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엔트리 관련해서 대톡이 많이 어지럽습니다.
어차피 의견일치는 예상하지 않았고 이정도의 난립양상은 충분히 예상했구요.
개인적으론 썩 맘에 들지 않습니다.
부임초만 해도 홍명보에 대한 여론은 좋았습니다.
09년 청소년대표팀 8강, 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동메달, 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홍명보의 경력이나 나이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이룬 업적으론 최고였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감독이 A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자 그간 예상도 못했던, 이해도 못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설마 홍명보가, 설마 홍명보가 했는데 설마가 사실이 됐네요.
조금이라도 그 의견차이를 좁혀보고자 그간 홍명보가 공식석상에서 얘기한 어록들 한번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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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것들은 빼고 굵직굵직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홍명보 부임후 최대 관심사는 박주영.
당시 아스날서 자리잡기는 고사하고 명단한번 들기가 그렇게 힘이 들었습니다.
올림픽 당시 병역문제로 떠들썩하던 박주영을 끌어안았듯 이번에도 그럴것이냐 하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에 관해 홍명보가 내놓은 답변이 다음과 같습니다.
*홍명보,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는다."
: http://www.sportsworldi.com/Articles/Sports/Soccer/Article.asp?aid=20130814025478&subctg1=15&subctg2=00&OutUrl=naver
한 달 뒤에도 상황은 여전합니다.
로테이션이 뭔지도 모르는 벵거감독,
거기에 카더라 찌라시론 병역해결로 인한 추가이적료 지급때문에 눈밖에 났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죠.
이정도면 아무리 홍명보라도 못 쓰지 않을까? 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홍명보는 여기에 쿵짝을 맞춥니다.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po&arcid=0007582726&cp=nv
: 홍명보가 박지성건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여전히 그 원칙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그리고 EPL 겨울이적시장, 박주영은 왓포드로 임대이적을 갑니다.
뛸 팀을 찾은거죠.
'이제 이적했으니 바로 뽑히려나?' 하는 생각도 들 무렵, 홍명보는 단칼에 이런 걱정을 자릅니다.
*홍명보 "박주영, 이제 다른 선수들과 동등한 위치에 섰을 뿐."
http://www.mydaily.co.kr/new_yk/html/read.php?newsid=201402011300532231&ext=na
더불어,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하고 대표팀에 선발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는 말도 추가했군요.
시간은 흘러흘러 그리스전 명단발표 직전.
알싸 대톡은 물론 온 포털이 난리였습니다.
박주영이 뽑히느냐 마느냐에 관해서 말이죠.
원칙을 지키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결과는 박주영 승선.
그러곤 한다는 말이 이렇습니다.
*박주영 차두리 포함, 그리스전 24인 명단 발표.
: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3946454&cloc=olink|article|default
"몇 차례 통화로 의지를 확인했다" - 일문일답 中
여기서 원칙은 한번 깨집니다.
원칙이니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
여기에 홍명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칙이란 건 상황에 따라 변하는게 아니라고.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9232206205&code=980201
"홍명보, 원칙 깨면서 박주영 뽑지 않겠다"
차범근 위원의 "한번 불러서 폼을 끌어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이라는 의견에 답한 것입니다.
누가 시킨거 아니에요. 감독 스스로 그렇게 말한거지.
그리고 얼마 뒤 열린 유니폼 발표회.
여기서 홍명보는 올림픽 때와 지금은 다르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말합니다.
*홍명보, "러시아전 피겨 세레머니 원치 않는다"
: http://sports.hankooki.com/lpage/soccer/201402/sp2014022711484898040.htm
또한 홍 감독은 월드컵 대표팀의 주축 멤버인 2012 런던올림픽 세대에 대해 "런던올림픽 세대가 나이가 젊다 보니 우려와 걱정이 많은 것을 안다. 아마 한국팀이 월드컵에 참가하는 팀 중에 밑에서 두 번째 정도로 평균연령이 낮다"며 "완숙한 나이는 아니지만 그 나이에 충분히 많은 경험을 한 선수다. 2012년을 끝으로 이 선수들을 강가에 던져놓았다. 알아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아서 성장해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뒤 정당하게 합류하라는 뜻이군요.
자, 지금와서 이 말이 지켜졌나요?
*홍명보, 23인 엔트리 공개 '박주호 제외'
: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4050813460896056
여기서 박주호가 제외된 이유로는 부상 재발 가능성과 뒤늦은 합류를 들었네요.
헌데 글쎄요?
윤석영도 승강 PO 때문에 빨라도 5월 말경에야 합류가 가능하고,
곽태휘나 김영권, 김창수 등 아시아리그 내 속한 선수들 역시 K리그와 비슷한 시기에 월드컵 브레이크를 갖습니다.
