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감독이 사퇴했습니다.
저는 홍명보선수시절 그의 팬이었으며, 지금 제가 달고 있는 REAL_20이란 20번은 홍명보의 대한 존경에 표시입니다.
홍명보는 대학교2학년부터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어찌보면 국가대표의 산 증인입니다.
그를 넘어서는 A매치 출전선수는 현재까지는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제가 잘못알고 있을수도 있지만, 맞을꺼에요) 말 그대로, 우리나라 국가대표 모든 분야를 포함하더라도, 경기수라는 측면에서는 홍명보라는 선수가 밟아온 태극마크 선수는 가장 오랜시간일거라
생각됩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는데, 말그대로, 집에서 가족 얼굴을 볼 수 있는게 "허용"되는 시간이 1년에 3개월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습니다.
국가대표라는 단어에 가장 대명사가 바로 홍명보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그는, 나름 멋진 케리어를 쌓고, 은퇴했으며, 올림픽 국가대표로 전격발탁되어, 정말 놀랍게도 동메달이라는 수훈을 세웠습니다.
그가, 월드컵 국가대표 감독이 될때, 정말이지, 모두가 말했습니다. "독이 든 성배"를 마신거라고요.
그만큼 너무나 어려웠고, 힘든 과정이 그를 내몰아칠거라 예견됬죠. 문제는 그 한계점이 어디까지인지 우리는 알지 못했다는겁니다.
전 정말 맘에 들지 않지만, "의리"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들게 된 사람이 홍명보가 될줄은 아무도 생각못했을겁니다.
처음의 의리는 긍정적 이미지가 있었다면, 지금시점에서의 의리는 왠지 씁쓸한 계파를 이루는 원흉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해하려고 하는건 둘째치고, 비난의 강도는 거의 중범죄자에게도 심하다 싶을정도의 극단적인 말들을 내뱉고 있다고 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말그대로 가장 약체로 평가받았고, 현대축구가 정말 끝모를 경지까지 올라섰다는걸 체감할 수 있었을겁니다.
알제리는 스피드라는 측면, 스트라이커의 날카로움, 포백라인의 두터움등이 세계축구와 대등한 전력으로 평가해도 좋을만큼 강력한 팀이었습니다. 벨기에는 좋은 결과는 내지 못했지만, 제가 보기엔, 그 수비력만큼은 정말 대단하다라고 평할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좀 떨어지는 수준이었고요.(하지만 결코 약하지 않았어요)
딱, 브라질을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브라질에 대패의 이유는 단 한가지, 선수기용에 문제가 발생했고, 팀워크가 극단적으로 무너졌습니다. 그것을 세계적 명장인 스콜라니도 막을 수 없었던겁니다.
다시 말해, 열흘을 다시 주고 네이마르가 출전한다고, 과연 누가 독일과 브라질전에 리메치전에서 브라질에 내기를 걸 수 있을까요.
그만큼, 레벨의 차이가 극명나는 경기가 발생했습니다.
저역시도, 알제리전 전반을 보다가 분통이 터져서 끝내 말을 이어나가질 못했습니다. 벨기에전에서 전반이 지난 시점 자고 있던 마누라를 깨우며 기적을 바랬습니다.
그 과정을 다시 돌아본다하더라도, 홍명보의 선택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수준으로 욕먹을 수 있는가에 대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생깁니다.
특히 박주영을 빼고 "김신욱"선수를 기용해야 한다고 엄청난 압박이 있었습니다.
저도, 벨기에전은 김신욱이 초반에 나가는게 맞다고 지금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알제리같은 스피드한 팀에게는 과연 그럴까요.
김신욱선수는 지금까지 A매치 26경기 3골을 기록중인 선수입니다.
갑자기 김신욱선수가 잘한게 아니라, 그 선수가 나올때 득점력이 좋았다고 절대로 말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즉, 높은 신장과 몸싸움이 필요한 유럽팀들에게 적합한 선수이지, 발재간이 뛰어나고, 스피드한 선수가 아닙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박주영선수. 욕먹어야죠. 하지만, 선택할수 있었다고 봅니다. 선택할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국가대표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론으로 보자면, 지금의 비난과 비판을 모두 감수해야 하는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집단 분노의 표출은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으며, 이는 만만한게 연예인이랑, 스포츠선수라고, 비난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욕먹는걸로 말하자면, 정치인들 장난아닐텐데 언제부터인가. 아니 미네르바 보면서 이러다가 잡혀가겠다 싶으니 조심하는것처럼요.
만만한 상대라고 생각하며, 우린 레전드선수였던 홍명보라는 커다란 축구이 자산을 밟아 뭉게버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차범근감독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5대0으로 패할때 전 눈물을 흘리면서 봤습니다. 제가 그시절 가장 좋아했던 김병지선수가 고개를 떨구는(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김병지선수의 선방을 잊을 수 없습니다.)그날 참 슬펐죠.
