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거치식’ 대출 고객 이자부담 상당폭 증가
주택담보대출 고객들이 부담해야 할 이자 증가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변동 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가산금리도 속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 거치 기간이 끝나는 주택담보대출의 원금 상환이 몰리면서 대출자들이 자금난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주 CD금리가 최고치에 오른데 이어 이번주부터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상을 결정한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20%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C제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주 CD 금리 인상분까지 반영하면 연 6.67~7.97%로 최저 금리가 지난주 초에 비해 0.27%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지난달 12일에 비해서는 0.5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기업은행도 최근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06%포인트 인상했으며 매달 자체적으로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외환은행도 이번 주부터 0.06%포인트 인상해 적용한다.
이번 주초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70~8.10%와 6.84~8.12%로 지난주 초에 비해 최저 금리가 각각 0.12%포인트와 0.13%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우대금리를 폐지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무려 1.30%포인트나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7.93~8.12%로 최저 금리가 지난주 초에 비해 1.36%포인트 급등했다.
대대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사실상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우대금리를 다시 적용할 예정이지만 시장성 수신금리의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난이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할 수 있어 우대금리 폐지 기간을 연장하거나 우대금리 폭을 축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가 같이 오르는 상황이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부담해야 할 이자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당분간은 금리상승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3년간 대출상환을 유예한 뒤 원리금을 같이 갚기 시작하는 ‘거치식’ 대출을 선택한 고객들의 이자부담이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당되는 2005년 신규 주택담보대출액은 21조원 가량으로 대부분 변동금리형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2억원을 대출받았다면 내년에는 연간 이자부담이 440만원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리상승 부담을 못이겨 대출을 연체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금리 상승기에는 가계 상환부담이 커져 금융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금리 상승 폭에 상한을 두도록 유도하고 고정금리 대출의 유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현대차 싼타페봉사회, 사랑 버무린 ‘김치~’
현대차 4공장, 싼타페 봉사회 등 울산공장 직원과 가족들이 지난 주말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복지시설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현대자동차 4공장 직원가족 15명은 15일 울산 북구 농소동 메아리복지원을 찾아가 장애아 원생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4공장 현장의 조장과 반장들인 이들 현대차 직원가족들은 원생들과 함께 다가올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 세우며 동심의 꿈과 희망을 북돋워주었다.
또한 미리 준비해간 내복과 장갑, 보습제 등 푸짐한 겨울용품을 선물로 전달하고 생활관 내부를 청소하는 봉사도 펼쳤다.
이에앞서 현대자동차 어머니합창단(단장 조영숙) 단원으로 구성된 싼타페봉사회 14일 울산 북구 천곡동 명성노인요양원을 찾아 무료로 김장을 담아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싼타페봉사회가 담아준 김장은 600포기로 명성노인요양원에서 생활하는 30여명의 노인들과 사회복지사들이 겨우내 먹을 부식인데, 김장 봉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지난 봄 사택 벚꽃축제시 회원들이 먹거리 등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등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어머니합창단은 양정동 현대차 사택지역 부녀회원들이 1990년 결성한 합창단으로 매년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평소 활발한 음악활동을 벌이는 한편 ‘싼타페봉사회’를 통해 평소 지역사회 복지시설 방문 정기봉사활동과 결식학생 급식비 지원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주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