨이 넘어가게 웃으면서 야이 미친ㅋㅋㅋㅋㅋㅋㅋ 너 미친 호도협 트레킹을 퍼킹 혼자 왔으면서 나방이 무섭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잡아줌....
그래서 나가서 별봤어 예쁘더라 하핫
아까 그 옥상에서 여러 사람들이 각각 자리잡고 앉아서 조용히 내내 하늘만 올려다보고 있었어 평화,, 피스,,
담날 아침 일찍 일어났어 난 걸음이 느리고 체력이 안좋아서 자주 쉬니까 언제나 남들보다 좀 일찍 출발해서 천천히 오래 걷는 편이야 8시가 못되어서 남들 밥먹고 있을때 후닥닥 출발했어 레이첼 안녕!!!
중도객잔을 향해 걷다보니 아침밥 먹으러 나온 염소친구들을 만남 서서 기다리면 쟤네는 비탈 경사면으로 올라가서 밥먹어 그럼 기다렸다가 지나가면 돼
는
데
염소친구들을 몰고오던 남자가 있었어 휘파람 불면서 걸어오길래 그냥 눈인사 하고 지나치고 걷는데 몇분쯤 걷다가 진짜 밑도끝도없이 느낌이 쎄한거야
그때 내가 걷던 구간은 이런 길이었는데,, 뒤가 쎄해서 돌아보니까 아까 그 염소치기가 내가 걷는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었어.. 휘파람을 불면서.. 쟤는 아까 염소들을 데리고 나랑 반대방향으로 지나쳐간앤데 왜..
일단 더이상 볼것도 없다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어 이쪽은 절벽구간인데다 내가 일찍 나와서 지나다니는 사람도 업ㄹ어서 나한테 무슨일이 생겨도 아무도 모를거라는 공포가 가득이었어 난 원래 잘 덜렁거려서 저런 돌많은 구간에서 잘 접질리는데 극한의 공포에 몰리다보니 넘어지지도 않고 계속 뛰었음 숨찬지도 모르고 뛰다가 중도객잔이 있는 마을 입구에 도착하고 나서야 겨우 숨을 돌리면서 뒤를 돌아보니까 아까 걔가 나랑 한 20미터 거리의 산길에 서서 날 쳐다보고 있다가 뒤돌아서 갔어..
그냥 장난친거거나 뭐 까먹은게 있어서 다시 돌아온거겠지 라고 나중엔 생각할 수 있었지만 당시엔 다른건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음.. 내가 여행할때 무조건 적으로 믿는건 내 촉이야 만약 나쁜 뜻이 아니었던 그 사람을 서운하게 만들었다면 미안한 마음이지만 만번에 한번이라도 그 촉을 안믿어서 나쁜 뜻이었던대로 진행이 된다면 나는 미안한 마음을 가질 기회조차 없어지는 거니까.. 죽으면 미안이고 나발이고 없어요 목숨은 한개야,,
떨리는 마음을 추스르고 중도객잔에서 잠깐 쉬면서 간식이랑 커피를 좀 먹었어
중도객잔은 천하제일뷰의 화장실을 자랑하는 곳인데 ㅋㅋ 밥먹을수 있는 옥상 테라스도 뷰가 좋더라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지붕 있는곳이 중도객잔의 다이닝 룸이야 뷰가 좋을 수 밖에 없겠지.. 데이빗네한테 들어보니까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다는데 좀 아쉬웠어
또 걸어
걷고 또 걸어
이런 호젓한 길도 걷고
이런 곳들을 계속 걸어
천천히 걷고 쉬고 하다가 데이빗네한테 따라잡혀서 또 같이 걸어
어느나라 산이건 꼭 돌탑이 있어 ㅋㅋ
타르초도 보고 걸어
그렇게 걷다가 내리막을 걷다가 또 걷다보니
트레킹의 종착지 티나 게하가 보인다!!!!!!
티나 게하에 가서 차마객잔에서 산 표를 버스표로 바꿔
근데 티나 가서 사도 늦지 않으니 너무 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것 같아 ㅋ 자리 낭낭함
버스가 3시쯤 출발한대서 일단 점심을 먹고 데이빗은 호도협 전망대에 다녀오겠다고 일어나는데 (1시간쯤 소요된대) 난 노모어 트레킹.. 커플네랑 앉아서 일기쓰고 비용 쓴거 정리하고 하는데 너무 조용해서 고개를 들어보니 줄리네 커플이 눈물을 흘리면서 키스를 했다가 포옹을 했다가 하고 있음.. 않이;;;; 아니;;;;; 샹그릴라까지 여행한다면서;;;; 와이아유크라잉;;;;;; 크흠흠 하면서 일어나서 게하 주변을 서성거리며 산책함.. 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호도협 전망대나 갔다올걸 후회하며..