그리고, 마지막, 18살(저보다 한살어린) 이동국의 호쾌한 중거리슛을 보며, 모두가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다고요.
결국 차범근은 경기가 남았는데도, 본국으로 소환당하는 수준의 모욕을 당했고, 그시절 우리가 꿈과 희망을 주었던 이동국선수는 K리그의 전설이 되었지만, 결국 우린 여전히 지독한 모욕에 가까운 비난으로, 국가대표 차출에 반대를 했습니다.
2002년 황선홍처럼 그 엄청난 비난을 받다가 단 한번에 슛팅으로 영웅이 된것처럼, 우린 이동국선수에게 기대할 수 없었을까요
이 모든건 결국 감독이 결정하는겁니다.
그리고, 책임을 지는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결국, 독을 스스로 타서 다시한번 축구계의 악몽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누구도 축구국가대표 감독을 명예롭게 생각하지 않을것이며, 우린 결국 엄청난 돈을 주고, 외국감독을 영입할려고 할것이며, 그 이후 다시 K리그와의 마찰.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와 팀과의 마찰을 다시 만나게 될겁니다.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대표의 명예를 지켜야 하고, 한국축구를 잘 아는 K리그에서 성장하는 감독이 와야만, 좋은 인재들을 발굴할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외국감독이 다시 나타나면, 학연,지연에 얽매이지 않아 좋은선수 뽑을것이라는 헛된 망상이 우리나라 K리그를 망치게 될겁니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스스로를 좁은 울타리에서 갖혀 있다고 생각할것이며, 어떻하던 외국 2부리그라도 나갈려고 발버둥 칠것이며, 아니면, 중국리그의 많은 돈을 받고 갈려고 하겠죠.
전, 지금은 농구매니아가 되어서, 지난 시절처럼 축구장에 가서 목청껏 응원하지 않다보니, 뭐라 할말은 없습니다. 다만, 아쉬울뿐입니다. 제 영웅이 저렇게 욕을 먹고 정말, 보기 힘들정도의 악플을 이런 "농구커뮤니티"사이트에서 보고 있노라니,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저에겐 홍명보는 변함없이 "LEGEND"이며, 여전히 전 그를 따라 20번을 달고 출전합니다. 홍명보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사퇴 인터뷰 보니 더 재수없네요. 다시는 국대서 안봤으면.. 글쓴 분께는 죄송합니다. 화가 너무 많이 나네요.
도대처 무슨말씀하시는건지 모르겠네요 이번 곡대선발을 막말로 일반인이 봐도 전혀 공감할수없는 먼발이었고 그동안에 홍명보가 인터뷰한 내용들중 단한가지도 지킨것이 없었는데 도대체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이 안타까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사퇴인터뷰를봐도 반성 하는 모습은 눈꼽만치도 안보이는데 곡민들이 무엇을 보고 홍명보를 이해하고 지지를 해야하나요
홍명보만 왜자꾸 특별한 자산자산 그러는가요... 그이유가 그의 행동과 언행에 대한 비난과 연결시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범근은 자산이 아니라 그 존경받지 못한 해임을 당해야 했나요 최강희 감독은 자산아닌가요? 레전드선수이지만 지금의 그의 모습과는 별개라 봅니다
222 그렇다면 왜 측협은 소중한 자산인 차범근을 그렇게 내쳤던건가요 라고 글 쓴분께 묻고 싶네요
비판,비난이 과하고심한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홍명보 선수 때는 좋았다고들 하시는데, 전 어렸을 때도 홍명보 짤막하게 인터뷰하는거나 행동보면 너무 무게잡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94월드컵 말고 96년과 98월드컵에선 특별히 다른 선수들보다 나았다고 할 수 없을 것 같구요. 그리고 02월드컵 후로 자신을 주전경쟁시킨 히딩크 감독에 대해서도 은연중 불만(?)을 내비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감독을 하고 사람이 급변한게 아니라 원래 이미지관리 많이 하고 정치적인 인물이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축구실력과는 별개로.
예전에 박종환감독때 항명사태의 주동자도 홍명보였었죠.
명보 형님 영웅이었죠 국딩 초딩 세대 홍명보 안 좋아한 사람 없습니다
절대 다수의 호감을 뒤집어 놓을 역대 최악의 인선을 감행했으니, 그리고 또 정말... 한국 축구사에 남을 만한 명언이라고 생각하는 '네 제가 원칙을 깬 거 맞습니다' 에서 보듯 원칙을 스스로 깨버렸잖아요 결과를 보여줬어야 하는데 과정도 결과도 최악이니 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죠.
님 글 보니 홍명보가 더 싫어지네요. 혹시 노리신건가
진짜 K리그를 봤다면 김신욱의 평가가 달라졌을겁니다. 단순 헤딩만으로 K리그에서 득점순위 1~3위권에서 있을수 없죠..
