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역대 임금의 제사
곧 종묘제례에 쓰이는 음악과 춤 일체를 말하는 것으로
본래 세종 29년(1447) 궁중회례연에 사용하기 위해 창작하였으며
세조 10년(1464) 제사에 적합하게 고친 뒤 600년 가까이나 전승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5월 첫째 일요일에 봉행하는 종묘대제에서
보태평 11곡과 정대업 11곡이 연주되고 있지요.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의 기악연주와 노래ㆍ춤이 어우러진 궁중음악의 정수로서
우리의 문화적 전통과 특성이 잘 나타나 있으면서도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멋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종묘제례악’은
‘종묘제례’와 함께 1964년에 가장 먼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
2001년 5월 18일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뽑혔으며,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습니다.
▲ <종묘제례악> 헝가리 공연에서 약(왼손)과 적(오른손)을 들고 문무를 추는 모습(국립국악원 제공)
이 종묘제례에서 추는 춤은
“줄을 지어 행하는 춤”이라는 뜻으로 ‘일무’라고 하는데
문무와 무무로 나뉩니다.
문무는 역대 임금의 문덕을 찬양하는 춤으로
왼손에 약과 오른손에 적을 들고 추고,
무무는 역대 임금의 무공을 찬양하는 춤으로
앞줄에는 검을 들고 뒷줄에는 창을 들고 추지요.
중국 고대 무용제도에
천자의 제사에는 가로세로 8줄로 모두 64명이 춤을 추는 8일무,
제후는 6일무를 추게 되었지만,
종묘제례악은 현재 8 일무로 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