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인 '민원'과 '투표'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농담이 사라진지 오래다.
꼭두 새벽부터 창문이 다 떨어지도록 시끄럽게 공사를 하거나
빨래를 널어 놓으면 시꺼먼 비산먼지가 발생할 정도로 부조리한 일상들이 반복될때
법에 준하는 절차대로 이행하는지 민원신청을 한다.
혈세로 움직이는 공무원들의 노고로 대부분 시정된다.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뀐지 어언 20년.
낙후 정치와 정치의식의 부재로 선거권 포기 현상이 두드러 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당도 나쁘고 저 당도 나쁘다'는 식의 양비론을 걸고 넘어지면서
참정권이라는 기본권리도 포기해버리고 있다.
대의 정치를 기반으로 나의 의사 전달 방식으로 유일한 방법이 투표아닌가?
나는 참정권에 대해선 몰상식 할정도로 강권하다.
나에게 주어진 투표용지 한장이 1987년 민주화 운동의 피와 땀으로 생긴것임을 알았을때부터 어떤일이 있어도 꼭 행사하라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대구에 살면서 이 생각도 바뀌었다.
선거를 왜 하는지 모를정도로 50년간 내리 한나라당만 열열한 지지를 보내는 지역민의 정서를 파악한 후부터 전략을 바꾸어
지난달부터 최근에 만나는 사람마다
"선거일에 근무 하지요. 다 똑같은데 뭔 선거에요. 특근하세요.
그래야 수당이라도 받아 분유값이라도 하고 등록금이라도 내지요"라고 웃으며 이야기 한다.
간혹 투표의 중요성이나 정치에 관심을 가지신 분이 반론하면 수긍해준다.
가슴저리게 반박하는 분 마저도 가뭄에 콩 나듯이 없다.
노동자들의 현실이다.
정치란 물이 오염되어 있어 다 싫다고 한다.
예전처럼 총칼로 확 뒤집어 엎는 시대도 아니다.
일단 더러운 오염원을 제거하고 깨끗한 물을 꾸준히 공급해 주는 방법뿐이 없다.
속아내기가 필요하다. 최선이 없다면 차선을 선택하듯이...
국회에 최악이 아닌 차악을 공급해 주다보면 -10은 -9가 될 것이고 -9는 -8이 되어 언젠가 플러스가 되지 않겠나. 허나 인간의 욕심이라는 변수가 있기때문에 언제든 변질 될 소지는 있다.
근대사 기억을 상기해보자.
해방이 된 1945년 이후 장기집권을 꿈꾸다 선거부정으로 이승만은 하야를 했다.
그리고 박정희는 수조원의 가치에 이르는 정수장학회만 남긴채 중앙 정보부장인 김재규에 의해 사살됐다.
전두환은 통치자금이란 명목으로 기업들에게 수천억원 정도를 받고서 전재산이 29만원뿐이라며 추징금 한푼 안내고 있다.
노태우도 마찬가지로 4000억 비자금을 만들었다. 퇴임후 둘다 수의를 입었다.
정치보복을 당하지 않는 김영삼이는 밝혀진게 없지만 소통령이라 불리던 아들 김현철이 구속되었다. 거기에 imf라는 국가부도까지 물려줬다.
김대중 역시 참여정부에 의해 면죄부를 받았으나 마찬가지로 아들이 구속되었다. 대북지원사업 또한 석연치 않다. 파탄난 경제 살린다고 카드 썻다가 신용불량자 양산했다.
지난번 선거때 차때기당이라는 오명을 쓴 이회창은 대선에서 900억원을 받아 사용했다.
당시 노무현은 20억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생계형 범죄니하며 친인척이 60억을 받았다고 떠들석하다. 털어도 큰 먼지 안나는가 보다. 창피주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액수도 차츰 줄어들고 깨끗해 지지 않는가.
모든 결과의 산물은 결국 국민적 저항과 올바른 투표뿐이다.
이런 시점에서 다수의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1%만을 위한 정책을 남발하며 하지말라고 저항하는 국민들을 1년새 2700명이나 연행하는 이명박 정부에게
공자님은 이런말씀을 하셨다.
공천장사로 40억 수수혐의가 밝혀졌고 전방위적으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칼겨누기가 형식상 모면용 생색내기로 끝나질 않길 바라며 가훈이 정직인 이명박 정부가 얼마나 깨끗한지 남은 임기 동안 지켜볼 일이다.
무관심으로 일관할 때 더러운 인물들이 기생하며 등장할 빌미를 제공한다는 것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 CopyLeft 2004-2009 바람의노래 All Rights reserved ★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는 한도내에서 복사,수정,편집,배포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