사실상 이들도 비슷한 시기에 모두 소집될 수 밖에 없겠네요.
그리고 박주호에게 차출 공문을 보내지 않았단 소리가 있습니다.
사실관계를 좀더 파악해보다가 이런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soccer&page=1&divpage=19&no=104995
JTBC 뉴스9 보도입니다.
여기에 반대되는 의견이 딱히 없는것으로 보아 사실로 가정한다면,
애초에 마인츠에는 구자철 차출공문만이 전해졌을 뿐 박주호는 그때당시부터 제외되었음이 명확해지겠네요.
윤석영 발탁여부는 엔트리 정식 발표 전부터 QPR공홈을 통해 알려졌다는 것과 극히 대조적입니다.
참고자료로 알싸 사진방에 올라온 글도 같이 보시면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JTBC 보도내용 그대로 정리했네요.
http://cafe.daum.net/WorldcupLove/Knj/1676092
혹여나 선수에게 인성보다 실력이 더 중요하다 라고 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홍명보 스스로 인성이 중요하다 말했던 강연 들고왔습니다.
http://www.ytn.co.kr/_ln/0107_201403281649397345
그리고 월드컵 엔트리 발표 인터뷰때 홍명보가 K리거 발탁에 관해 이런 소견을 남겼습니다.
*http://www.kyeong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854290
K리거들의 경쟁력이 없다고 하는건 실례지만, 팀에 어울릴 수 있는 겸손함을 봤다?
무슨뜻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에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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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발언들 위주로 정리를 해 봤습니다.
다시금 되새겨보니 아주 가관이군요.
스스로 세운 원칙, 바뀔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다가 그것을 다시 바꿔버리고,
런던세대들 다 내던져버렸다더니 말짱 거짓말.
박주호도 부상때문에 합류 못한다더니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만 보면) 거짓말.
감쌀때 감싸더라도 최소한 확정된 사실에 대해서는 좀 파악을 하고 감쌉시다.
감독 스스로 뱉은 말조차 지키지 못하는데 뭐가 제대로 되겠나요?
결과를 위해 원칙을 파괴할 순 있지만 원칙을 깨야만 좋은 성적이 나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원칙을 지킬 때 좋은 결과가 나오는거지.
@A.HleB 님 근데 맞춤법 짜깁기가 맞지 않나요 ㅎㅎ
저도 가관이라는 표현은 좀 심하고 감정적이라서 소모적인 논쟁을 낳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A.HleB ㅋㅋㅋㅋㅋㅋ뒤늦게 이글 다른글 댓글 다 보고 있는데..진짜 답답하네요 고생하셧네요.
에시앙 저분은 남의 의견을 수용할 생각이 아예없는데 이런 토론은 무의미하죠ㅋㅋㅋ자신에 부족한 논리를 인정하거나 다른의견도 인정하면 되는데...자신의 논리가 부족하다는걸 아예 인지하지못하고 인신공격한다고 욱..비난한다고 욱..
@에시앙 for you 수고하세요
@No.16 Michael Carrick 뭐어차피 멀티인거진즉에알고있었는걸요 ㅎㅎ
말투나좀다르게하면몰라, 매번 같은말투 같은단어 반복쓰니 눈치를챌수밖에없어서..ㅋㅋㅋ
홍명보감독이 매우 특수한 상황에서 대표팀을 맡았다는걸 좀 고려해 주심이.. 이런저런 잡음도 있던 상황에서 대표팀을 맡으려니 기강 확립 차원에서 원칙들이 필요했겠죠.. 물론 그 말들이 정작 본인의 발목을 잡은 상황인데, 차라리 걍 감독 권한이다... 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박주영에 대해선 솔직히 평가전때마다 말 나온것에 비하면 그래도 꽤 오래 미루면서 다른 공격수들로 실험 했었죠..하지만 전지 훈련등등 결과가 좋지 않았고, 월컵은 다가오니 국대에선 그래도 나름 잘해줬고, 감독 전술이랑도 잘 맞았던 박주영 카드를 버리기는 힘들었을것 같슴다....
박주영, 기성용 이런 선수들 뭐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젠 없죠
윤석영 같은 케이스 때문에 욕먹는거지
문제는 다른공격수들 실험했는데...
그공격수들 김신욱빼면 K리그팬들이
응?? 왜 뽑혔지 라고생각할정도로 특별한 선수들은 아니였다는게 문제가되겠죠....
물론 그런부분은 고려합니다.
그렇기에 더욱더 실망스러운거죠.
홍명보가 취임했을 당시 대부분이 올대 위주의 팀을 예상했고, 뜨거운 감자는 박주영일 뿐이었습니다.
그럼 본인이 다 끌어안고 가겠다, 내가 원하니 내가 쓰겠다, 자신이 있다 식으로 말을 했으면 이런 사단은 나지 않았겠죠.
