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05.9. 26(월). 맑음, 기온 27℃. 나 홀로
♣ 행정구역: 진주시 금곡면, 정촌면, 문산읍, 내동면. 사천시 사천읍, 축동면
♣ 교통
◆갈 때
1) 포항~ 경주IC(경부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문산IC
2) 문산IC(1009지방도)~ 금곡(1002지방도)~ 돌장고개
3) 금곡초교~돌장고개(도보20분)
(승용차 213km. 2시간30분, 고속도로비 8,000원)
◆자가용 회수
1) 유수교(2번국도)~ 진주터미널(진주96번 시내버스900원. 25분)
2) 진주터미널(1009지방도)~금곡정류장(진주26-3번 시내버스900원. 30분)
◆수곡→유수교(쑥곡마을?)경유→ 진주 (진주 96번 시내버스)
수곡→진주06:40~약 1시간 간격..... 유수교19:15, 20:15(막차)
※진주 남강 콜택시: 055-747-1004
◆진주터미널→금곡종점
진주 26-3번 시내버스(진양호→시외터미널→금곡): 05:50~21:15 (19회 운행)
진주 50번 시내버스(진양호→진주역→금곡): 05:40~20:50 (7회 운행)
◆금곡종점 버스시간(문의처: 부산교통 055-745-8115)
26-3번 시내버스(금곡→진주시외터미널→진양호): 07:30~22:30
50번 시내버스(금곡→진주역→진양호): 06:00~22:30
※금곡→고성방향: 고성군내버스 06:40~18:30 약 1시간 간격운행
※금곡개인택시: 055-754-2580
◆귀가 길
금곡(1009지방도)~ 문산IC~ 대동IC~ 경주IC~ 포항(승용차 210km. 2시간30분, 고속도로비 8,000원)
♣ 주요 구간 거리 및 소요시간(순 보행시간)
돌장고개-(4.25㎞/1시간50분)-봉전고개-(3.2㎞/1시간30분)-계리재-(2㎞/45분)-젖소축사(고미동고개)-(2㎞/55분)-109봉(산불초소)-(2.5㎞/1시간20분)-모산재-(1㎞/40분)-진주분기점-(2.75㎞/1시간15분)-체육시설봉-(4.25㎞/1시간30분)-1049지방도(유수재)-(2.5㎞/1시간05분)-유수교
♣ 주요 구간별 진행시간
04:20- 돌장고개[약90m] 1002지방도
05:30~45- 274봉 (길 찾기15분)
06:05- 무선산[277.5m] 삼각점
06:25~55- 봉전고개(2차선 포장도로) (휴식30분)
07:15- 170.1봉
08:25- 계리재
08:40~09:25- 계리재도로 (아침식사45분)
10:00- 고미동고개[약80m](젖소축사)
10:45- 죽봉재.1차선포장도로, 볼록거울
10:55~11:05- 109봉 산불감시초소(휴식10분)
12:25- 모산재
12:55-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공사 중)
13:05~20- 진주분기점[약50m] 화원연쇄점 (휴식15분)
13:55~14:25- 허물어진 묘 (점심식사30분)
14:50~15:20- 152봉 갈림 분기봉 (알바30분)
15:30~45- 체육시설봉 (휴식15분)
15:55- 실봉산[185m]
16:50~17:00- 유동고개 (휴식10분)
17:25- 유수재 1049지방도
18:10- 171봉
18:30- 유수교(가화강)[약50m] 1049지방도
▶산행거리(GPS): 24.45㎞ (사람과산 2005.4월호 부록참조)
※누적거리(매리삼거리-유수교):179.75㎞(남은거리:239.85-179.75=60.1㎞)
▶실측거리: 27.05km (포항 대정산악회 자료참조)
※누적거리(매리삼거리-유수교):198.86km(남은거리:264.76-198.86=65.9㎞)
▶산행시간: 14시간10분(식사2회1시간15분, 휴식1시간20분, 알바45분포함)
※순 보행시간:10시간50분
♣ 산행기
퇴근을 조금 빨리 한 관계로 다른 날 보다 일찍 집을 나선다. 출발지에 가서 잠을 조금이라도 더 자기 위해……. 9/25. 20:4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달리며 내일 진행할 구간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이번 구간에는 잡목이 얼마나 많을까? 이번에는 알바를 하지 않을까? 등 생각 속에 어느덧 문산 IC를 빠져나와 1009지방도로를 달려 금곡에 도착하고, 들머리 확인을 위해 돌장고개로 간다. (23:10)
들머리 확인을 하고, 다시 금곡초교 옆 공터로 내려와 주차를 하고 휴대폰 알람을 맞춘 후 차에서 수면을 취한다. 03:30분에 일어나 준비해간 미숫가루 한 병을 마시고 산행 준비를 하여 돌장고개로 걸어가니, 초승달이 구름 속에 노닐고 도로변 민가에서 낯선 객을 희롱하듯 개가 짖어댄다. (04:20)
▼돌장고개 들머리
‘진주시(금곡면)/사천시(사천읍)’ 이정표 뒤쪽으로 오르니 가족 묘지가 나오고, 경사 길을 조금 올라 정상부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이제 가을이 짙어가는 듯 풀 섶에 이슬이 없어 신발이 젖지 않아 한결 걷기가 낫다.