시간 되어 버스를 타고 출발하는데 내가 짐을 맡겼자나
제인게하는 정석으로 들르는 곳인데 내 짐은! 이름 모를 마트에 있자나! 어찌저찌 말해서 그쪽도 들러주기로 함
깎아지른 벼랑 옆을 버스로 달리며 풍경을 감상.. 개무서웠음.... 그리고 그 마트가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와나시박ㅋㅋㅋㅋㅋㅋ 그마트가 아님 이름 똑같은 곳 천지임 내 버스 저기서 기다리는데?????? 몇군데 뛰다가 버스때문에 마음이 급해서 진짜 눈물이 날것 같은거야ㅠㅠㅠㅠ 잠깐 서서 침착하게 두리번거리다 내 짐 있는 슈퍼를 찾아서 겨우 버스에 다시 타며 온갖나라 말로 미안하다고 했어ㅠㅠ 뚜이부치ㅠㅠㅠ 미안합니다ㅠㅠㅠㅠ 쏘리ㅠㅠㅠㅠㅠ 씰부뿔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차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은 샹그리라로 갑니다!!
첫댓글 나도넘나리가고싶다 잘보고있어 여샤~~!!
잘봐줘서 고마워 이제 얼마 안남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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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 가면 오픈마인드 되어서 그래.. 한국에선 싸갈쓰바갈쓰인데 외국어 하면 말을 잘 못하니까 모자라보여서 잘해주는것도 있는것같고 ㅋㅋㅋㅋ
여시 넘나 인싸인것,,,, 중국여행 뽐뿌 제대로온다ㅜㅜㅜ
한국서는 초아싸인데 여행만 가면 생존본능인지 뭔지 오픈마인드여 ㅋㅋㅋ 좋은기억이 더 많아서 그런가봐 여시도 꼭 중국여행 해봐!!!
와..호도협 가고싶었는데 나는 결국 옥룡설산감! 다들 옥룡설산도 꼭 가주라!!!!!!!! 6월에 갔는데 산정상은 정말 설산이야! 산 올라가는 케이블카에서의 경치는 진짜 잊지못해ㅠㅠㅠ레알 그래픽같았음ㅠㅠㅠㅠ나는 시간없어서 샹그릴라못갔는데 다음엔 꼭 이주정도 잡고 운남여행 갈거야ㅠㅠㅠ운남 진짜 최고야
맞지맞지 만년설 넘 멋있지ㅠㅠㅠㅠ 내가 딱 이주잡고 갔다왔는데 나는 사천성까지 넘어가고 싶어서 너무 아쉬웠음 ㅜㅜ 구채구도 가고싶고 위구르신장도 가고싶고 중국 갈데 너무 많아 ㅜㅜ
@탐랑성 선옥남 진짜 중국 자연경관 진짜 너무 멋있어 최고야!!!!여행하면서 중국이 진짜 대륙이라는거 느낌ㅠㅠㅠ자연보전도 생각했던거보다 훨씬잘되있고 난생 처음 보는 풍경을 중국에서 다 보고간다!!!!!!!! 개인적으로 자연보는거 좋아하는 여시들은 운남이랑 사천여행 꼭가줘ㅠㅠㅠㅠ나는 상해여시지만 상해랑은 다른 매력이라 너무 좋았어ㅠㅠㅠㅜ운남은 내 생애 최고의 여행지다
@승조힘조 으어 여시 사천도 갔구나ㅠㅠㅜㅠ 난 운남 여행 막바지에 사천으로 넘어가고 싶어서 넘 고민됐는데 꾹 참고 돌아옴 ㅠㅠㅠㅠ 사천도 가고싶고 구채구랑 위구르신장도 가고싶고 샤먼도 가고싶고 상해더 가고싶고 ㅠㅠㅠ 중국 너무 갈곳이 많다!!!!
중간에 염소치기모야 ㅠ 무서워... 그래도 여행은 즐거워보여. 경치넘좋다 ㅠㅠ잘봤오 ㅠㅠㅠ
진짜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어ㅠㅠㅠㅠ 개자식 ㅠㅠㅠㅠㅠㅠ 맞아 그래도 여행은 즐거웠어.. 여시 잘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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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면서 막 텐션올랐다가 내풀에 지쳐서 흥미 잃을때 댓글보고 기분 되게 좋아져 ㅜㅜ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여샤~~!!
나도 갔었는데... 내가 객잔을 어디에서 잤는지도 까먹었네 ㅠㅠㅠ 고마워 여시 소중한 경험 공유해줘서!
여시도 차마 아님 중도 둘중 한군데서 잤겠지?! 반갑다 ㅋㅋㅋㅋㅋㅋ 잘 읽어줘서 고마워 여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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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ㅠㅠㅠㅠ 무서웠어 남들 다니는 시간에 다녔어야했는데 ㅠㅠ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 여시야 여시의 여행 너무 기대된다!!!
양치기 넘 간쫄렸어 혼자가면 무섭긴 하구나ㅠㅠㅠ 트래킹이라니 난 엄두도 못내는데 대단해 여시
난 중국 가기 몇년전에 거의 한달짜리 트레킹 해봐서 만만하게 봤었는데 ㅋㅋㅋㅋㅋㅋ 힘든건 언제나 다 힘든겨 ㅜㅜ 용기를 내 여시!!
