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수) 식물원에서 대공원 정수경(물방울)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참석: 12 고마리
식물원 공사: 1992~96년
90년대 초에는 열대식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많았으나 지금은 동남아 등의 해외여행이 늘어나서 관심이 줄어든 편이라고 합니다.
제1식물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데모하는 거 아닙니다.
입구 아치 위에 빨간색 꽃이 있습니다. 종이꽃이라고만 기억하는데 이름 제대로 적은신 분 글달아 주세요. 만지면 촉감이 종이 같습니다. 실제는 꽃으로 보이는 빨간 부분이 꽃이 아니고 화포입니다. 꽃은 내부에 꽃술처럼 있습니다.
제1식물원은 야자가 주류입니다.
보통 야자는 원산지에서 25에서 30미터 넘게도 자라는데 식물원은 고도제한(송전선 때문) 문제로 큰 것들이 8~11미터라고 합니다. 야자는 형성체가 없습니다. 즉 나이테가 없습니다. 목본과 초본 사이의 식물이지요. 야자는 생장점이 하나 입니다. 그래서 줄기를 자르면 죽습니다. 열대나무도 낙엽이 집니다. 계속 자라기 때문에 낙엽만 있는 모습을 보지 못할 뿐입니다.
위의 사진은 피닉스(Phoenix)야자입니다. 바닥에 눕는 성질 때문에 받쳐주어야 합니다.
1cm미만의 열매를 가진 애들도 있고, 포도알처럼 뭉쳐나는 애들(공작야자)도 있습니다. 어떤 것은 알레르기위험이 있습니다.
삼각야자입니다. 줄기면이 삼각형입니다. 엄청 큽니다.
벤쟈민고무나무는 줄기뿌리를 공중의 줄기에서 땅으로 내려서 줄기를 받쳐주는 일을 합니다. 왜냐하면 열대 땅은 땅 힘이 좋은 반면 큰 식물이 쓰러지기 쉽답니다. (직접 보세요. 제가 찍은 사진이 흔들려서 못 올립니다)
석유나무는 하얀즙액으로 정유해서 2차대전 중 실제 연료로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열대식물 중 키가 낮은 식물은 키 큰 다른 식물에 가려서 햇빛을 받기 위해 투과성이 좋은 자외선을 받으려고 잎 뒷면이 보라색이라고 합니다.
망고나무도 있습니다. 한국의 배 만큼 당도가 뛰어난 열매가 많이 없답니다. 열대과일에서도 망고 포함해서 기껏 3가지 정도.
아보카드는 마트에서 사서 집에서 심어도 난답니다. 식물원 것도 ...
제2식물원은 다양한 열대식물과 한국의 남부지방의 식물들도 있습니다. 열대식물의 최하생육 온도가 16도인데 현재는 13~15도 정도. 짧은 시간에 10도 이상 기온이 내려가면 동해를 입는답니다.
오렌지쟈스민은 향이 너무 강해서 집 안에서 키우기는 어렵습니다.
파피루스입니다. 최초의 종이 원료입니다. 원산지(이집트)는 굵은데 여기는 가늘어요.
물 위에 있는 애들은 생이가리, 물상치 등입니다.
그 밖에 비파, 미인수(가시 투성이), 푸르메리아, 녹나무, 선인장, 알로에, 허브 등이 많이 있습니다.
물방울님이 요즘은 식물원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줄었다고 하셨는데, 저는 식물원의 열대식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그들이 세계를 여행할수록 더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누군가 어떤 식물에 정말 추억이 있다면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볼 것이라는 겁니다. 세계에 영향력이 있는 나라일수록 식물원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지배력 혹은 능력을 세계각국의 진기한 식물을 들여다가 본국에 가져다 놓음으로서 과시하고, 그 세계각국을 경영할 2세들을 교육하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난방비도 태양열(초기투자가 좀 있지만)이나 다른 경제적인 방법(경유가 면세는 안되는지)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부겐빌리아 or 부겐빌레아, 맞죠?
그렇군요. 생각이 납니다. 부겐벨리아가 맞는 것 같습니다(입구의 종이꽃).
피닉스야자! 절 닮았다니 반갑군요.
식물원안내표찰에는 훼닉스야자라고 붙어 있는데 정확한 영어이름은 휘닉스 혹은 피닉스라고 읽어야 합니다.
네, 꼭 조화 같지요. 꽃은 몇 개월 갑니다. 덕분에 편히 앉아서 식물원 견학을 하네요. 감사드립니다!
저의 뒷 모습이 다행스럽게도 깔끔하네요. 언제 다 정리 하셨는지 애쓰셨어요. 열대 나무들이 춥고 힘들게 겨울을 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