홍감독 옹호론자가 착각하는 것이 '실패했기 때문에 욕먹는다'죠 이번 국대는 적어도 월드컵 몇개월전부터 거센 비난과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선수선발 과정에서의 불합리함과 감독과 선수들의 저질스러운 행동 때문이었죠 그런 여론에 대해 홍감독과 협회, 그리고 그 옹호자들이 했던 말이 '결과를 보고 말하자'였습니다 그런데 월드컵이 끝나니 말이 바뀝니다 바로 이 글처럼 말이죠 수고했으면 모든게 용서가 되는 것인가요? 상황이 애초에 어려웠으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괜찮다라고 할 수 있는건가요?
홍명보는 님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영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영웅이 불과 10여년 만에 이렇게 몰락한 이유는 어디있을까요? 이것이 진정 연예인과 스포츠스타를 물로 봤기 때문인겁니까? 진정한 팬으로써 쉴드를 제대로 치고 싶으면 그가 저지른 행동들부터 다시 복기를 하셔야죠 뒤에 다 슴겨놓고 '너네가 그러는거 잘못된거야'라고 하면 싸우자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무슨 비난,비판이 심한건지 모르겠네요...이정도면 그냥 무난한거 같은데...
승패 보다고 전후의 홍감독과 아이들이 오히려 과하게 축구팬을 기망하는거 같네요.
흠 답글은 없네요 저도 위에 댓글에 답글이 보고싶습니다
골라서 답글 달지 마시구요
홍명보를 비판하든지 옹호하든지 하는 건 글쓴이의 자유지만, 적어도 "농구커뮤니티" 운운하신 것에 대해서는 해명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진짜 종교네요 종교 이런 꼴을 보고도 홍명보 옹호하는 사람이 있네요
김신욱이 그냥 헤더일뿐이다에 웃고 지나갑니다..
정신좀 차리세요 사이비종교도 아니고 있는사실은 똑바로 보세요
결과로 말한대서 결과를 보고 말해줘도 비난이라고 하니 이런거보면 세상 참 넓구나 싶네요ㅋ
진짜 열받는 게 선발 과정이랑 평가전 때는 월드컵 결과 보고 이야기하자고 실드치고서는 월드컵 끝나고 비판의 목소리가 그 사람들 입에서 안 나온다는 거죠
그리고 홍mb는 비판받을 짓 했고, 알럽 어디에서 비난이 나왔죠
글쓴분 생각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좋게만 해석하시는것 같아요.
하지만 진심을 담아서 쓰신 글에 무례한 댓글들이 보여서 아쉽네요. 상처 안받으셨으면 합니다.
홍명보의 선수빌탁에 여론이 안좋았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보고 판단하자 했죠.
그게 지금의 결과입니다. 마땅히 쓴소리를 들어야죠. 홍명보가 욕먹길 각오하고 자기마음대로 의리 엔트리를 짰고 실패했다면 결과대로 판단하면되는거죠.
저는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비판이든 비난이든 결과에 맞춰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선수 기용은 감독 권한입니다. 원문대로 감독의 전술과 본인의 판단대로 전술을짜고 기용을 하고 그 결과가 안좋으면 그에맞게 평가받으면 되죠...
이번 월드컵은 너무 여론이 안좋았죠. 선수구성부터 전술이나 기용도 싫어하는 사람들은 실패하기를 바라고 있는것 같아서요...
만약 박주영을 발탁않고, 김신욱을 선발로 세웠어도 반대로 욕먹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연쇄살인마도 지금 홍명보만큼 욕먹진 않을 겁니다. 너무...너무 도가. 지나쳐요 이건.. ...광기수준같아 보입니다. 요즘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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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시는 국대감독하지 마세요.
아니 어느 누구도 국대감독하지 마시길..
히딩크정도 할거 아니면 아무도 으리나라 국대 감독하면 안됩니다.
정말 답이 없네요...만만한게 연예인과 스포츠선수라 비난한다고요???ㅋㅋㅋㅋ
유승준이 보다 더하면 더했을 박주영이 쓸려고 그 개수작을 부려놓고 경험이니 뭐니 개소리하다가 허정무 뒤에 숨어 말한마디 안하고 버티다 회식이니 땅이니 문제가 되니 이제와서 어쩔 수 없이 사퇴...윗분은 도가 지나치시다고 했는데...전 오히려 이정도 밖에 욕을 안먹는게 더 신기합니다
자기 생각에 정말 자신이 있다면 정확히 말씀하시면 되는거지,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공격적으로 댓글을 다는건 그냥 싸우자는 거죠.
좋은 의견 잘 봤습니다..
비판 할 수도 있고 잘못된 점 지적하는 것도 좋은데 우리가 접한 정보의 편향성에 대한 인식은 좀 부족한거 같습니다..
정말 화가 나고 열받지만 감정이 앞선 비난은 좀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