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전동차 도착 3초전 승객구한 의인 '지하철 1년 공짜'

[☆유리왕자☆]

[부산CBS 장규석 기자] 지난 5일 부산지하철 1호선 연산역에서 선로에 추락한 여성을 전동차 도착 직전에 구조한 김기현 씨에게 부산교통공사가 9일 사장 명의의 감사장과 함께 지하철 1년 무료 승차권을 전달했다.

김기현 씨는 지난 5일 밤 10시 50분쯤 연산동 역 승강장에서 정신을 잃고 선로에 떨어진 승객 27살 정모씨를 보고 선로에 뛰어들어 정 씨를 감싸 안고 선로옆 공동구 벽으로 몸을 피해 정 씨를 구했다.

정 씨가 떨어졌을 당시는 열차가 승강장에 진입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 직후였으며 김 씨가 정씨를 구출해 공동구로 몸을 피한 뒤 불과 3초 뒤에 전동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부산교통공사 안준태 사장은 "급박한 순간에 자신을 돌보지않고 위험에 처한 시민을 구조한 김 씨의 용기와 희생정신에 감사드린다"며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부산지하철 전 승강장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감사장 전달과 함께 김 씨를 부산시가 선정하는 '용감한 시민상'에 추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