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갑자기겨울
안녕..낮에 밀크티 한잔 마셨다가 아직도
잠못자고있는..카페인에 취약한 맘시야..ㅜㅜ
잠안와서 여시 기웃거리다 출산 후기가 보이길래
나도 ..생각나서 나는 자연분만 후기를 써보려고
나는..일단 입덧부터 진짜 심하게해서 매일매일
죽고싶었어..물도 한모금 못마셨거든 물마셔도 토해서..
뭘 먹든 토하고 안먹어도 토하고 하니 기력없어서
침대에 시체처럼 누워만 지냈어
나중에는 안먹으니까 쓴 위액도 토하고
하도 토해서 위벽과 목구녕에 피가나서 피도 토했지
일주일에 5키로가 빠지더라
그러거 역류성 식도염이 와서 밤에도 속쓰려서 잠
못자고 울고불고 하며 지내다 병원 검진때 말하니 입덧
수액이 있다고 하시더라고
일주일에 한번씩 수액맞으면서 버텼어
다행히 수액이 잘받는 체질이라 맞고나면 토를 덜하더라
그리고 식도염은 양배추 환으로 잡았어 진짜 구세주ㅜ
수액빨 세워서 먹었으나 입덧기간 5주~14주까지 총
10키로가 빠졌어..
입덧으로 빠진몸무게=10
입덧 끝난 후 찐몸무게=10
만삭 몸무게=임신전 몸무게가 되었지..ㅜ
원래 목~허리 디스크가 있었어서 임신하고나니 허리
숙여서 머리감는건 한번도 하지못하였고..
이제 출산으로 넘어와서
출산 전날 내진을 했는데 자궁문이 1도 안열렸다고
다음주에 보자고 하셨어
넹 하고 외식 후 집에 와서 잤는데
새벽 3시에 눈이 번쩍
배가 아파 이건 진통이다! 느낌이 딱! 진통 어플 켜보니
오..주기가 3분임 보통 초산은 10분 주기여도 기다리라고 한다던데
난 왜 시작부터 3분..
신랑을 깨워서
오빠 병원갈래...?
했더니 신랑도 눈이 번쩍 놀라서 왜?왜? 하길래
진통인거같다고 하고 혹시 몰라 삶은고구마를 챙겨서 병원으로
갔더니 마침 주치의 선생님이 당직이셔
일단 간호사님 오셔서 내진을 하시더니
자궁문이 하나도 안열려서~집에 갔다 오셔야 할거같아요~
선생님 진통이 너무 빠른주기로 와요ㅜㅜ 하니
진통 측정기 달아주심
조금있다 보시더니 진통 2분간격 입원합시다
나는 그렇게 자궁문이 1도 안열린채 진통만 죽어라 하게됐지
무통 주사 넣기 위해서 척추에 바늘을 꼽아야 해서 다리 잡고 웅크리고 있는데
혈관을 못찾으셔ㅜㅜㅜㅜ
마취하시는분이 가아아끔 이렇게 혈관 안보이시는분들이 있는데 그게 나래^^!!!!
바늘꼽고 휘적후적 자세바꿔 바늘꼽고 휘적휘적
총 3번만에 바늘을 꼽을수 있었어..
그리고 가족 분만실로 가서 있는데
간호사님이 오셔서 제모와 관장 해주심
참으라는데 와 안돼겠다 싶어서
변기에 앉아서 참아봐야겠다 하고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힘을 딱 주는순간
침대에서 떨어짐ㅜ 다리에 힘이안들어감 ㅜㅜ
응가는 마렵고 화장실은 가야하는데 다린 내께 아니야ㅜㅜㅜㅜ
화장실이 병실안이라 손으로 기어서 겨우 들어감..
나중에 물어보니 무통 잘 받는지 척추에 꼽을때 살짝 흘려보낸다더라..
아니 말을 해줘야할거 아니에욧ㅜㅜㅜㅜ
그러고 이제 누워서 고통의 시간..