그렇게 말하는 순간 홍명보는 지지를 얻는 것이고, 박주영 또한 욕먹을 근거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박주호의 부상이 어떤 상황인지 감독이 언제 확실히 알고있었는지는 모르는 거니, 무조건 박주호에 대해서 공문도 안보냈다고 결과만 놓고 뭐라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부상 재활에도 시간이 걸리는 문제고, 그렇게 해서 나았다고 해도 월드컵 경기에 맞게 풀핏이 될수 있는지는 모르는거고, 단순히 컨디션 회복이 문제가 아니라, 발을 맞춰야 하는거니까요.. 얼마 안남은 기간동안 조직력 최대로 해보려고 욕 감수하고 익숙한 멤버들로 구성한것 같은데... 솔직히 축협 삽질이 제일 불만임다.. 홍명보의 국대 감독 카드는 좀더 아껴두었어야 하는 카드였는데, 너무 안좋은 상황에서 덜렁 맡겨놓으니 욕은 욕대로 먹고, 참....
@알싸연령 본문에 박주영 이야기가 꽤 많은 분량으로 써 있어서 나름대로 의견을 써본겁니다..
@Anatman 물론 박주호건은 사실관계를 좀더 파악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다만 만일 홍명보가 전날밤까지 고민했다는게 사실이라면, 윤석영의 발탁여부가 QPR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고될 수가 없었다는 점이 좀 걸리거든요.
아 그리고 박주영얘기는 아무래도 홍명보의 원칙론 자체가 박주영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별다른 개인감정은 없으니 오해마시길..
스털리스의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킁킁
+지동원 윤석영 용기를 줘야한다, 올림픽멤버들 강가에 버렸다,6월까지 안뛰면 박주영 안뽑는다 기사도 빼놓으면 섭섭하죠 ㅋ
용기발언은 아무래도 선수선발건과 직접적인 연관이없어서 뺐고,
강가에던졌단인터뷰는 본문에썼습니다. 유니폼발표회 링크타고들어가보시면 있구요.
저는 그것도 그렇고..
자기가 탈락 시킨 선수들 디스하는것도 웃겨요.
그리고 김신욱한테는 자기가 전술 지시해놓고 김신욱 들어가니까 선수들이 뻥축을 했다???
지금 장난 하나요? 그런거 하지말고 전술적인 지시 하는 역할 감독의 역할인데 무슨 자기가 잘못한걸 김신욱 탓을 하는건지..
손흥민보고 주변에서 잘한다고 해서 뽑았다? 나참..
선수 디스한 건 지적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보지만,
실제로 김신욱이 들어가자 감독 전술과 다르게 선수들이 뛴 건 맞다고 생각해요.
경기 중 벤치에 앉아있던 홍감독이 김신욱 들어간 후 뻥뻥 지르자 벤치에서 일어나서 선수들한테 화난얼굴로 소리 지르며 지시하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대략// 이부분은 홍명보의 의도완관계없이 그렇게 될수밖에 없는부분이죠.
지고있거나 비기고있는 상황에서 공격전개하는데 197짜리 장신공격수 교체돼서들어가면 선발선수들 체력떨어진상황에서 공격패턴이 간결해질수밖에없는것도 모를만큼 홍명보가 초보감독은 아니죠.
@A.HleB 음 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럼 홍 감독이 자기 의도와 무관하게 선수들이 자기가 지시한 전술이 아닌 뻥지르기로 움직일 걸 알고도 김신욱을 넣었다는 말씀인가요?
@대략// 지시한전술은 있었겠지만 여러상황을 고려하면 그렇게활용될수밖에 없습니다. 대놓고 뻥축 싫어하던 조광래도 그상황에선 그렇게 썼구요.
김신욱이 그렇게 활용된다면 주위선수들에게 세컨볼처리를 주문하면되는데 그마저도안됐죠. 김신욱에게 라인브레이킹이나 공간열기를 주문한건지는 제가감독이아니라 잘은모르겠지만 분명아쉽죠. 실제로 홍명보호 출범하고 9경기는 아예 제외되던가 합류해도 서브로 경기막판에 잠깐 나올뿐이었고..
진짜 제일맛탱이가는말은 손흥민을 사람들이잘한다고해서 뽑았다 <--이거임...이게 감독이할말임? 난뽑기싫었지만 돌아가는상황이 뽑아야하는상황이여서 뽑았다랑 뭐가다른건지...그러고보면 손흥민도진짜 대단한거임 실력으로 주전자리 먹은거지 좀부진했으면 리얼 김보경이 선발로나올듯...
말 증말 못한다
6월까지 안뛰면 박주영은 안뽑는다가 제일 대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