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1. 주일 큐티
다니엘 9:15 ~ 23
주의 얼굴 빛을 비추시옵소서
관찰 :
1) 주의 분노를 돌이키소서
- 15절. “강한 손으로 주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오늘과 같이 명성을 얻으신 우리 주 하나님이여 우리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나이다” => 다니엘은 이스라엘이 범죄한 것이고, 하나님은 공의를 베푸심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환란이 임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범죄하고 악을 행한 것,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 분명히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나오게도 하시고, 온갖 수고로우심으로 하나님이 말씀하신 바를 지키시는 분이심을 드러내셨음을 분명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하는 신의를 저버린 이스라엘의 죄악은 크고 크다는 것입니다.
- 16절. “주여 구하옵나니 주는 주의 공의를 따라 주의 분노를 주의 성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이는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이 사면에 있는 자들에게 수치를 당함이니이다” => 이제 다니엘은 자기 동족들의 바벨론에서의 현재적인 죄와 조상들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분노가운데 있기 때문에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들이 세상의 모든 자들에게 수치를 당하고 있음을 기억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주의 공의를 따라 주의 분노를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거두어 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도하심을 알았고, 순종하겠으니, 이제 용서해 달라는 것입니다.
- 17절. “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 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추시옵소서” => 다니엘은 이스라엘이 회복되는 유일한 방법이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인정과 하나님의 다스리심뿐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습니다. 자신이 바벨론의 높은 위치에서 어떠한 모략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회복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설혹 그가 제국의 황제의 마음을 사고, 그의 마음을 동원해서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을 영적인 차원에서 분명히 깨닫고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향하여 나이 먹은 노구의 몸으로 금식하며 목숨을 걸고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간구의 핵심은 하나님의 임재를 회복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다시 임재 해주셔서, 주님의 얼굴빛이 황폐한 성읍에 비추게 되면 그것이 회복이라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무너진 성전이 회복되는 것은 하나님의 얼굴빛 즉, 하나님의 임재가 우선이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상징하는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간절한 갈망이 다니엘의 기도속에서 이렇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 18절. “나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며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한 상황과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을 보옵소서 우리가 주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공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니이다” => 다니엘은 예루살렘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이기 때문에 간구를 들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니엘과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가지는 소망은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에 있을 뿐임을 고백합니다. 다른 것에는 길도 없고, 방법도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 19절.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 => 다니엘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예루살렘을 회복시키시는 것이 하나님 자신을 위하여 하시는 일이라고 강변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모세에게 범죄한 이스라엘을 다 없애고, 모세로 새로운 민족을 일으키겠다고 하셨을 때, 하나님을 위해서 그 방법을 버리실 것을 간청한 모세의 기도와 오버랩됩니다. 다니엘은 그야말로 한사코 하나님께 온 맘과 뜻을 다하여 매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이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셔서 환상을 설명해 주시다
- 20절. “내가 이같이 말하여 기도하며 내 죄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자복하고 내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위하여 내 하나님 여호와 앞에 간구할 때” => 다니엘은 이러한 상황에서 엑스타시에 빠져있거나 정신이 나가있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똑바른 정신이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거룩한 산, 곧 예루살렘의 회복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었고, 그 간구에 하나님의 응답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임을 분명하게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 21절. “곧 내가 기도할 때에 이전에 환상 중에 본 그 사람 가브리엘이 빨리 날아서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즈음에 내게 이르더니” => 하나님께서 신속하게 다니엘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모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천사장이며, 다니엘이 만나서 기절할 정도의 권세와 위엄을 가진 신적존재 가브리엘이지만 그는 하나님의 명으로 날개를 빨리 저어서 날아 다니엘에게 속히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가지고 온 것입니다.
- 22절. “내게 가르치며 내게 말하여 이르되 다니엘아 내가 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왔느니라” => 하나님은 다니엘의 간구에 특별한 응답을 주시고 있습니다. 곧 지혜와 총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지혜와 총명이 부족한 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온 세상의 끝까지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고 깨닫기 위해서는 기존의 다니엘의 지혜와 총명으로는 부족하기에 더 큰 지혜와 총명을 주시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더 큰 깨달음과 더 큰 통찰력을 주시고자 하신다는 것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그러한 임무를 띠고 다니엘에게 날아온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계시입니다.
