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가 와도 계획대로
미장원에 다녀왔다.
20여 년이나 나의 중요한 머리를 매만져주니 원장이 고맙기도 하지만 사람이 순하고
착하기만 하여
늘 제자리걸음의 살림이 안쓰럽다.
열기구 모자에서 잠시 졸다 보니 그녀도 졸고 있다.
금요일은 손님이 많아 11시에 문 닫고 새벽 한 시에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
더운 줄 알고 얇은 옷차림으로 나왔더니 추워서 겉옷을 걸치려고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 들렀다.
얼마나 옷이 많은지
사람도 많은지
그곳에 가면 예쁜 양말 한 켤레도
2000원이면 된다.
전남 신안 퍼플섬에서 또 축제가 열린다고 신청을 해두었는데
거기 천사대교를 건너려면 보라색의 물건을 걸쳐야 입장료가 무료란다.
이왕이면 보라색 옷을 찾아보니 세상에 두 개에 만원이란다.
괜찮은 여름티셔츠도 만원이다.
알뜰한 여자들이 발품을 팔아 득템 한다는 곳
오늘도 비가 온다.
집에서 입는 서늘한 소재
7부 여름바지를 꺼내보니
허리가 늘어졌다.
히프 쪽을 손바느질로 촘촘히
줄이니 딱 맞다.
재미나서 세 개를 손보았더니
바느질의 매력에 푹 빠진다.
고교시절
현모양처가 꿈이라는 여자를 비웃던 시절도 있었는데
여전히 주부 고수는 존경받아 마땅하다.
요리 청소 빨래로 쏟는 시간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밖으로 밖으로 나가는
반란의 시간들이여
비가 오는 연휴에는
발걸음도 뚝
주부의 자리
편안할 안( 安 )
안녕히 지냅니다.
다들 비오는 날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신디님 공짜 좋아하면 클 나는데
우짜면 되남유 머리카락이 빠진다는데
조심하이소 ㅎㅎㅎㅎㅎ
비오는 날의 주부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술술나옵니다
천상 현모양처인 별꽃님 .........
오모나
동구리선배님
문학석사논문을 통과하시더니
요로코롬 꿀처럼 다달한
댓글을 달아주시네요.
현실이 아닌 문학 작품속의 별꽃인가요....
과분하지만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음방의 베르님
예의도 바르십니다.
오늘도 음악들으며 즐겁고 신나는 하루되시길!
봄비 오는날 별꽃님의 잔잔한 일상에 저는 괜스레 마음의 풍요가
느껴져 오고 있네요 남은 연휴도 부디 행복 하시기 만을 바램해욤
아유 고맙습니다.
소소한 이야기에 마음의 풍요를 느끼셨다니 감사하옵니다.
비가 오는 날은 라운딩도 못나가시고
연휴 마지막날 즐거우시고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