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프로야구가 개막했습니다..
올해는 농구장도 몇 번 못가고 끝난게 아쉽고 봄바람이나 쐴까하고 LG팬인 친구 두넘과
잠실에 갔습니다..(저는 기아팬)
경기에 대한 감상은 이건 투수전도 아니고 타격전도 아니여~ 겠죠..
날씨는 춥고 경기는 답답하고..머 그랬습니다..
보면서 참 씁쓸했던게 두 팀이 왜...10년 넘게 우승을 못하느냐..에 대한 이유가 드러나는
그딴 경기였죠 특히 기아는 무수한 찬스들 안타 7개 볼넷 6개..병살도 없고 삼자범퇴 당한
이닝도 없는(제가 기억하는한) 상황에서 득점 0이라니.........이런 미친..이란 소리가 정말
매회 튀어나왔죠..머 LG도 썩 나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박용택 조인성빼면 타선 참 암울하던데..
그런 경기에 경기시간은 네시간(친구 한명이 퇴근하고 8시 넘어서 왔는데 이제 3회시작하냐? 이러더군요..ㅋ) 점수는 1대0..서정환은 7회까지 자고있었는지 작전도 없고
방망이를 휘두를 줄도 모르는 김종국은 왜 안바꾸는지..찬스가 이현곤 김종국쪽에 많이 걸렸는데 7회까지 느긋하게 보고만 있는 센스...윤석민은 6회까지 공 이빠이 많이 던졌는데 7회에
한타자 상대할 때 까지 내보내는 훈훈함도..어찌나 감독생활에 충실하고 선수보호에 여념이 없는지 정말 굿굿굿...굿이네요..
아무튼 점수는 1대0 경기시간은 네시간...정말 7,8위 싸움인 듯 한 경기를 보면서 제친구도 같이 떠올린 경기가 있었습니다..
12년 전 같은 잠실야구장 같은 친구들 같은 스코어 1대0 LG승리..그러나 주는 재미는 전혀다른 경기가 있었으니...당시 LG킬러 조계현과 20승투수 이상훈의 선발 맞대결...팽팽한 투수전이 떠올랐습니다..그 당시는 두팀 다 강팀이었으니
조계현은 LG상대 12연승인가..암튼 그정도 중이었고 이상훈은 다들 아시다시피 그해 최고투수였죠..경기는 팽팽한 정말 숨막히는 투수전 6회까지 0의 행진 경기시간은 초스피드..그러다
6회인지 7회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LG가 선취점을 냅니다..이때도 해태의 버벅거림을 이용한 홈쇄도..세이프..그리고 이어진 8회초 이호성등장 큼지막한 2루타로 마지막 찬스를 잡습니다..하지만 안타에 이은건지 아니면 다른 상황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어쨌든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그걸로 경기는 끝이나죠..(이대진 이종범이 방위만 아니었어도..ㅠㅠ)
졌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명승부였습니다. 거기에 경기 후 보너스로 해태바보를 외치던 LG팬과 LG바보를 외치던 해태팬의 이종격투기까지 잠시 감상 할 수 있었던(사람들이 말려서 금방끝났지만..)
개막전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지만 친구들과는 12년전 경기에 대한 얘기만 했습니다..
정말 최강 기아타이거즈..신바람 LG트윈스를 다시 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마해영,김종국은 진짜 하락세가 보이는듯한....자기가 죽을려면 진루타라도 치던지...ㅡㅡ;;
님께서 말씀하신 경기 본거 같습니다.. 95년 이상훈의 선동열 모드로 인해 LG는 지긋지긋한 조계현 징크스에서 벗어나죠.. 그렇게 피말리는 1대0 경기를 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LG팬 입장에서 94년 우승보다도 95년의 LG가 더 강했다고 생각하는데, LG와 이상훈의 또다른 킬러 롯데만 아니었다면 우승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김종국... 기대는 항상 크게 갖는데 성장이 없는..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