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6일(목)
* 시작 기도
주님...
주의 이름을 거룩하게 구별한 그 성전에 영원히 두겠다고 하신 주님께서 혹여 그들이 말씀에 쉐마하지 아니하면 거룩하게 구별한 성전이라도 던져버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이 시간 성전된 내가 주의 말씀에 온전히 쉐마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여 주님은 내 안에 나는 주님 안에 영원히 거하는 성전이 되게 하시고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주님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감정에 좌지우지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오직 말씀이 내 삶의 기준이 되게 하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서기를 원합니다.
날 붙잡아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본문 / 창 31:36-42
제목 : 신실하신 언약의 하나님께서 야곱의 고난과 그 손의 수고를 보시다.
36 야곱이 노하여 라반을 책망할새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 허물이 무엇이니이까? 무슨 죄가 있기에 외삼촌께서 내 뒤를 급히 추격하나이까?
37 외삼촌께서 내 물건을 다 뒤져보셨으니 외삼촌의 집안 물건 중에서 무엇을 찾아내었나이까? 여기 내 형제와 외삼촌의 형제 안에 그것을 두고 우리 둘 사이에 판단하게 하소서.
38 내가 이 20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39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외삼촌이 그것을 내 손에서 찾았으므로 내가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40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나이다.
41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20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14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6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
42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 나의 묵상
야곱은 형 에서를 속여서 장자권과 축복권을 빼앗았다.
그리고 형 에서의 분노가 풀릴 때까지만 잠시 피해 있을 것이라는 계획으로 하란의 외삼촌집에 와 있었다.
하지만 어디 인간사 계획이 내 뜻대로만 되는가?
어느새 그 세월이 20년이나 흘렀다.
그 사이 야곱은 결혼을 하여 네 명의 아내와 11명의 아들 그리고 한 명의 딸을 얻었다.
삼촌 집에서 20년간 일을 하면서 그는 삼촌에게 속임을 당해서 열 번씩이나 품삯이 변개되었으나 하나님의 개입하시는 은혜로 그는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이제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제 너의 고향으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고 하신다.
이에 야곱은 모든 가족을 모으고 그동안 모았던 재산을 다 이끌고 가나안으로 향한다.
이렇게 출발할 때 라반은 마침 양털을 깎으러 나갔는데 그 때를 이용하여 라헬이 아버지의 수호신인 드라빔을 훔쳐서 가지고 나갔다.
라반은 야곱이 집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을 동원하여 야곱을 뒤쫓았다.
7일 만에 그를 따라잡았는데 전날 밤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선악간에 무슨 일이든지 야곱에게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이에 라반은 야곱을 만나서 내가 너를 해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하나님이 나에게 경고하셨기 때문에 너에게 어떠한 말도 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아끼는 내 수호신인 드라빔을 왜 훔쳐갔느냐고 다그쳤다.
이에 대하여 야곱은 우리 일행 중 누구도 그 드라빔을 훔치지 않았다고 하면서 우리 중에 누구에게서라도 그 드라빔이 발견되면 그는 삼촌에게 죽임을 당해도 좋다고 하였다.
이 말을 할 때에 야곱은 라헬이 그 드라빔을 훔친 것을 알지 못하였었다.
어쨌거나 라반은 야곱 일행의 모든 장막을 뒤졌으나 그 드라빔을 찾지 못하였다.
이에 야곱은 라반에게 화를 내면서 책망한다.
도대체 나의 잘못이 무엇이냐?
내가 무슨 죄를 졌기에 그렇게 급하게 나를 추격했느냐고 따져 묻는다.
외삼촌이 내 일행의 장막을 다 뒤졌지만 어떤 것도 찾지 못하지 않았느냐?
이제 우리가 만약 삼촌 집에서 훔쳐온 것이 있으면 내 일행과 외삼촌의 일행 앞에 그것을 두고 우리 둘 사이에 판단하게 하라고 큰 소리를 쳤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말한다.
나는 20년 동안 외삼촌의 집에서 일을 하였다.
그 때 외삼촌의 암양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않았다.
또 외삼촌의 숫양을 내가 빼돌리지 않았다.
만약 물려 찢긴 것이 있을 때는 그것을 변상하였고 낮이든지 밤이든지 도둑을 맞았을 때에 삼촌은 그것을 내게서 찾았고 나 또한 그것을 다 변상하였다.
이것처럼 나는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를 무릅쓰고 눈을 붙이고 쉴 틈도 없이 일을 하였다.
야곱은 내친 김에 자신의 마음속에 쌓여 있던 것을 다 풀어놓는다.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던 20년 동안 레아와 라헬 두 딸을 위하여 14년을 일했고, 양 떼를 위하여 6년을 일했는데 그동안 외삼촌은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변개하였다.
만약 우리 하나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빈손으로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런 나의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셨기에 어제 밤에 외삼촌에게 나타나셔서 책망하신 것이라고 하면서 말을 마쳤다.