정적이 감도는 어두운 산길. 이마에 꽂은 랜턴 불빛을 의지해 작은 오르내림을 거듭하며 소나무 숲도 지나고, 평지와 같은 부드러운 길도 지나고, 약간의 잡목도 지난다. 리본을 놓치지 않으려 신경을 쓰면서 진행하니 왼쪽 마을에 불빛이 보이기도 한다. 이번구간도 낮은 산줄기를 지나기 때문에 지형구분이 쉽지 않다. 특히 야간에는…….
그렇게 한 시간여 진행하니 잡목길이 나오면서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온통 잡목에 길이 없어지는 것 같아 여기가 ‘무선산’인가 싶어 조금 빽하여 삼거리 갈림길을 찾아보지만, 능선 형태가 갈림길이 있을 만 하지가 않아 다시 잡목 봉우리에 올라와 이리저리 길을 찾아보니 진행방향으로 아주 희미한 길이 보인다. 이곳이 274봉 이었던 것이다. (05:30~45)
274봉에서 내려 봉우리 하나를 우측 사면 길로 내린 후 소나무 숲을 완만하게 오르니 하늘이 보이는 허름한 묘 1기가 나오고, 이어 무선산 갈림길 삼거리가 나온다. 무선산이 불과 50m거리에 있다기에 올라가니 온통 칡넝쿨 잡목이고, 삼각점이 오늘 구간 최고봉우리의 체면을 살려주듯 산정을 지키고 있다. (06:05~20)
▼무선산 잡목과 삼각점
전망은 볼 수 없고 오늘의 역사를 시작하는 여명(黎明)만이 어두운 동편 하늘을 한 겹 두 겹 벗겨내고 있다. 무선산에서 내리며 길은 우측으로 꺾이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니 오른쪽 마을에서 개 짖는 소리도 들리고……. 잡목사이로 내리니 절개지가 나오고 2차선 포장도로인 봉전고개에 내려선다. (06:40~55)
▼봉전고개
길 건너 묘지에서 빵으로 간식을 먹고 쉬었다가 급경사 길을 올라 No24번 철탑을 지나니 225봉이고, 능선을 지나며 오르내리니 오른쪽에 나뭇가지 사이로 1009번 지방도로가 보이기도 한다.
217봉인 듯 전망이 트이고 지나온 봉전고개와 능선이 조망된다. 오르내리며 시멘트 말뚝이 간간히 보이고, 재선충방제 무더기도 보인다. ‘유인함안이씨’의 반듯한 묘가 나오면서 오른쪽에 영천강과 정자리 일대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고, 1009지방도로를 지나는 자동차들도 보인다. 이곳이 166봉쯤 되는가보다. (07:40)
▼영천강과 정자리가 내려다보입니다.
넘어진 나무 밑으로 가기도 하고 잡목을 지나기도 하면서 망부석이 있는 ‘성주이씨’묘를 지나 계속 오르니 억새잡목이 무성한 170.1봉이다. 170.1봉을 내려서며 오른쪽에 영천강이 수시로 보이고 진주시 아파트도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이어 밤나무 밭이 나오고, 밭 끝에서 왼쪽 잡목 길로 들었다가 오른쪽 희미한 숲길로 내려 감나무밭 그물망을 따라 내려서니 계리재 도로이고, 왼쪽으로 따라 올라가 ‘진주축협 생축사업장’ 입구를 지나고 고갯마루에 볼록거울이 있는 계리재에 도착한다. (08:25)
▼밤나무엔 밤이 영글고...
▼계리재도로 길 따라...
▼볼록거울에 비친 내 모습
도로를 따라 가면 쉽겠지만 리본들이 산길로 안내함으로 올라가니 묘지가 나오고 정상부에 리본이 몇 개 보이기는 하지만, 온통 잡목투성이라 길이 없는가 생각하며 진행방향으로 아주 희미한 흔적을 따라 도로에 내려선다. 아마도 대부분 계리재에서 도로를 따라 진행한 듯하다. 도로를 따르면 약3분 정도면 될 것 같은데……. (08:40~09:25)
▼재선충 방제 안내판
도로를 건너 ‘재선충방제안내판’ 뒤로 올라 묘지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소나무 숲으로 올라서 왼쪽으로 내리니 가시잡목길이고, 좌측아래에 ‘관봉초교’가 가까운 듯 아이들 소리가 들린다. 큰 물통이 있는 묘를 지나서 감나무, 배나무밭을 빠져나가 소나무 잡목 길을 지나니 다시 오른쪽에 감나무 밭이다.
