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내가 한국에서 살아오면서 이렇게까지 무시받고 있는 물건을 본 적이 없다.
무시를 하는 한국사람...
아니 정확하게는 한국남자들..
그 불쌍한 주인공은 바로 '병따개' 다.
지못미~ 병따개ㅋㅋ
전세계 어디든지 술집에서 병맥주, 사이다, 콜라를 시키면 당연히 같이 오는 게 병따개다.
한국에도 물론 병따개가 오기는 온다.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ㅋㅋ
얼마전 나는 술집에서 '7별사이다' 를 시켰다.
아줌마가 사이다를 가지고 오면서 '아이고... 병따개 깜빡했네..' 라고 했다.
나는 당연히 병따개가 없으면 이 사이다를 마실 수 없으니까 마음속으로는 (아줌마 빨리 찾고 오이소~ㅎㅎ) 하면서 있었는데...........
갑자기 같이 있던 한국 남자들 한 4명이 동시에 '사이다 줘봐~' 를 외치며 라이타를 꺼냈다.
그리고 담배를 안 피는 친구는 숟가락을 집어들었다.
(뭐야뭐야!! 뭐가 시작하는 거니!)
아줌마는 병따개를 가지고 왔지만 남자들의 그 라이타와 숟가락을 보고나서 미소를 지으면서 가버렸다.
(그 미소는 무슨 뜻이니~!!!)
그리고 사이다 한병을 두고 서로 자기가 따겠다고 경쟁을 시작했다.
나는 왜 그러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근데 그 순간 '뽕!' 하는 소리가 술집에 울렸다.
라이타를 들은 한 친구가 라이타로 뚜껑을 열은 것이었다.
뚜껑은 천장까지 날아가버렸고....
'헐~ 지금 뭘 어떻게 한거니???' 난 놀라서 할말을 잃었다.
그리고 그 1초뒤 또 같이 있던 여자들의 '우와~~!!!!!'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나는 술집에서 뚜껑이 있는 술을 시킬 때마다 남자들의 행동을 보고 있었는데 병따개가 바로 옆에 있어도 약 90%가 라이타나 숟가락으로 뚜껑을 열고 싶어 하는 얼굴이었다.(내 느낌)
게다가 나는 너무 신기해서 나중에 일본가서 써먹으려고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친절하게 웃으면서 가르쳐줬다.
'힘은 필요없어, 자세와 스피드만 있으면 되는거야.'
내가 이론을 배운 후 라이타로 뚜껑을 열려고 하고 있는데.....
난...................
뽕 소리 안나고,
뚜껑은 꼼짝 안 할 뿐이고~
손가락 아파오고.
갑자기 병따개 그리워졌고~
사이다 먹고 싶을 뿐이고~
ㅠㅠ
내가 '아~~ 손이 아파~~' 하니까 바로 숟가락을 들고 '이게 뭐가 어려워?' 라고 호기를 부리면서 멋지게 '뽕~' 하고 따버렸다^^
지금까지 병따개를 쓰지 않는게 믿어지지가 않아는데 지금은 이미 '뽕' 소리에 내가 '뿅' 가버려 뚜껑을 병따개로 여는 사람을 보면 너무 멋있어 보인다.
병따개를 혹시 쓰지 않는 이유가 있는 걸까...?
설마 한국남자는 병따개를 쓸 줄 모르는 걸까..?
아니면 힘자랑..?
나는 너무너무 궁금해서 계속 지켜봤지만 그다지 힘자랑 같아 보이지는 않고...
나는 일본남자들이 병을 이렇게 따는 것은 한번도 본 적이 없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모습에 나는 너무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이제부터 뚜껑이 있는 것이면 뭐든지 병따개를 시키지말고 그냥 한국남자에게 부탁해보기로 결심했다~
한국사람에게는 자주 보는 장면일지 몰라도 나한테는 큰 퍼포먼스니까^^
나도 꼭 배워서 일본 친구들 앞에서 '솔직하게 오픈업 뽕~' 하고 해보고 싶다(^.^)
난 여잔데... 라이타가 없어서 숟가락으로 병뚜껑을 딸 뿐이고.........
이 블로그주소 알고싶어요. 주소좀..
그럼 이빨로도 잘 따는데 우리 아부지는 무슨 차력쇼로 보것네 ㅋㅋ
난 연습중!
도시속 차가운 라이터로 병따는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스하겠지.... (응?)ㅋㅋㅋ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난 여자라도 숟가락으로 딸수있음.. 재밌으니까 병따개보다는 숟가락으로 ㅋㅋㅋ 퐁! 하고 날아가는 것도 재밌고 ㅋㅋ
나두 여잔데..숟가락으로 병뚜껑을 딸뿐이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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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맥주병을 이빨로.... 그 친구는 여자임..
전 지금 연습중 ㅋㅋㅋㅋㅋㅋㅋ 여자지만 나도 멋져보이고 싶어 ㅋㅋ 라이터는 바라도 안해.숟가락으로 따도 얼마야..
일본인이 왜케 글을 잘써!
나두 숟가락으로 따는데 ..나두 여잔데...
사야까 누님 블로그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