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명대기점 탕춘대능선-탕춘대성암문-탕춘대공원지킴터-향로봉 코스
탕춘대성(蕩春臺城)은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보조성으로, 창의문 서쪽에서 시작하여 북쪽을 향해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가 사천을 건너 삼각산 서남뽁의 비봉 아래까지 이르는 길이 약 4km 정도의 산성을 말한다.
이 성을 탕춘대성이라 부르는 연유는 현재의 세검정 동쪽으로 100여m 정도 거리에 있는 봉우리에 탕춘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탕춘대는 조망이 좋았던 돈대로 연산군이 가끔 행차해 질펀하게 놀았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도성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西城이라 부르기도 하며 조선 숙종 때 건립, 완공했다.
탕춘대성을 드나드는 문은 홍지문으로 숙종이 친필 편액을 하사했다고 한다.
1921년 홍수로 붕괴되어 방치되던 것을 1977년 바로 옆 오간대수문과 함께 복원했다.
현재의 편액은 복원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다.
상명대 기점으로 가려면 상명대와 청구빌라 사이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산길로 오르는 초입의 청구빌라까지 가는 두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상명대앞 교차로에서 상명대 방향으로 20m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2번 마을버스 다니는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10분 가량 가면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에서 정면으로 청구빌라가 보인다.
둘째, 시내버스를 타고 구기동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면 탕춘대능선 방향으로 오르는 상당히 넓은 길이 보인다.
약사사,자비정사 안내판이 있는 방향을 따라 가다 첫번째 삼거리에서 왼쪽길을 보면 저만치 청구빌라라고 쓰인 건물이 보인다.
왼쪽길로 80m 정도 오르면 청구빌라 앞이다.
능선으로 오르는 초입부는 상명대 담을 왼쪽에 바짝 붙어 있는 좁은 시멘트 계단길이다.
좁은 계단길을 따라 3분 가량 오르면 계단이 끝나고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탕춘대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조금 가파르다.
5분 가량 오르면 5m 정도 높이의 바위에 나무사다리와 밧줄이 매어져 있는 곳이 나온다.
밧줄을 잡고 올라서 조금 가면 왼쪽으로 상명대학교 담 역할을 하는 철조망이 있는 탕춘대 능선에 오를 수 있다.
능선에 올라서면 오른편으로 족두리봉에서 향로봉~비봉~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문수봉 오른편으로는 대남문과 보현봉에 이어 사자능선이 길게 이어져 있다.
능선길 처음은 내리막이다.
성곽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50m 가량 내려오면 곧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등산로 오른쪽으로는 사람들이 자나다니면서 쌓아 놓은 돌탑이 가지런하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평탄한 길을 따라 10분 가량 가면 탕춘대성암문(독박골암문)이 나온다.
<탕춘대성암문-밖에서 본 모습>
암문을 나서면 홍은동이나 녹번역, 불광동 방면에서 독바위산을 거쳐 올라오는 길이다.
암문을 뒤로하고 거의 평탄한 길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간이화장실을 지나자마자 구기동 이북오도청 방면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탕춘공원지킴터는 이 지점에서 약 100m 앞(2분)에 있다.
녹번역에서 탕춘공원지킴터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공원지킴터에서 바로 왼쪽에서 올라오는 샛길이 하나 있는데, 이길은 구기터널입구에서 각황사로 오르다가 계곡을 거쳐 올라오는 길이다.
<탕춘공원지킴터>
지킴터를 뒤로하고 탕춘대 성곽 옆으로 나 있는 잘 정비된 길을 따라 5분 정도 오르면 이정표가 선 갈림길이 나온다.
* 갈림길 이정표 : [향로봉0.5km, 포금정사지0.3km, 탕춘대공원지킴터0.3km]
상명대에서 오를 경우 이곳까지는 약 1.6km 거리다.
직진하면 향로봉 암벽 하단, 오른쪽은 사면을 가로질러 포금정사터로 가는 길이다.
포금정사터까지는 약 12분 정도 소요된다.
이정표 있는 곳에서 향로봉 방향으로 계속 올라가면 곧 바윗길이 시작된다.
바위길을 따라 5분 가량 오르면 왼편으로 성곽이 터진 곳이 나온다.
이쪽으로 가면 족두리봉능선과 향림담에서 넘어오는 길, 향로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서로 만나는 사거리 능선안부에 닿게 된다.
계속 직진하면 바윗길은 점점 더 험해지는데 5분 가량 올라가면 이정표(상명대1.82km, 비봉1.32km)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비봉과 포금정사터 방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이정표에서 4분 정도 더 올라가면 향로봉 암릉길이 시작되는 암벽 아래에 닿다.
이곳은 잦은 사고로 인해서 현재 출입금지 안내판과 함께 철망이 설치되어 안전장비가 없으면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왼쪽 수리봉(족두리봉)방향 길로 코앞에 잘생긴 얼굴바위가 있다.
이 지점에서 탕춘대능선은 끝이 난다.
등산로는 안전하게 향로봉 암벽 오른쪽 사면으로 나 있다.
릿지를 하지않고 암벽 아래에서 우측 우회로를 따라 돌아들면 비좁은 바위틈을 지나게 된다.
우회로를 따르면 향로봉 동쪽 비봉능선의 안부로 이어진다.(약20분 소요)
곧바로 릿지로 향로봉을 오르는 길은 정면의 홈이 패인 바위벽 우측의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곳을 따라 올라도 되고,
바위사이로 올라 왼쪽의 소나무가 있는 바위를 타면 일명 앉은뱅이코스라 불리우는 바윗길이다.
우측길은 비교적 홀드(잡을곳)와 스텐스(발디딜곳)가 양호하지만 중간부분의 볼트가 박힌 곳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 제법 미끄럽다.
좌측 바위에 소나무가 있는 바윗길이 오히려 안전하다.
이 바윗길을 따라 오르면 본격적인 향로봉 암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