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새찬송가 149장 (찬송가 147장)
성경보기
9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가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그가 공중에 달리고 그가 탔던 노새는 그 땅과 공중 사이로 빠져나간지라
10 한 사람이 보고 요압에게 알려 이르되 내가 보니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달렸더이다 하니
11 요압이 그 알린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보고 어찌하여 당장에 쳐서 땅에 떨어뜨리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네게 은 열 개와 띠 하나를 주었으리라 하는지라
12 그 사람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내 손에 은 천 개를 받는다 할지라도 나는 왕의 아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우리가 들었거니와 왕이 당신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삼가 누구든지 젊은 압살롬을 해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13 아무 일도 왕 앞에는 숨길 수 없나니 내가 만일 거역하여 그의 생명을 해하였더라면 당신도 나를 대적하였으리이다 하니
14 요압이 이르되 나는 너와 같이 지체할 수 없다 하고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 상수리나무 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니
15 요압의 무기를 든 청년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죽이니라
16 요압이 나팔을 불어 백성들에게 그치게 하니 그들이 이스라엘을 추격하지 아니하고 돌아오니라
17 그들이 압살롬을 옮겨다가 수풀 가운데 큰 구멍에 그를 던지고 그 위에 매우 큰 돌무더기를 쌓으니라 온 이스라엘 무리가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니라
18 압살롬이 살았을 때에 자기를 위하여 한 비석을 마련하여 세웠으니 이는 그가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내게 없다고 말하였음이더라 그러므로 자기 이름을 기념하여 그 비석에 이름을 붙였으며 그 비석이 왕의 골짜기에 있고 이제까지 그것을 압살롬의 기념비라 일컫더라
요압은 압살롬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그를 무참히 살해합니다. 이렇게 압살롬은 자신이 만든 비석만 남기고 비참하게 세상을 떠납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9절 압살롬은 ‘우연히’ 마주친 다윗의 부하들을 피해 도주하다가 나무에 머리가 걸리고 맙니다. 선망의 대상(14장 26절)이던 그의 머리가 수치와 저주(신명기 21장 23절)의 원인이 되었고, 미련한 노새(시편 32편 9절)도 지나간 죽음의 그늘을 피하지 못합니다. 우연으로 보이는 일로 인해 무력하게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고, 왕위에 오르려던 4년간의 치밀한 계획도 한순간에 무산됩니다. 이것이 ‘하늘 위와 자기 아래’를 바라보지 못한 교만한 인생의 초라한 말로입니다.
10~14a절 요압은 상수리나무에 걸린 압살롬을 ‘당장’에 죽이지 않은 병사를 책망합니다. 하지만 머뭇거리고 지체한 것이 그 사람을 살렸습니다. 그는 다윗 왕의 명령을 기억했고 만일 압살롬을 해친다면 요압에게 죽임당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주의 명령을 생각하는 그 ‘순간’이 우리를 살립니다. 흘려듣지 않은 말씀이 나를 구원합니다. 성과만을 지향하는 우리 사회에서 멈춤과 경청의 가치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습니까?
14b,15절 요압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는 다윗의 부탁을 의도적으로 무시합니다.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을 짓밟습니다. 요압에게 압살롬은 왕의 아들이기보다 원수에 불과합니다. ‘눈에는 눈으로, 이는 이로’ 갚는 세상에서 은혜가 설 자리는 없어보입니다. 압살롬을 찌르고 예수님을 찌른 창이 오늘도 누군가를 찌릅니다. 요압의 세상에서 다윗의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당한 아픔보다 받은 사랑을 더 기억하십시오.
16~18절 전해야 할 것은 자기 이름이 아니고, 남겨야 할 것도 기념비가 아닙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있던 압살롬이 땅으로 내려옵니다. 그의 시신이 큰 구덩이 속에 던져지고 그 위에 돌무더기가 쏟아집니다. 그의 기념비를 무색하게 하는 비참한 죽음입니다. 기념비 없이도 기억되는 이름이 있고, 기념비는 남아도 잊혀지는 이름이 있습니다. “의인을 기념할 때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을 썩게 되느니라”(잠언 10장 7절). 나를 몰라준다고 서운한 감정이 드십니까? 우리에게는 전해야 할 유일한 이름이 있습니다.
기도
공동체-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묵상을 위해 멈추어 설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열방-오늘은 우리 민족이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나라를 찾게 된 지 71주년이 되는 날이다. 과거를 미화하거나 왜곡하려는 모든 시도가 무너지고 일본이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