- 23절. “곧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알리러 왔느니라 너는 크게 은총을 입은 자라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환상을 깨달을지니라” =>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이미 하나님은 가브리엘에게 명령을 내리셨고, 그 명령을 받자마자 가브리엘이 날아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신속하게 응답하시고자 행동하신 것임을 가브리엘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은총을 입은 자”(חֲמוּדֹות, 하무도트)는 문자적으로 ‘아름다운 자’, ‘보배로운 자’라는 뜻으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다니엘의 신앙이 귀한 보배와 같이 아름답게 여겨졌음을 알게 됩니다. ‘지극히 사랑받는 자’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다니엘이 비록 인간적으로는 나이가 많아도 하나님 앞에서, 심지어 가브리엘 앞에서도 그 연수를 내세울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기에 때문에 어린 아이같이 그가 여겨지고 있다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크게 입은 자’인 다니엘은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하나님의 세상을 향한 경영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편에 서서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해 나갈 수 있는 힘과 모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다니엘은 오로지 하나님께 온 맘과 온 뜻으로 매달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죄, 동족들의 죄, 조상들의 죄를 회개하고 다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지 않겠다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간청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과 선지자들의 가르침을 분명하게 지키고자 앞으로 철저하게 애쓰고 노력하겠다고 하나님께 다짐을 하며 간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간청 속에 다니엘은 예루살렘 성전의 핵심이 하나님의 얼굴 빛, 즉 하나님의 임재에 있다는 본질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제사제도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핵심과 본질인 하나님의 임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바벨론에서, 그리고 페르시아에서 유대인들은 성전 제사를 드리지 못하지만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하고, 묵상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는 새로운 차원의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니엘은 그 핵심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2) 다니엘은 예루살렘 성전 제사를 대치할 수 있는 하나님의 임재의 조건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달은 선지자입니다. 유대가 성전 제사를 멈춘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망하게 되고, 하나님의 저주를 받게 된 원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은 데에 기인함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이야 우리가 쉽게 아는 것이지만 선민의식으로 팽배했던 이스라엘 사람이 그러한 객관적 진실 앞에 나아가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자신과 민족의 교만을 내려놓고 진정한 영적 깨달음의 자리에까지 나아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3)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은총을 허락하셨습니다. 그것도 크게 은총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의 기도에 속히 응답을 하신 것입니다. 그것도 천사장 가브리엘을 동원해서 응답해 주시고 있습니다. 가브리엘은 신적 존재로 어마어마한 엄위를 지닌 존재입니다. 그와의 첫 만남에 다니엘이 기절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가브리엘 천사는 하나님의 심부름꾼입니다. 하나님은 가브리엘에게 다니엘을 돕도록 명하셨고, 가브리엘은 지체없이 다니엘을 돕기위하여 날아왔던 것입니다. 가브리엘을 통하여 다니엘은 하나님의 세계 경영에 대한 계시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되고, 향후 자신의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가질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었습니다.
4)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표지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자에게 하나님을 향한 기도의 응답을 주십니다. 이것은 여타의 다른 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적용 :
1) 하나님의 얼굴빛을 구함이 나의 소망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나의 중심을 통하여 드러나는 삶을 살아낼 수 있기를 간절히 간구드립니다.
2) 기도 응답은 하나님의 은총을 확인하는 통로입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기도의 응답은 분명 하나님의 은총의 결과일 것입니다. 아내가 암에서 낫게 되기를 위하여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셨습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아내가 천국에 간 것이 그 기도들의 응답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순교의 열매라는 것을 주님께서 알려주셨음을 믿습니다. 그로 인해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3) 다니엘이 하나님의 계시를 깨닫게 되며 구체적인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과 같이 내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고 구체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4) 아내의 생일입니다. 이 생일이라도 지나고 천국에 갔으면 했는데, 아쉽습니다. 아이들과 이천의 에덴 낙원에 가서 아내를 만나고 오려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