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孟子曰 仁則榮 不仁則辱 今惡辱而居不仁 是猶惡溼(濕)而居下也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질면 영예롭고 어질지 않으면 욕되나니 지금 치욕을 싫어하면서 어질지 않은 자리에 있는 것은 습기를 싫어하면서 낮은 곳에 있는 것과 같다. 惡, 去聲, 下同.
○ 好榮惡辱, 人之常情. 然徒惡之而不去其得之之道, 不能免也. 영화를 좋아하고 욕됨을 싫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한갓 그것을 싫어할 뿐 그것을 얻는 방법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욕됨을 모면할 수 없는 것이다. 朱子曰 此亦只是爲下等人言 若是上等人 他豈以榮辱之故而後行仁哉 주자가 말하길, “이것은 역시 그저 하등의 사람을 위하여 말한 것이다. 만약 상등의 사람이었다면, 그가 어찌 영욕을 이유로 삼은 후에 仁을 행하겠는가?”라고 하였다. 蔡氏曰 程子易比卦彖傳曰 且得他畏危亡之禍而求所以比輔其民 猶勝於全不顧者 此章近之 채씨가 말하길, “정자는 주역 比괘 彖辭의 전에 이르길, ‘또한 그가 위급하고 망하는 화를 두려워하여, 자기 백성을 위하고 도와주는 방법을 추구할 수 있을지라도, 이는 그래도 전혀 돌보지 않는 것보다는 나은 것’이라고 하였으니, 이 장의 뜻이 그와 가깝다. ”라고 하였다.
2 如惡之 莫如貴德而尊士 賢者在位 能者在職 國家閒暇 及是時明其政刑 雖大國 必畏之矣 만약 그것을 싫어한다면 덕을 귀하게 여기고 선비를 존경하는 것 만한 것이 없으니 어진 사람이 자리에 있고 능한 사람이 직책에 있어서 나라가 한가하게 되고, 이때에 이르러 그 정사와 형벌을 밝힌다면 비록 강대국이라도 반드시 두려워할 것이다.
○ 此因其惡辱之情, 而進之以强仁之事也. 貴德, 猶尙德也. 士, 則指其人而言之. 賢, 有德者, 使之在位, 則足以正君而善俗. 能, 有才者, 使之在職, 則足以修政而立事. 國家閒暇, 可以有爲之時也. 詳味及字, 則惟日不足之意可見矣. 이것은 치욕 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감정에 기인하여 仁에 힘쓰는 일로 나아가게 한 것이다. 덕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은 덕을 숭상하는 것과 같다. 士란 그 덕 있는 자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賢이란 덕이 있는 사람이니, 그를 자리에 있게 하면 곧 족히 임금을 바르게 하고 풍속을 좋게 만들 수 있고, 能이란 재주가 있는 사람이니, 그를 관직에 있게 하면 곧 족히 정사를 닦고 일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국가가 한가하여 여유가 있다는 것은 무언가 훌륭한 일을 도모할 수 있는 때인 것이니, 及자를 상세하게 음미해보면, 오직 날을 부족하게 여긴다는 의미임을 알아볼 수가 있다.
新安倪氏曰 禮記表記云 畏罪者彊仁 謂勉彊行仁也 貴德以下 皆彊仁之事目 신안예씨가 말하길, “예기 표기에 이르길, 죄를 두려워하는 자는 억지로 仁을 행한다고 하였는데, 억지로라도 仁을 행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貴德 이하는 모두 억지로 仁을 행하는 일의 항목이다.”라고 하였다.
