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줄며 관광지 분위기 사라져"…강릉항 일대 타격
- 울릉도행 선박 출발하는 강릉항, 어려움 겪어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객 급감
식당들 “침체 장기화될까 걱정”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22일 오전 강릉시 견소동의 강릉항 주차장. 평소 같으면 울릉도와 독도로 떠나기 위해 강릉항을 방문한 관광버스 30~40대로
가득 찼을 주차장에는 9대의 관광버스만이 덩그러니 주차돼 있었다.
이날 오전 9시30분 울릉도와 독도로 출발할 여객선에 탑승할
것으로 예정된 승객은 380명이었지만 170여명이 예약을 취소해 209명만이 여객선에 올라탔다.
세월호 사고 이 후 여객선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줄어들자 강릉항 주변 횟집도 분위기가 어두웠다.
강릉항 주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홍모(55)씨는 최근 손님이 줄고
예약취소도 잇따라 울상을 짓고 있다. 평소 4월이 되면 관광객으로 북적일 시기이지만 A횟집에는 70개의 테이블 중 고작 1개에만 손님이 있었다.
홍씨는 “저녁이 되면 손님이 조금 늘긴 하지만 때가 때인지라 예전과 같이 술을 마시고 즐기는 분위기는 사라졌다”며 “이런 분위기가
장기화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강릉항 주변의 또 다른 B횟집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 점심시간이 되면 테이블 30개 중
절반가량이 들어찼지만 이 날에는 점심시간이 다 되도록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또 B횟집에 예약을 취소하는 전화도 지난 16일 이후 10건이나
걸려왔다.
강릉시 관계자는 “수학여행도 취소되는 등 관광객이 줄고 있어 관광업계에 타격이 있지만 시기상 관광객을 끌기 위한 유치
활동을 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임재혁 기자님(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