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낙엽이 진다고 서러워 마세요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거니까요
노을이 진다해도 슬퍼 마세요
그래야 또 다른 내일이 올 테니까
누가 울 거든 그냥 두세요
실컷 울고 나면 후련해 질 테니까요
지나간 상처는 잊어버리세요
그래야 또 다른 행복을 맛볼 수 있을 테니까
좁은 길 가다 자주 넘어져도 낙심하지 마세요
넓은 길 가다 쓰러지면 영영 일어서기 어려우니 까요
흰머리 많아졌다고 절망하지 마세요
늙어가는 것이 아니고 익어가는 것 이니까
집중 호우와 태풍에 찌든 설움
빠알간 사과를 보며 위안을 삼아보세요
그래도 온전히 몸은 건지지 않았던가요
사랑 하는 이여!
그대도 가끔씩 우시나요?
눈물은 아픔을 씻는 최고의 선물
살다 보면 다 그리 지나 갈 겁니다
망각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니까요
이 가을 아침
촉촉한 눈물로 단풍을 적시우고
신선한 바람에 뜨거운 가슴을 열어보세요
<2020. 10월 중순 가을 길목에서>
출처: 수남마을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나리포 김유성
첫댓글 김유성 시인님여전하시지요?노근리도 가슴이 아픈 곳이지요....
그러게요. 노근리 가을꽃이 올해는더욱 처량하게 보이더군요.건강관리 잘 하소서
미투
첫댓글 김유성 시인님
여전하시지요?
노근리도 가슴이 아픈 곳이지요....
그러게요.
노근리 가을꽃이 올해는
더욱 처량하게 보이더군요.
건강관리 잘 하소서
미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