或謂賢者在位能者在職 謂賢者有德 但使之在位而不任事 能者有才 所以使之在職而任事 雙峯饒氏曰 如此說 則賢者是箇無能底人 蓋凡是賢者 皆當使之在位 然賢者所能 却不同 就其間使能敷敎者 在敷敎之位 能治獄者 在治獄之位 旣有其位便有其職 天下豈有無職之位 豈有無能之賢 혹자는 ‘賢者가 제 자리에 있고, 能者가 제 직책에 있다’는 것을 일컬어, 賢者는 덕이 있으니, 다만 그로 하여금 제 자리에 있도록 하되 일은 맡기지 않고, 能者는 재주가 있기 때문에, 그로 하여금 직책에 있도록 하여 일을 맡기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쌍봉요씨가 말하길, “이와 같이 말한다면, 賢者는 무능한 사람인 것이다. 대체로 무릇 賢者라면, 모두 제 자리에 있도록 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賢者가 할 수 있는 바는 도리어 다른 것이니, 그 차이에 나아가서, 가르침을 펼칠 수 있는 자는 가르침을 펼치는 자리에 있도록 하고, 옥사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옥사를 다스리는 자리에 있도록 한다면, 이미 그 자리를 갖고 있으면서 곧 그 직책도 갖고 있는 셈이다. 천하에 어찌 직책이 없는 자리가 있으며, 어찌 무능한 현자가 있단 말인가?”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春秋傳云 及猶汲汲也 及是時而明政刑 卽書所謂吉人爲善 惟日不足之意 此一節應仁則榮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춘추전에 이르길, 及은 汲汲과 같은 뜻이다. 이 때에 이르러 政刑을 밝게 한다는 것은 곧 서경에서 말한 ‘길한 사람은 선을 행함에 있어 오직 날이 부족한 것으로 여긴다’의 뜻이니, 여기의 1절은 ‘仁則榮’에 대응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3 詩云 迨天之未陰雨 徹彼桑土 綢繆牖戶 今此下民 或敢侮予 孔子曰 爲此詩者 其知道乎 能治其國家 誰敢侮之 『시경』에 이르기를, ‘하늘에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기 전에 저 뽕나무 뿌리를 벗겨서 창문을 얽었더라면 지금 이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감히 나를 업신여기겠는가?’라고 하였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시를 지은 사람은 도리를 알았구나. 자기 국가를 잘 다스린다면 누가 감히 업신여기겠는가.’라고 하셨다. 徹, 直列反. 土, 音杜. 綢, 音稠. 繆, 武彪反.
○ 『詩』 豳風「鴟鴞」之篇, 周公之所作也. 迨, 及也. 徹, 取也. 桑土, 桑根之皮也. 綢繆, 纏緜補葺也. 牖戶, 巢之通氣出入處也. 予, 鳥自謂也. 시는 빈풍 치호 편인데, 주공이 지은 것이다. 迨란 미친다는 것이다. 徹은 취한다는 것이다. 桑土란 뽕나무 뿌리의 껍질이다. 綢繆란 감싸고 얽어매고 보충하여 기운다는 말이다. 牖戶란 둥지에서 공기가 통하고 새가 드나드는 곳이다. 여기서 予는 새가 자신을 이르는 말이다.
言我之備患詳密如此, 今此在下之人, 或敢有侮予者乎? 周公以鳥之爲巢如此, 比君之爲國, 亦當思患而預防之. 孔子讀而贊之, 以爲知道也. 내가 환난에 대비함의 상세하고 정밀함이 이와 같으니, 지금 이 아래 있는 사람들 중 혹여 감히 나를 업신여길 사람이 있느냐고 말할 것이다. 주공은 새가 이와 같이 둥지를 짓는 것을 가지고 임금이 나라를 다스릴 적에 마땅히 환난을 생각하여 미리 방비해야 함을 비유한 것이다. 공자는 읽고서 그를 칭찬하였는데, 그가 도를 안다고 여긴 것이다.
雲峯胡氏曰 爲此詩者 其知道乎 孟子凡兩引之 彼則爲詩者 知率性之道 此則爲詩者 知治國平天下之道也 운봉호씨가 말하길, “이 시를 지은 사람은 아마도 道를 알았을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맹자에서는 이것을 모두 2번 인용하였다. 저기 앞에서는 시를 지은 사람이 率性의 道를 알았다는 것이고, 여기에서는 시를 지은 사람이 치국과 평천하의 도를 알았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4 今國家閒暇 及是時般樂怠敖 是自求禍也 지금 나라가 한가하거든 이때에 즐기고 태만하며 오만한 짓을 하니, 이것은 스스로 재앙을 구하는 것이다. 般, 音盤. 樂, 音洛. 敖, 音傲. 般:즐기다.