ㅋㅋㅋㅋ난 28밴드 전까지 말타고 올라갔었어 올라갈때, 내려갈때 그렇게 쌍욕을했다.. 딱 1년 전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좋은 추억이었으 ㅎ
캬아 내가 가장 부럽던 사람이 여시였구나... 진짜 탈까말까 수백번을 고민했어 아저씨 마케팅 오져가지고 ㅋㅋㅋㅋㅋㅋ
난 28밴드에서 말 탔다 ^^ 아저씨들 영업잘하고요~~~~ 진짜 호도협 일행 필수야 정말 트레킹xxx 산길 중에서도 초오지 외진산길
잘했어 여샤 ㅠㅠ 마케팅 오지지 진짴ㅋㅋㅋㅋ 타는것도 좋다고 봐 난 ㅋㅋㅋㅋ 내가 혼자더라도 사람 없는 시간에 혼자 다님 안됐는데 아찔혔다 ㅠㅠ
나도 차마객잔에서 잤는데ㅠㅠ 밤에 옥상에서 별본거 아직도 잊지모태...난 애초부터 말탔다^^세상에서 제일 값진 180위안이었음ㅎㅎ 말 타도 하나도 안편하고 스릴만점...말 등에서 떨어질까봐 벌벌 떨었음 티나객잔에서 팬케이크 사먹고 샹그리라 갔지!
나두.. 불빛도 없으니까 별만 너무 잘보이잖아 ㅠㅠ 넘 좋아써 ㅠㅠ 하 말.... 여시 돈쓸줄 아는 여시네 ㅋㅋㅋㅋ 말타면 허벅지랑 가랭이 너무 아플것 같아서 무서웠음 ㅠㅠㅋㅋㅋㅋ
여샤.. 1부터 순식간에 여기까지 보게 된 것... 다음 편 기다리겠읍니다....
중국어 못하고 냄새랑 청결에 민감해서 이번에 리장여행 계획하다가 결국 못갔는데 다시 뽐뿌온다.....
원래 혼자가도 사람들이랑 잘 못 어울렸는데 이 글 보고 넘나 부러웠던것...!!
중국어는 괜찮은데 냄새 청결은 장담은 못하겠당ㅋㅋㅋㅋ 아직까지 그~~ 르케 선진도시는 아니라서 ㅋㅋ 나야 그덕에 편했지만.. 그래도 슬슬 음식점이나 이런데서 담배 못피는데가 생기긴 하는데 선뜻 괜찮을거라고하긴 어렵네 사람나름이라 ㅜㅜ 나도 한국에선 초아싸인데 중국에선 생존본능이었던것 같어..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여시의 여행도 응원한다!!!!
호도협 트레킹 내 인생중 최고 여행지였어ㅠㅠ 옆에 보이는 풍경도 진짜 멋있고 너무너무너무 좋았어 또 가고싶다ㅠㅠ
맞지맞지 난 트레킹할때 한번씩 뒤돌아보고 아 내가 저기서 왔구나 이렇게 뿌듯한 시간이 넘 좋아 ㅠㅠ 나도 또가고싶다 ㅠㅠ
여샤 최근에 봤던 여행기중에 제일 재밌다ㅋㅋㅋㅋㅋ 사족tmi도 너무 웃기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 언제오나요ㅠ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여시ㅠㅠ 내가 지금은 국내여행중인데 영수증이나 저때 일기 이런게 집에 있어서 자료 첨부하면서 집가서 쓸라구 ㅋㅋㅋㅋ
여샤여샤 ㅠㅠ개뽐뿌와서ㅜ가고싶은데.. 중국어 아예모르지만 혼자가야하는 상황인데 가능할까?? ㅠㅠ 중시들은 말리던데..
나도 아예 모르는 편이긴 했거든 씨에씨에 팅부동 니하오 이정도... 나는 동행을 잘 만나긴 했었는데 ㅠ 지역명이랑 기본표현정도 외워가면.. 뭐라 명확하게는 말 못하겠지만 나도 동행이 생길줄 모르고 갔던거라!!
ㅠㄱ다른여시들은말려서ㅜ포기햇어ㅠㅠㅠ.. 고마워!
나도 다시 생각해보면 조금이라도 말을 배우고 갔으면 훨씬 풍부한 여행이 됐을거라는 생각은 많이 했거든! 좀 시간을 두고 도전해봐 여시!!
고마워용... 내년을 노려볼게!! 메리크리스마스❤️
경치 진짜 쥐긴다.........ㅠㅠㅠㅠ
ㅠㅠ 그리운 경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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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협 트레킹 하는동안 무섭다는 생각은 저 염소치기가 처음이었어.. ㅎㅎ 딴말이지만 나 네팔 트레킹도 혼자 했었는데 무섭다는 생각 없었거든 ㅜ 등산코스는 아무래도 외지다보니까 중요한건 남들 다닐 시간에 다니는 것 같아 저때 난 너무 아침일찍 혼자여서.. ㅋㅋ 대낮엔 전혀! 한탱시도 안무서웠음!! 여시 여행 화이팅한다!!
와 여시야 나 20일 뒤에 운남성 여행 가는데 여시글을 봤어! 일편부터 정독해야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