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쏘는 센터' 재키 존스(34. 201㎝)가 자신을 버렸던 KCC(전 현대) 유니폼을 다시 입고 한국무대로 돌아온다.
존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5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KCC에 낙점됐다.
98-99시즌 현대 소속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이듬해 SK로 트레이드됐던 존스는 이로써 당시 신선우 감독의 휘하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특히 존스는 SK로 옮기고도 99-2000시즌 팀 우승에 이어 지난해 4강 진출에 한몫했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던 아픔을 어느 정도 씻었다.
지난해 장신 센터가 없는 약점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던 KCC는 존스가 지난해 4강전에서 받은 6경기 출장금지의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고 적지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 능력과 득점력을 높이 평가했다.
3년 연속 최우수외국인 선수상을 휩쓴 조니 맥도웰(30. 194㎝)도 1라운드 6순위 지명권을 잡은 신세기에 선택을 받아 5년째 한국 프로농구를 누비게 됐다.
또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딴 동양은 트라이아웃에서 빠른 몸놀림과 탄력이 돋보이는 만능 포워드 마커스 힉스(25. 196㎝)를 맨먼저 지명했다.
미시시피대학을 졸업하고 지난해 IBA 신인상을 받은 힉스는 트라이아웃에서 앤드리 페리(31. 197㎝)에 비해 다소 기량이 처지는 듯 했으나 동양 코칭 스태프가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를 감안한 덕에 1순위 지명의 영예를 안았다.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삼보는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페리를 데려갔으며 3순위 기아는 스피드가 좋은 딜런 터너(30. 193㎝)를 지명했다.
동양은 2라운드에서 센터 라이언 페리맨(26. 199㎝)을 뽑았고 삼보와 기아도 센터로 활용할 조나산 비어봄(23. 199㎝), 래리 애브니(24. 200㎝)를 영입했다.
백인선수 비어봄의 합류로 한국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20명 가운데 에릭 이버츠(LG)와 함께 백인선수가 2명이 됐다.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장신 센터감에 눈에 띄는 재목이 없어 지명순위가 앞선 팀들은 대부분 빠르고 탄력있는 포워드감 선수를 선택, 용병 최고 센터 싸움은 내년에도 존스를 비롯 마이클 매덕스(코리아텐더), 리온 데릭스(SBS), 무스타파 호프(삼성) 등이 다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