言其縱欲偸安, 亦惟日不足也.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방종하며 편안함만 추구함이 또한 날마다 해도 부족할 뿐이라고 말한 것이다.
雙峯饒氏曰 般樂 則不暇明其政刑 怠敖 則不暇貴德尊士 쌍봉요씨가 말하길, “놀고 즐기면, 그 정사와 법을 밝힐 겨를이 없고, 게으르고 오만하면, 덕을 귀하게 여기고 선비를 높일 겨를이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及是時而縱欲偸安 亦書所謂凶人爲不善 惟日不足之意 此一節應不仁則辱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이 때에 이르러서 제 마음대로 방종하고 구차하게 편안하고자 한다면, 이 역시 서경에서 말한 소위 ‘흉인이 불선을 행함에 있어 오직 날이 부족하다고 여긴다’는 뜻이다. 여기의 1절은 ‘어질지 못하면 욕된다.’는 것에 대응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5 禍福無不自己求之者 재앙과 복은 자기로부터 구하지 않는 것이 없다. 結上文之意. 윗글의 뜻을 총결한 것이다. 新安陳氏曰 仁榮福也 不仁之辱禍也 皆自己求之 신안진씨가 말하길, “어질면 영화롭고 복된 것이고, 어질지 못하면 욕되고 재앙 같은 것이니, 모두 자기를 말미암아 그것을 구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6 詩云 永言配命 自求多福 太甲曰 天作孽 猶可違 自作孽 不可活 此之謂也 『시경』에 이르기를 ‘길이 천명에 부합할 것을 생각함이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하는 것이다.’ 하였으며, 『서경』의 태갑편에 이르기를, ‘하늘이 지은 재앙은 오히려 피할 수 있으나, 스스로 지은 재앙은 살 길이 없다.’고 하였으니, 이것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셨다. 『詩』大雅「文王」之篇. 永, 長也. 言, 猶念也. 配, 合也. 命, 天命也. 此言褔之自己求者. 「太甲」, 『商書』篇名. 孽, 禍也. 違, 避也. 活, 生也, 『書』作逭. 逭, 猶緩也. 此言禍之自己求者. 시는 대아 문왕 편이다. 永은 長이다. 言은 생각한다는 것과 같다. 配는 배합한다는 말이다. 命은 천명이다. 이는 복이란 나 자신을 말미암아 구하는 것임을 말한 것이다. 太甲은 상서의 편명이다. 孼이란 재앙이다. 違는 피한다는 것이다. 活은 산다는 것인데, 서경에는 逭으로 되어 있다. 환은 늦춘다는 것과 같다. 이는 화라는 것이 자기로부터 구하는 것임을 말한 것이다.
蔡氏曰 及時明政刑 自求福也 仁榮者如此 及時而樂敖 自作孼也 不仁之辱如此 채씨가 말하길, “때가 되어 정사와 법을 밝게 하는 것은 스스로 복을 구하는 것이니, 어질면 영화롭다는 것이 이와 같다. 때가 되어도 즐기면서 오만하는 것은 스스로 재앙을 만드는 것이니, 어질지 못함이 욕된다는 것이 이와 같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記云 仁者安仁 智者利仁 畏罪者彊仁 此因戰國諸侯惡辱而勉以行仁 正畏罪彊仁之事 勉之存天理而享仁之榮 戒之徇人欲以遠不仁之辱 亦遏人欲擴天理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예기에 이르길, 仁者는 仁을 편안하게 여기고, 智者는 仁을 이롭게 여기며, 죄를 두려워하는 자는 억지로 仁을 행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전국시대의 제후들이 욕됨을 싫어함으로 인해 힘써서 仁을 행한 것으로서, 바로 죄를 두려워해서 억지로 仁을 행한 일이다. 天理를 보존하도록 권면하여 仁의 영화로움을 누리게 하고, 인욕을 따르는 것을 경계함으로써 불인의 욕됨을 멀리하게 하는 것도 역시 인욕을 억제하고 天理를 넓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