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6년 됐고, 중학생 초등학생 딸 둘이 있습니다. 결혼 생활 내내 맞벌이였구요.. 회사가 문 닫아서 약 8개월.. 다쳐서 회사 그만두고 6개월 정도의 공백은 있었습니다. 그동안 실업 급여는 받았구요. 남편은 약 3년정도의 백수+급여 못받고 일한 기간이 있었구요... 실업급여도 받지는 못했습니다. 급여는 대체적으로 제가 더 많았네요. 결혼과 집 전세도 거의 제 돈으로 이뤄졌구요. 그러면서 대략 4-5년간은 매주 시댁에 갔고, 그 이후 3-4년간은 매주는 아녔지만 시가 사람들을 한달의 4주중 2-3주는 만났으니.. 체감상 거의 매주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거의 친정에서 키워주시구요.
아이들 제대로 케어하지 않는 남편 매주 오라고 요구하는 시댁 막말을 심하게 하는 남편 살림을 거의하지 않는 남편 야근도 많은데 대부분 케어하려니 늘 지쳐있는 저.....
이런것들로 싸움과 갈등이 엄청 많았고,, 결국 여러 차례 상담도 받았으나... 그때만 반짝... 정말.. 살기위해 이혼 선택했습니다.
물론 이혼얘기 처음 꺼낸 것은 남편이었고, 저를 쫄게 만들어서 쉽게 다루기 위해 꺼낸 이혼 얘기였기에 진심은 아녔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이혼으로 저 협박하는 남편에게 질려 남편이 이혼얘기 꺼낸지 1년동안 냉전으로 지내다가 제가 이혼 요구했습니다. 이혼 요구에 응하지 않아, 소송중이구요.
제가 이혼 심각하게 고민할 때 아이들에게 말했고, 큰애는 적극 찬성했습니다. 둘째는 엄마가 힘든건 잘 아는데 이혼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구요. 하지만 이혼하게 된다면 저랑 살겠다고 했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건지.... 남편이 이직하는 기간 2달동안 애들을 전적으로 케어하더니(방학때였고, 그렇게 케어한거는 생전 처음이었습니다), 이직한 회사 퇴근 시간이 빠르고 휴가도 많아 아이들을 많이 꼬신 모양입니다. 첫째는 엄마가 자기들 생각 안하고 아빠가 잘하겠다고 했는데도 이혼한다... 그리고, 아빠가 경제적으로 더 안정적일거 같다고 아빠랑 살겠다고 하구요. 둘째는 엄마랑 살고 싶지만 언니가 아빠랑 살겠다고 하면 아빠랑 살아야겠다... 엄마는 회사가서 언니랑 나랑 둘 뿐이니.. 이런 상황입니다. 이번에 고등학교, 중학교 진학하는 애들이라 어차피 학원 때문에 낮에 함께 있지도 못하는데.. 그래도 함께 있었으면 하는 모양입니다. 저는 이혼하게 되면 회사에 얘기해서 야근대신 차라리 2시간 일찍 출근해서 업무하려고 했었는데....
이제 사춘기라 하고싶은것도 많고 돈 쓰고싶은데도 많을 나이라 돈을 안정적으로 벌 수 있는 아빠한테 가겠다는건 어쩔 수 없지만, (남편은 저에게 급여명세서를 보여준적이 없어 소득은 알 수 없으며, 회사는 짤릴 걱정은 없는 회사 입니다) 그동안 아이들 놀고싶은거, 하고싶은거 쉬지도 못하고 다 따라다니며 follow up한 제가 처량하단 생각이 듭니다.
애들에게 보상받으려고 한 건 아니었어도,,, 그동안 엄마가 너무 힘들고 고생한거는 알지만,,, 그래도 이혼 안했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을 이해는 하지만, 아빠를 선택하는게 더 유리할거 같다는 아이들이 사실... 원망스럽습니다.
이혼 소송 시작하고 생활비도 못받는데... 아이들 학원 및 생활비는 제가 사용하고 있고, 애들한테는 여행가고 외식해주며 환심을 얻고 있는 남편도 증오스럽고, 코로나로 1년이상 끌고있는 소송도 증오스럽고... 모든 돈 들어가는 사유는 다 저한테 요구하는 아이들에게도 서운하고... (아빠가 너네랑 살려면 돈 모아야 한다고 엄마한테 얘기하라 했다네요).
진짜....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아무도 모르게, 모두의 기억속에서 나란 존재는 싹 지워진 상태에서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어찌어찌 견뎌지다가도, 불쑥불쑥 화가 올라오는데... 이러다가 사람이 돌아버리는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남편이 제일 좆같은데 애들 하는 태도도 존나 서운하다 ㅋㅋ 이제까지 엄마가 존나 뒷바라지 한 건 생각 안 하고 아빠가 두 달 동안 꼬시니까 넘어가는 것도 그렇고 그래놓고 돈 쓸 건 엄마한테 요구한다는 것도 그렇고 ; 물론 어린 애들이라서 그럴 수 있는데 아 뭔가 진짜 존나 서운함
첫댓글 와 진짜...다들 너무하다....글쓴분 걍 양육권포기하고 혼자 집에서 나오셨음 좋겠네
남편이 제일 좆같은데 애들 하는 태도도 존나 서운하다 ㅋㅋ 이제까지 엄마가 존나 뒷바라지 한 건 생각 안 하고 아빠가 두 달 동안 꼬시니까 넘어가는 것도 그렇고 그래놓고 돈 쓸 건 엄마한테 요구한다는 것도 그렇고 ; 물론 어린 애들이라서 그럴 수 있는데 아 뭔가 진짜 존나 서운함
나같으면 아무리 내 자식이지만 괘씸하고 서운하고해서 두고두고 생각날 듯. 걍 자식이랑 남편 다 없는 셈 치고 새로운 인생 사셨으면 좋겠음..
애들 남편 버리고 혼자 나오시길..
진짜 글쓴분만 불쌍해 평생 뒷바라지 해준 건 생각도 못 하고 내내 신경도 안 쓰다가 이혼 얘기 나오니까 두달 바짝 잘해줬다고 그것만 기억하냐 남편새끼는 사람도 아님
스발 존나 상처다......
자식새끼 키워봤자네
남편은 남편인데 자식새끼들 보고 살기 싫을 듯
속상하다 진짜
상처..
애들이 둘다 지 아빠 닮았네 염치도없고 이기적이고
혼자 잘 살아가셨으면 좋겠다,,,애들 돈 얘긴 글쓴이한테 하는거 개노답이네 그거 시킨 애비는 더 노답
정말 상처다... 다 버리고 본인 삶 사시길...
남편은 뭐 읍읍..근데 자식들 진짜...글쓴분 상처 엄청날 듯 자식 눈에 밟혀도 그냥 양육권 포기하세요 진짜 참고 살다가 더 큰 병 찾아오지ㅠ
애들도 너무하다...그동안 엄마 힘든거 봤을텐데..아니지 애비가 뭐라고 했을지몰라..애비 개새끼 애들학비 학원비 기타등등 이제 다 저새끼가 내라하면 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