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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기네요. 그냥 넋두리니 읽기 싫으신 분들은 그냥 패스하세요..
이래저래 고생하다 취뽀 성공을 해서 많이 기뻤는데
저와 같이 힘내서 공부하던 친구는 2년째 아직도 구직활동 중입니다.
스펙(인서울 학점 3점 중반 토익 900이상 봉사활동 100시간 이상, 사회경험 열라 많음)
밀리지 않고 성격도 좋은 친구인데..
서류 2년동안 100개 이상썼는데 최종까지 된 게 없어 정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문자가 왔더군요.. 요 근래 발표 난 회사들 또 다 떨어졌다고..
정말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래도 '힘내라. 내가 해줄 말이 이것밖에 없네. 아직 끝난 거 아니니까 그 때까지 해봐야지.'
라고 문자 보냈더니 이렇게 오덥니다.
'나도 안무너지려고 기를 쓰는데 그래도 힘들다.'
속으로 울컥해서 순간 울뻔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사는 친구인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이레저레 시간 때우다 밤에 동네 친구를 만났습니다.
제가 드뎌 취뽀 했다니 그 친구 고생했다고 축해해주더군요.
그러면서 절 열받게 하는 대화가 시작 되었습니다.
'내 동생도 취직했어. 아버지께서 어차피 공부로는 글러버린 것 같아서 걍 집어 넣어버리시더라.'
'어디?'
'****회산데... '
어쩌구 저쩌구... 연봉이 많이 쎄더군요..5000 이름있는 회사이니만큼 복지도 좋구요..
그 친구 동생 대학교 중퇴했습니다. 1년 만 다니다가.. 휴학 하는 동안 많이 놀더군요..
친구 어머니께서 저에게 그 동생 복학이나 편입문제로 전에 한번 물어보시던데.. 많이 심각했습니다.
취업? 솔직히 못 할 줄 알았습니다. 이것저것 다 따지는 굴지의 대기업에서 그 스펙을 받아줄 줄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그러던 그 친구 동생 연봉 좀 모아서 외제차 살꺼랍니다.
그런데 왜 그 말이 그렇게 고깝게 들리던지...
제가 맘이 많이 삐뚤어져 있네요. 전에는 돈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살고 없는 사람들은
또 없는대로 살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면서 2년동안 고생하고 있는 친구가 생각이 났습니다. 대학다니는 동안에도 자기 스스로
학비 대고 용돈 벌어 정말 열심히 학교 생활 했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빽을 쓰고 싶어도
못 쓰는 그 친구. 설령 있다고 해도 쓰지 않을 그 친구..
조금은 바보 같다는 생각에도 끝까지 지지해주고 싶을 친구인데..
미국이나 유럽처럼 채용 자체에서 추천이 대중화 되었다면 빽도 스펙이라고 당당하게
외치겠지만 공채에서 이러면서 빽도 스펙이라고 외치는 사람들 보면 맘 속에 응어리만 쌓여갑니다.
물론 공부 열심히 해서 취업을 남들보다 어렵지 않게 하시는 분들 보면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많이 하는데 동네 친구의 입에서 너무도 쉽게 나오는 동생의 취업이야기와 그 동생의 생활상을
들으니 세상 참 .... 뭐라 말이 안 나오네요.. 휴~~ 그냥 넋두리 한 번 해봤습니다.
첫댓글 빽이 스펙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분명 취업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도 주요 기업의 핵심부서에는 공채보다는 추천을 통한 채용이 대부분 이루어 지고 있죠..
그런 사람 보면서 세상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시면 울화통 터져서 못살아요. 착하게 사는게 병신같고.;; 하지만, 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 비교하다보면 삐뚤어지기만 하더라구요. 그런 사람도 있네, 신경 안쓰려고 노력해요. 뺵 없으면 두 배로 노력할 수 밖에요. 그리고 저런 사람들 언젠가는 뽀록날꺼라고 생각해요. 너무 못됐나
취업뿐만 아니라 세상사 모두에 뺵은 가장 큰 스펙입니다. 그거 못받아들이고 적응못하면 낙오자..
빽도 스펙이고, 운도 스펙이라 생각하는 한 사람; 어쩌겠어요, 더 열심히 하는 수 밖에 분 가라앉히세요, 우리 할 일을 열심히 합시다
그래도 친구분 잘 하실겁니다. 인생의 성공은 나이40에 무얼하고 있냐로 생각하고 있는데... 저는 다른 친구분 동생보다 님 친구분이 더 크게 성공하거나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거라고 생각해요. 취업하고 벌써부터 외제차 살 생각이라면 살아가면서 돈 얼마 못 모은다에 한표~^^ 친구 계속 응원해주세요. ㅡㅡb
네 그 친구 취업할 때까지 밥이라도 든든히 사 먹여야 겠어요..^^
능력되고 노력한 사람들 빽쓰면 노력한 댓가라 생각하면 되지만 그게 아니니 좀 열이 받는다는 거죠.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그게 좀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든 적응 못하면 낙오자인 건 마찮가지죠..
