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40회 3及 어문회 시험에 5일간 공부했고, 가채점결과 140점근방 합격예정상태입니다.
한자라곤 중학교때 한자시험 벼락치기 이외에 공부한적도 없고 심지어 남녁 남 南 글자도 정확히 못쓰던 상태였습니다.
제가 이 글을 남기는 것은 3급이 어려운 시험은 아니지만, 오늘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고 저도 3급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힘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3급시험을 위해 최소2주일을 준비해야한다는게 통설이더군요.
저는 이러한 제한조건을 제 머리에서 지우고 "난 할 수 있다."라는 일념하나로 시작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이런 방법으로 2급~1급~특급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우선, 목적을 명확히 하세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인지, 한자를 공부하기 위한 것인지.
저는 철저히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공부했습니다.
아래 제가 했던 방법을 간략히 소개드립니다.
교재 : 한자암기박사(동양문고), 신지원 문제집, 창천항로 기출문제 26~39회
준비물 : 디지털 초시계, 형광펜, 지우개, 샤프
장소 : 집
DAY-5 (6시간) : 학교도서관에 가서 공부했는데
오랜만에 하는 공부감각 + 합격에 대한 가능성을 저울질하며 시행착오를 겪음
한자암기박사 1회독(쓰는게 아니라 讀)
DAY-4 (8시간) : 한자암기박사 2회독, 기출문제 1회 + 공부방향 설정
더불어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집에서 하기로 마음먹음.
공부방향이란, 150문제 중에서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해야 함을 의미.
즉, 독음 훈음 및 한자쓰기에 70%시간, 유의어 상대어에 20% 나머지에 10% 투자(장단음은 포기)
보통 약자도 포기하시던데, 저는 약20분의 투자로 3문제 모두 맞추었음.
창천항로 카페에서 필요한 자료를 다운로드 받음.
아직까지 합격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존재.
DAY-3 (8시간) : 한자암기박사 3회독, 기출문제 4회, 유의어 상대어 3회독
DAY-2 (10시간) : 기출문제 6회분, 신지원 예상문제 2회, 한자암기박사 교재에 부수원칙에 어긋나는 부수한자 체크
부수원칙은 이 카페에 찾으시면 나옵니다.
DAY-1 (10시간) : 한자암기박사 4회독(부수 원칙에 어긋나는 것 1회독)
기출문제 4회 + 기출문제 그동안 푼 것 반복정리, 약자부분은 기출,예상문제만 살핌.
THE DAY(4시간) : 오전에 유의어, 반의어, 한자암기박사 교재에 체크해놓은 부수 1회독 + 시험시작때까지 철저히 반복해서 눈에 익힘.
실제 시험에서는 한자쓰기부분은 2~3문제정도 확실치 않았고, 장단음 5문제는 3번으로 올인
나머지는 기출문제의 난이도로 쉬운 편이었습니다.
보통 당일날 시험장에 보면 친구들과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시험에서 이런 행위는 금물입니다.
시험직전까지 반복숙달하는 것이 10~20점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공부하다가
중간중간쉬는 시간에 좋아하는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1시간)
더위가 가신 밤9시반에는 4km씩 조깅을 했고요.
낮잠은 안잤고, 하루 7시간을 자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또 항상 초시계를 눌러가며 공부했는데, 예를 들어 0시00분까지 반드시 이부분은 끝낸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지루하지도 않고 매순간 긴장하며 한계를 초월하는 기분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며 오전,오후,밤시간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공부했는지 checking & feedback할수 있었습니다.
보통 3:30 / 4:00 / 2:30 정도 되더군요.
총 48시간을 들여서 공부했네요.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제가 직장인이라 휴가를 받은 상태여서 휴가기간을 모두 포기해야 했다는 점 + 혹시라도
불합격하게 되면 말짱 헛꽝 이라는 생각 + 합격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하는 내내 '주님의 지혜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었습니다.
주님의 지혜를 간구하며 공부에 방해되는 모든 것들을 거부했습니다.
벼락치기식 공부의 단점이 금방 까먹는다는 데 있지만,
저는 이번 시험을 통해 한자에 대한 원리를 알았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도 한자를 많이 쓰는 편이라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충분히 유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자세를 바탕으로 2급에 도전하고 여러분의 반응(?)에 따라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지식인분들 사이에 이런 글을 올리다는 것이 부끄럽기는 하지만, 시험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빕니다.
첫댓글 정말 체계적인 플랜으로 공부 하셨네요. 우리 아들도 이번에 4급 시험 보고 결과 기다리고 있는데 3급 준비를 어떻게 해 주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암기박사 3급 책을 빌려 왔는데 님의 글을 읽으니 아들 보다 제가 3급을 도전 해 봐야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초3학년 아들과 함께 3급 도전 해볼까 봐요. 님의 글이 용기를 주네요. 감사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요, 讀이라고 하심은 그냥 한번 쭉 읽었다 정도인가요? 읽을 때는 "아, 그래서 그렇구나!"하는데 넘겨서 다른 단어들에게도 그런 깨달음-_-?을 얻고 나면 까먹게 되더라구요 ㅠ_ㅠ
대단하시네요.
그러게요 쓰지 않고 눈으로 읽기만 해서 그게 쓸때 기억이 난다는건 대단한거 같은데요ㅋ 암튼 축하하고요, 저는 11월 8일인데 아직 다 외우지도 못하고 ㅠ 지금 그래서 도서관 공부하러 또 갈라고요 ^^
정말 존경 스럽네요.. 저희 아이가 내일 3급 시험을 보는데 참고하겠습니다. 님의 글을 보니 저도 3급에 도전을 해보고 잡네됴요
완전 멋있으시네요 그럼 저도 본받겠습니다
대단;;;;하세요 ㅠㅠ 이번에 시험 볼라구 준비하는 제게 힘이되는데요!! 감사합니다
우와.......!
대단하시네요 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