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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미월드 철거 안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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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 철거업자란 업자는 다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뒤늦게 들어선 인근 아파트와 소음 분쟁에 시달리다 이어서 터진 '김상진 게이트'로 갖은 풍파를 겪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놀이공원 '미월드'. 지난 3월 부지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되면서 회생의 길을 찾은 미월드가 이번에는 놀이공원 폐업 풍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3월 미월드 부지 3만여㎡의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안을 승인했다. 해당부지에 콘도나 호텔 등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된 셈이다. 부산시는 용도변경 승인에 대해 "놀이시설 허가를 내주고 인근에 아파트 건립을 허가해 미월드에 피해를 끼쳤으니 피해를 보전해야 한다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여 부지 용도를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폐업' 뜬소문에 업체 '곤혹'
놀이기구 이전 문의 잇따라
"신규사업 전까진 영업 계속"
그러나부지 용도변경 승인 이후 대관람차를 비롯해 31종 46대의 놀이기구를 노리고 미월드 측으로 각종 문의와 협상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한 때는 있지도 않은 철거 사업권을 얻은 업자가 이를 다시 하청에 재하청을 준다고 사기 행각을 벌인다는 이야기까지 나돌아 관계자들을 진땀나게 했다. 아직도 한 업자가 이를 인수한 뒤 캄보디아에 무상기증하고 외국인 카지노 사업건을 받으려 한다는 소문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현재 미월드 측은 토지매각 대금이 완납되고 신규사업이 착공될 때까지 영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을 못박았다. 서울의 한 건설업체에 놀이기구를 제외한 부지의 소유권을 이전했지만 매각 대금을 100% 지급받지 못한 상태다. 신규 사업인허가에는 2년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월드 측은 "부산시와 황령산스키돔대책위 사이에서 스키돔 부지로 놀이시설을 이전 설치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말도 들었는데 누구든 새로 나서는 사업자가 부지 문제를 해결해 주기만 한다면 가급적 부산을 벗어나지 않고 싶다"며 "명색이 광역시인데 놀이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한 부산시 사정을 감안해서도 새로운 이전 설치부지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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