구약시대는 자식을 낳는 것도 하나님이 주시는 복의 표징이고 또한 물질적 부 역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의 표징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야곱은 하란의 삼촌 집에 있던 20년 동안 4명의 아내를 통하여 11명의 아들과 딸 하나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그가 거부가 되어 라반의 집을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심의 표징이다.
그 하나님은 곧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이시며 또한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
(42절)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또한 그 하나님은 야곱의 고난과 그 손의 수고를 보셨다.
그래서 하나님의 약속을 가로막을 수 있는 라반의 계책을 미리 막아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이처럼 자식을 주시는 것과 물질을 주시는 것을 그들이 받는 복으로 알고 믿도록 일하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제까지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그것은 구약 시대에 베푸시는 복의 차원일 뿐, 이런 자녀의 복과 물질의 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전히 성취하셨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통하여 세상의 수많은 이들이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진정한 복을 허락하신 것이다.
(요 1:12-13)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갈 3:26)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갈 4:4-6)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이제는 구약 시대를 넘어 신약 시대이며 그것도 종말의 때를 살아가는 말세 중에서도 말세의 때이다.
따라서 초림하신 예수께서 곧 다시 오실 때가 가까웠고 그 재림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할 때인 것이다.
나는 복음을 잘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구약 시대에 받는 복과 신약 시대에 받는 복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에 받는 복을 잘 구분하지 못하였다.
그저 자녀든 물질이든 하나님이 많이 주시는 것이 복인 줄 알았던 자였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더 많이 받으려 했고 이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자였다.
고진감래(苦盡甘來),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와 같은 말을 마치 하나님의 말씀처럼 여기며 살던 자였다.
그래서 나의 노력과 수고로 많이 얻는 것은 물론 하나님이 도우시는 은혜로 최고로 많이 얻으려는 자가 바로 나였다.
하지만 인간사, 어디 내 뜻과 내 계획대로만 되는가?
야곱의 인생이 그러하듯, 나의 삶도 동일하게 온갖 고난과 술수에 빠져 헤매던 삶이었음을 고백한다.
내가 그렇게 거짓과 속임수를 행하며 살았고, 또한 나 역시 그런 거짓과 속임수에 빠져 헤매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때로는 중병에 걸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돈을 빌려주고 못 받기도 했으며, 직장과 사업의 문제로 걸려 넘어지는 일이 반복됐으며, 목회를 할 때는 내가 알 수 없는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더 깊고 자세히 주님을 보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는커녕 나의 생각과 뜻대로 몸부림을 치며 벗어나려 애를 썼던 것이다.
나는 복음을 알지 못하고 그저 말로만 복음 복음 외쳤을 뿐이다.
이런 나에게 우리 주님께서 친히 찾아와 주셨다.
진짜 복음을 알 수 있도록 나의 코를 코뚜레로 꿰고 복음의 자리로 이끌어 가셨다.
그 자리에서 난생 처음 복음과 생명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물론 십자가복음과 부활복음이야 귀가 닳도록 숱하게 들었지만 장사복음과 현현복음은 처음이었다.
나는 첫 날부터 쏟아지는 생명의 말씀인 복음 앞에서 두 손으로 입을 가릴 수밖에 없었다.
내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욥과 같은 고백이 내 입에서 터져나왔다.
내가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재와 티끌 가운데 앉아 회개합니다.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두 손으로 입을 가릴 뿐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말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노라고 고백하였다.
나는 지금 주님의 주권적인 간섭하심으로 하던 목회를 내려놓고 베트남 선교사로 와 있다.
이것 까지도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임을 믿는다.
나의 연약한고 부족한 믿음을 넘어 내 안에 계시는 우리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는다.
내가 믿는 것은 나의 믿음이 아니라 내 안에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의 주님을 믿는 것이다.
그 분의 창세전 언약과 함께 오늘 이 시간에도 나를 지켜보고 계시는 그 신실함에 나의 마음을 쏟아놓는다.
나의 모든 것 되시는 우리 주님의 이름을 높이높이 찬양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자신의 행동과 계획은 한없이 나약하고 깨지기 쉬운 질그릇과 같은 야곱이지만, 그런 연약한 야곱을 붙드시고 끝까지 함께 하시는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내가 믿나이다.
이제 나에게도 그 언약을 허락하셔서 창세전 언약으로 다가오신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나는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서는 그 힘이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께 있음을 믿고 그 주님을 힘입어 오늘도 다시 일어서오니 나를 받아주옵소서.
이 시간 아버지 품으로 담대히 나아갑니다.
온 몸 구석구석 자기주장의지로 똘똘 뭉쳐 있는 나를 주의 공의로 심판하시고 오직 주님의 의만 나타내소서.
주님의 심판은 언제나 옳습니다.
주만 바라보오니 이 질그릇과 같이 연약한 나를 받아주소서.
육신의 질고로 고생하는 주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사 은혜를 베풀어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