나는 계속 주기가 2분이어서..진짜진짜 힘들었어
그 와중에 자궁문은 더럽게 안열림ㅜㅜㅜㅜ
4시에 입원해서 무통 놔달라고 난리 쳤건만 50프로 열리면 놔준다고 매정히 가버리심ㅜ
그리고 12시에 50프로 진행됐어.. 3시부터 12시까지
진통 2~3분짜리^^!!!!!!!와우
무통 맞으니 살것같더라
무☆통☆천☆국☆
아침 8시부터 나 진통왔다고 신랑이 전화 돌렸는데
친정 엄마 일찍 돌아가셔서 이모한테도 전화하고 했더니
우리 이모 애가타서 진통 너무오래한다 제왕시켜라 난리남ㅋ 신랑이 제왕 할래? 물어봤지만
내가 안한댓어! 그리고 5시간 뒤에 후회하게 됨
무통 맞으니 이제 살거같아서 신랑한테 말도시키고
집에 댕댕 혼자있어서 불쌍하다고 우니까 신랑이 어이없단 표정으로 쳐다봄
배고프겠다며 가져온 고구마도 먹으라고~~했더니
안먹는대
룰루랄라 하면서 신랑이랑 수다 떠는데
무통을 넣으니까 안그래도 진행 느린데 더 느리다며 두시간만에 빼가심ㅜㅜ
그리고 2시간 동안 계속 내진하면서 호흡법 힘주는법 알려주시고
지옥의 한시간이 다가왔지
네시쯤 양수 터트리시더라
그때부터 진짜 너무아파 죽겠는거야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난리를 쳤어
신랑 후드 입고있었는데 끈잡아댕겨서 목도 조르고
난리치다 신랑한테 너무아프다고 선생님 불러달라고 엉엉 우니까 신랑이 간호사님 모셔왔는데
내진하는동안도 아파서 간호사님 팔 붙잡고 힘주니까
어머님 꼬집지 마세요 꼬집지 마세요
꼬집는게 아니라 아파서..ㅜ 죄송
내진후
엄마 힘빼지 마세요
아기안낳을거에요? 소리지르지마세요 힘빠지니까
밑에만 힘줘요
이러고 매정하게 나가심ㅜㅜㅜㅜ서럽
그러고 또 얼마 지났는지도 모르겠는데 밑에 뭐가 낀느낌이남
신랑보고 얼른 가서 또 모셔오라고 난동부림
간호사님 오시더니 당황 바로 휠체어 끌고 오시고 애기 낳으러 가자고
분만실 가서 누으니 힘주세요~
힘 세번 주니 나왔어
밑에 칼로 톡 째는데 진짜 느낌만 나고 안아프더라
그리고 애기 낳을때 진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시원한사람 인것같았어 쑤욱~나가는데 시원~~~~~
그러고 신랑 불러서 탯줄 자르게 시키는데
신랑 폰으로 동영상 찍으면서 울면서 들어오더라ㅋㅋ
그렇게 아기는 39주 2일 17시 51분에 자연분만으로 낳았어!
그러고 아기 닦이고 하면서 데려가시고
밑을 꼬매는데
너무 따끔따끔한거야
선생님 언제끝나요..? 아파요 하니까
산모님은 절개를 조금만해서 금방 꼬매요~아프면 말씀하세요~
하는데 계속 아픈거야
선생님 아파요 선생님 아파요 선생님..말하라면서요 아파요ㅜㅜㅜㅜ하니까
사실 아파도 방도는 없다고 그냥 말만하란거였다고^^!!!
선생님..
계속 아프다니 마취주사 놔줄까요? 하시길래 네!했는데
선생님 마취주사가 더 아프다고 안하셨잖아요..
괜히 맞았어ㅜㅜㅜㅜ
다 꼬매고 분만실밖 침대에서 잠시 누워있는데
온몸이 벌벌벌벌 떨리더라 힘을 너무 줘서 그런듯
그러고 입원실로 이동해서 신랑 간호 받으면 병원밥 싹싹 비워냄ㅋ
애기 낳자마자 신랑이 가족들 연락해서 언니네랑 아빠가 헐레벌떡 도착해서 얘기도 좀 하고
화장실 가고싶어서 일어나고싶은데 내몸이아님
안아픈곳이 없고 힘주면 더아픔..혼자서 앉지도 서지도 거동도 못함ㅜㅜ
부축받아서 화장실 입성
언니가 같이 들어갈까? 했지만 호기롭게 거절 후
볼일보고 애처롭게 언니부름..ㅜㅜ변기에서 일어날수 없음..
변기보니 피바다더라
병원에서 지급해진 기저귀도 피칠갑..ㅜ
첫날은 옆 환자가 코를 대차게 골아서 신랑이랑 밤샜어^^!
그렇게 3일 입원 후 조리원 2주 하고 집으로 옴ㅜ
쓰다보니 길어져서 한시간을 썼네
후에 젖몸살도 앓아서 개고생 했지만 이건 담에 쓸일있음 쓸게^^! 넘나 길어짐
이제 벌써 우리딸은 23개월인데
아직도 입덧 출산 치가떨려..둘째는 절래절래
출산 앞둔 모든마미들 힘내요!
내 후기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럼 이만!
문제시 상냥하게..
카페 게시글
콧멍에트💛잇게짤백
[기타자료후기]
밑에 출산후기가 있길래 써보는 자연분만 후기..
갑자기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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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228
18.09.27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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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엉엉넝ㅇ ㅠㅠㅠㅠㅠ 뭔가 오ㅑ 눈물이 나지??대차다 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