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사망사건의 애도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행사가 열렸던 14일 오후, 주한미군은 서울 지하철내에서 서경원전의원을 폭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서경원전의원은 신미선, 심효순양의 억울한 죽음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그동안 앞장서서 싸워오신 분이며 이날도 추모행사를 알리기 위해 유인물을 나눠주는 과정에서 이성을 잃은 폭력배 미군들에게 몰매를 맞아 코뼈가 내려앉고 오른쪽 눈주위 뼈가 금이 가는 등 심한 상처를 입었다.
지금까지 하루에 5건 이상의 주한미군범죄로 신음하고 상처받고 있는 이 땅에서 이번 사건은 어쩌면 사소한 사건일 수도 있다.
하지만 6월13일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사망으로 불거진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할 주한미군이 반성은커녕 더 날뛰며 무자비한 행패까지 부리고 있으니 안하무인이 따로없고 인간백정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비열한 미군에게 당한 우리는 서경원전의원 개인의 불상사가 아닌 여중생사망사건의 주범인 살인미군에 대한 초보적 조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다시한번 유린한 엄중한 사건으로 볼 수밖에 없다.
미군이 주둔하는 어느 나라에도 소파협정같은 불평등한 조약은 없으며, 우방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들어온 미군이 이 주둔군의 지위를 악용해 범죄의 온상이 되고 이 땅을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는 암담한 현실을 우리는 반드시 바로 세워야 한다.
주먹질 미군을 우리 경찰 검찰이 수사하고 우리법정에 세워서 명명백백하게 사건을 다루어야 한다.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소파협정개정을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한 5만 명이 넘는 부산시민과 함께 갈수록 태산인 주한미군에게 그동안의 죄값을 톡톡히 치르도록 할 것이며 다시는 주한미군의 범죄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