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03](목) [동녘이야기] / [동녘글밭] 개천절 아침에
https://youtu.be/VfatCBIvgO0
나라에서 지정한 국경일은 다섯 개입니다. 날짜가 빠른 순서로 잡으면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입니다.
삼일절은 3.1 독립 만세 운동을 펼쳤던 날입니다. 제헌절은 나라를 세우고 나라의 기본 틀인 헌법을 만든 날입니다. 광복절은 일제 식민통치에서 해방이 된 날입니다. 개천절은 우리 겨레가 처음으로 겨레 차원에서 처음 나라를 세운 날입니다. 한글날은 한글인 훈민정음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은 날입니다.
삼일절은 1919년의 3월 1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제헌절은 1948 7월 17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개천절은 기원전인 아득히 먼 옛날, 나라를 처음 연 날을 잊지 않기 위하여 10월 3일로 정하여 기념하는 날입니다. 한글날은 1446년 10월 9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을 기념하는 날짜에는 큰 무리가 없읍니다. 하지만, 한글날은 음력을 양력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쳤으며 개천절은 너무 먼 옛날이라 찾을 수 없기에 어쩌다 쓰게 된 이날을 지금까지 그대로 쓰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이 다섯 개의 기념일은 나름대로 다 중요하고, 소중한 그야말로 ‘우리들’이 기억하고 꼭 지켜야 할 기념일입니다. 특히 나라 차원에서는 더더욱 중요한 날입니다. 따라서 이런 국경일은 나라 차원에서 꼭 기념식을 해야 하며 기념식을 통하여 백성들과 소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나라를 이끌고 나아가려는 방향과 백성들의 이해가 꼭 필요한 일들에 대해서 이해를 구하는 차원에서 기본적인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국경일은 특히, 나라의 얼을 살리는, 으뜸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또한 이것은 또 다른 특별한 차원에서 전체 백성들을 대상으로 한, 큰 틀의 교육이라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공공의 일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공동체를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나’에서 시작하여 ‘너’를 거쳐 ‘우리’를 지나 ‘나라’에 이르기까지의 이 과정은 사사로움에서 공공의 일로 넘어가는 필연적인 과정입니다. 그런 만큼 공동체를 지키는 일은 바로 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기에 곧바로 자신의 이익과 연결되지 않는다고 하여 소홀히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개천절 국경일인 오늘, 공휴일이어서 쉬는 날입니다. 쉬면서 힘을 모으는 날로 삼아야 합니다. 오늘이 끝이 아니라 내일이 우리들의 앞에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편히 쉬는 일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어쩌면 아무 생각도 없이 멍청하게 있으면서 쉬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신경을 곤두세우는 일 그러니까 스트레스를 너무도 많이 받으면서 살아가니까요.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멍청하게 쉬는 일은 바로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최고의 명약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바로 존재의 바탕인 욕심을 다스리는 한 방편이기도 하니까요.
우리들이 꿈꾸는 평화와 행복은 내일에서 찾게 되는 것이 보통이긴 하지만 실은, ‘지금’에 누리는 이 평화와 행복이 으뜸입니다. 오늘은 우리 겨레가 처음으로 하늘 문을 연 날인 개천절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나는 누구인지, 나라는 무엇인지, 평화와 행복은 어떻게 얻게 되는지... 이런 저런 생각에서 ‘나’를 만나고, ‘뜻’을 찾으시길 빌어 봅니다.
이런 오늘도 고마움으로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을 쳐다 봅니다. 정말, 고마워요.
첫댓글 개천절입니다.
글밭이 늦어도 너무 늦었읍니다.
그냥 넘기기 너무 아쉬워 일군 글밭입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