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서출판 서치세상대표
독서치 이규승입니다.
경주에서 2박3일간의 겨울가족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집에까지 가려면 휴게시간까지 합쳐서 6시간 정도 걸린다.
여행 첫날 경주에 도착하니 기대했던 것 만큼 대도시는 아니었다. 차창으로 보이는 한옥마을도 가끔 보이고 현대식 건물에 지붕만 기와집이 즐비한 것이 내가 느낀 경주의 첫인상이었다.
어두워질 때까지의 경주시내 풍경은 그냥 시골의 전형적인 시골마을 느낌이었다.
저녁식사는 호텔에서 10km 정도 떨어진 한우전문점 이었는데 식사 후에 호텔로 오면서 경주시내를 보니 불야성이었다. 경주는 역시 밤풍경이 끝내주는 역사의 도시였다. 호텔 내부를 둘러보니 로비 구석에 책을 가져다 볼수있는 책꽂이가 있었다. 한 200~300권정도 있었는데 그 중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3분」이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꼬마가 병으로 사경을 해매다 3분간 천국에 갔다온다는 내용이었다. 묵는 2일간 읽겠다는 각오로 218페이지 되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도 한 번 천국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아침에 가져간 책도 있었는데 이틀간 이 책을 다 읽겠다는 생각으로 책읽기에 들어갔다.
둘째 날에 국립박물관과 첨성대에 갔었다. 말로만 듣던 첨성대의 규모는 너무나 작아보였다. 마음속으로 그렸던 첨성대 였건만 이미 내가 커버린 것을 어찌하랴. 큰딸의 안내로 맛있는 음식이며, 인기있는 찻집을 따라다니며 호사를 누렸다. 야간에는 월정교를 거닐며 밤정취에 흠뻑 빠졌다.
묵고있는 호텔에서 맥주와 막걸리를 마음껏 마시는 음주권을 2장 받았다.
금주 중(18일차)이었지만 마누라가 오늘만은 허하여서 급하게 마신 것이 고작 1500cc였다. 옛날에는 5,000cc도 마셨는데 나이듬을 인정해야 했다. 거나하게 취해서도 거의 반시간 책읽기를 해서 이제 40페이지 남았다. 새벽에 마져읽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었는데 중간에 깨어보니 1시 반이었다. 한참 더 자다가 다시 일어나니 4시30분.
좀 이른 시간이였지만 샤워를 하고 로비에 있는 서재에서 1시간 반만에 책 1권을 다 읽었다.
오늘은 경주여행의 마지막날로 불국사에 들렀다. 입장료가 6,000원씩 22,00원을 내고 들어갔다. 역시 불국사는 마음에 담고 있던 그 불국사 이상이었다.대웅전이며 석가탑 등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석굴암만 남았는데 다시 22,000원을 내자니 좀 아깝기도 해서 늦은 아.점을 풍성하게 먹고 경주를 떠나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남은 23년의 인생을 생각해 보겠노라고 다짐은 했지만 사샥의 시간이 짧았던것 같다. 하지만 큰딸 덕분에 호사하며 2박3일을 잘 다녀왔다.
이제는 여름휴가를 가대하며 하루하루를 잘 보내야겠다.
* 여행을 함께했던 두 딸과 운전을 열심히 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