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단취장 (有短取長)!
조선의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댁의 마당에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한 그루는 대봉 감나무지만
일 년에 겨우 서너 개 열렸고,
다른 한 그루는 많이 열리지만 땡감나무였습니다.
마당에 그늘도 지고 장마 때면 늘 젖어 있어 마당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둘 다 밉게 여긴 성호선생이 톱으로 한 그루를 베어 내려고 두 감나무를 번갈아 쳐다보며 오가고 있었다.
그때 부인이 마당에 내려와 말하였다.
"이건 비록 서너 개라도
대봉시라서 조상 섬기는 제사상에 올리기에 좋죠.
저건 땡감이지만 말려서 곶감이나 감말랭이 해두면 우리 식구들 먹기에 넉넉하죠.
그러고 보니 참 맞는 말
이었다.
성호 선생은 둘 다 밉게 보았고 부인은 둘 다 좋게 보았습니다.
밉게 보면 못났고
좋게 보니 예쁜 것이었습니다.
단점 속에서 장점을 취한 부인의 말을 들은성호 선생은 톱을 창고에 넣고 나오면서 웃었다
"하하하,
유단취장(有短取長)
이구나."
단점이 있어도 장점을 취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든 장점만 갖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는 것이 인간입니다.
장점은 보려 하지 않고 보이는 단점만 지적하여 비난한다면,
그 사람의 장점은 빛을 잃고 더욱 의기소침 해질 것임이 분명합니다.
산 봉우리가 있으면 계곡도 있고 얼굴이 있으면 뒤통수도 있듯 단면만 있는 물체는 없습니다
유단취장(有短取長)
이라!
단점이 있어도 장점을 볼 줄 알고 취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호 이익 선생이 들려주는 양면을 모두 볼 줄 아는 통섭(通攝, consilience)의 가치관!
단점이 수두룩한 자신이 상대에겐 완벽을 요구하고 가족 간에도 이웃 간에도 친구사이에서도 그랬던 것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청년시절 다니던 교회
담임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결혼을 앞둔 남. 여가 서로를 파악할 때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상대를 보고 파악하라.
즉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해 두었다가 결혼을 하고 나면 한쪽 눈을 감고 한쪽 눈만 뜨고 살아가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결혼 전에는 단점을 보건눈 장점을 보던 눈 두 눈 중 단점을 보던 눈은 감고 장점을 보는 눈만 뜨고 살면 다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단점을 보는 눈은 감고 장점을 보는 눈으로 본다면 살면 보다 나은 삶이 펼쳐질 것입니다.
♤ 항상 밝고 건강한 삶 영위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