어쩔수 없는 현실...근데 요즘은 어설프니 알아서는 빽으로 힘들다던데,,,한 사장이나 이사정도?^^;;;연세대 문제 등으로 ㅋㅋㅋ그래서 생각보단 심하지 않을것 같애요.. 노력하면 그래도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많아요~
힘내세요..제 친구 군면제 받고 공무원하다가 안되서 아버지 친척분 소개로 울산어디에 가서 현장직으로 일하고 있고 그 동생도 몇달 놀다가 아버님 친척분 소개로 항만공사 드가서 일하고 있어요 제 친구 놀다가 아버님 친구 회사 밑에서 일하다가 적성에 안맞다고 6개월 하다가 아버지한테 내인생 내가 살거라고 하면서 나왔다가 내년 1월에 아버님 아는소개로 캐드회사 드간다고 전화왔었어요 이런 예기들으면 저도 솔직히 좀 기분이 안좋아요.. 지피지기님처럼 친구분 절대 포기않하도록 많이 도와주세요 힘들때 옆에 친구 없으면 그거야 말로 인생에 실패를 맛보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전문대 졸업해서 구직중이지만 힘내자구요
예.. 님도 힘내시구 꼭 취뽀 성공하시길 빌게요.. 그 친구 잘 되도록 제가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인터넷에 공고가 뜨는 경우는 빽으로 -_- 사람을 다 채우지 못할경우 올리는거라고 들었어요..캐안습...이 소리 이상한데서 들은것도 아니고 노동부관할 교육에서 직접 들은 이야기....취업도 취업이지만...... 인맥을 활용하라고 하더군요 그치만 그게 말이 쉽지...누구 활용할 사람도 없고...빽 으로 금새금새 취직하는 사람 부럽네요
대한민국 0.1% 들입니다. 우리는 99.9%와 경쟁하면 됩니다. 신경꺼요. 그리고, 아주 냉정히 말해서, 이상하게 2년동안 계속 낙방이라면 무언가 변화를 줘야 합니다. 뭔가 방향이 잘못된 것이 있을겁니다. 하물며 말투부터라도
0.1%가 주변에 왜 이렇게 많은지..헐 그리고 그 친구 문제가 있다면 아마 외모일겁니다. 서류는 좀 통과 하는데 말도 좀 하는데 가끔 농담으로 그럽니다. 이번에 또 떨어지면 칼댄다고..웃자고 한 농담인데 이제 그 말도 가슴아픕니다.
빽 쓰는거야 자기들 마음인데, 빽 쓰고나서 마치 자기가 잘나서 입사한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밉습니다. 아는 분도 빽써서 들어간거 다 아는데, 술 자리에서 "XX야, 아직 취업도 못하고 뭐했노?" ㅋㅋㅋ. 그러면서 나는 열심히 안한 사람처럼, 자신은 열심히 살아온 사람처럼 말할 때는 진짜...
정말 허리를 접어버리고 싶네요..ㅡㅡ; 말이 심했다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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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시간에도 쉼터오구 집에가서도 쉼터오구..언제 일해요?
친구가 바보도 아니고 문제점은 잘 아는데 노력으로 고쳐지는 게 아닌지라.. 또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전공 버리고 다른 걸 준비하려면 시간이...ㅡㅡ;
거제도에 **중공업 ㅋㅋ 그냥 이름을 쓰시죠
ㅋㅋㅋㅋ S중공업이죠? ㅎㅎㅎ
사실, 그런 비슷한 제안을 들어본적 있지만, 그렇게 가면 입사후에 쪽팔려서 하루도 못 있을거라면서 내 실력으로도 갈 수 있는 곳이니까 아무말 마시라면서 거절했었어요. 솔직히 쪽팔리자나요. 우리 쪽팔리며 살지 맙시다
저두 사람들에게 주저없이 가라고 말하는데..저두 좀 그럴거 같아요..일년에 두번씩 명절때만 되면 재 누구 빽으로 어디 들어갔잖아..이딴소리 할텐데ㅜㅜ
저두...은행 한 곳에서 저희 어머니 통해서 얘기있었는데 그렇게 들어가 주변 동료들 눈치 받을 생각하니 쪽팔려서 거절했어요..실력으로 합격하겠다고 그런말 해놓고 면접에서 떨어져서 역시 쪽팔렸지만요..ㅎㅎ ;;;;;;;;;;;;
나야 평일이면 화목빼구 OK징~ ㅋㅋ 주말이면 다담주에나? 담주엔 워크숍들어라네 -_- 제길슨 놀계획 만땅이었는데.....ㅋㅋ
ㅋㅋ 사실 저도 그렇게 거절한 회사 면접이 내일.. 하하
빽도 능력이지요뭐 ㅎ
세상을 살면서 필요한건 실력 운 타이밍입니다. 그중 빽은 운이겠죠.
세상사 가장 큰 스펙은 바로 빽이지요... 원래 세상은 너무나도 불평한곳...
음.. 저도 빽으로 이번에 삼성코닝정밀유리에 들어갔습니다. 스펙은 허접하구.. 삼촌이 상무로 계셔서 들어갔거든요..
노력안하던 제 친구도 덜컥 아버지 빽으로 연봉 사천인 회사에 들어가더군요, 빽도 능력인거 맞지만요, 저는요, 빽도 스펙이고 그런거 인정못하는게 낙오자인거라고 말씀하시는 이 분위기가 더 슬픈것 같네요..세상의 쓴맛도 알고 그래서 남의 고통도 이해할줄 아는 노력하시는 그 친구분이 10년 후에 훠얼씬 더 잘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세상이 바르게 돌아가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