검은 비닐 테이프로 줄친 것이 보이고 가시잡목을 지나 다시 감나무밭 상단에 노랑 물통이 있다. 좌우 넓은 감나무 밭이고 내리며 밤나무밭 오른쪽 가장자리를 따르다 왼쪽으로 감나무 밭길을 내리니 주인집 인 듯한데 아무도 없다. 조금 더 내리니 오른쪽에 젖소축사가 있고, 임도에서 좌로 내리니 2차선 포장도로인 ‘고미동’ 고개이다. 10:00)
▼고미동 고개
‘家族農場’이란 간판과 건너편에 문산읍과 정촌면의 경계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 뒤 배나무, 감나무밭 왼쪽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가니 작은 개가 마중을 나오네!!! 얼마나 악을 쓰는지 처음에는 달래다가 계속 따라오며 짖어 대는데, 나중에는 짜증이 날 정도이다.
▼앗따 고놈 참!!
감나무 밭을 빠져나가 복숭아밭을 내리니 시멘트길이다. 오른쪽으로 내리니 ‘새동네’마을이 보이고,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진행하니 길가에 메밀꽃이 한창이다. 이어 ‘낙남새말원’이란 장승과 양봉 벌통이 많은 외딴집이 나온다. (10:25)
▼장승이 길손을 맞아주네요.
▼감도 익어가고...
시멘트 임도는 끝나고 오른쪽 감나무밭 임도를 계속 따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시멘트 길을 따르는데, 이곳이 ‘사천 전용선’이 지나는 죽봉터널 위쪽이다. 사거리에서 오른쪽을 따르니 1차선포장도로가 나오고, 왼쪽으로 조금 가니 볼록거울이 있는 죽봉재이다. (10:40)
▼죽봉재
▼배밭 사이로도 갑니다.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어 배나무 밭 사이로 올라가 파란 물통이 있는 곳에서 왼쪽 채소밭 길로 내리니 산불초소가 보이고, 채소 밭길로 진행하여 109봉인 산불 감시초소에 도착한다. (10:55)
▼산불감시초소
▼진주시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잡목 길을 연속 진행했던 터라 전망이 훤히 트이는 이곳에서 진주시를 바라보니 가슴이 후련하다. ‘환영 낙남정맥 종주를 환영합니다!’ 란 문구를 보니 가시잡목을 헤치고 이곳까지 온 피로가 풀리는 듯 하고, 감시원이 있다면 얘기라도 몇 마디 붙일 수 있으련만…….
▼요런 것도 있네요.
시멘트 길을 따라 내린 사거리안부에서 직진하여 밭 가장자리를 따라 오르니 폐 비닐 하우스가 나오는 지도에 표기된 농막지점이다. 끝 부분에서 길이 없어지는 듯 하여 되돌아 나와 왼쪽으로 가서 길을 찾다가 다시 농막지점으로 돌아온다. 진행방향 잡목으로 무조건 나아가 감나무밭 우측가장자리로 내리니 임도 삼거리 길인데, 오른쪽 임도는 산불초소에서 내려선 임도 오른쪽에서 연결된 것 인 듯…….
다시 삼거리길이 나오고 ‘등산길. 개양경로당’이란 팻말 쪽으로 올라 대나무밭 길이고 진행하니 No6번 철탑이 나온다. 대나무 밭을 진행하여 와룡산(93.8m)인 듯 정상부에서 내려 다시 대나무 밭이 나오고, 잠깐 내려 임도 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시멘트 말뚝이 잠깐씩 보이고 평탄한 길로 진행된다.
▼대나무밭
다시 삼거리 길에서 왼쪽 임도를 조금 따르다 묘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 공동묘지를 지나고 컨테이너와 원두막 시멘트 길이 나오고,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다시 원두막 오른쪽 뒤로 오른 봉우리에서 오른쪽 잡목 길을 따르니 진주 분기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12:00)
▼코스모스 피어있는 낙남 길
시멘트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내렸다가 임도 길을 올라가 복숭아밭 우측으로 진행하니 원두막이 나오고, 잡목 길과 억새밭이 나오면서 맞은편에 철탑이 보인다. ‘낙남정맥등산로’ 란 흰 패찰 외에는 리본은 보이지 않아 패찰만 믿고, 잡목과 억새밭을 지나니 임도길이 나온다.
▼낙남길잡이
오른쪽에 있는 No11번 철탑을 지나 감나무밭, 폐 하우스와 메밀밭을 지나고 잡목을 빠져나가니 큰 비석이 있는 납골묘가 눈길을 끌게 하고, 내리니 2차선 포장도로인 모산재이다 . (12:25)
▼메밀밭은 낙남에도 있다.
▼납골묘.. 비석이 엄청 크구먼!
▼모산재.. 진주분기점 방향
모산재 왼쪽에 민가 몇 채가 아주 가깝게 보이고, 오른쪽엔 모심소류지와 모심동이 보인다. 맞은편 절개지 오른쪽 임도를 따라 오르니 묘4기가 나오면서 온통 가시잡목 투성이 이다. 겨우 헤집고 정상부에 올라서니 대-통고속도로 공사 현장인데, 엄청난 절개지이고 여태껏 이렇게 큰 절개지는 아마 처음 보는 것일 게다.
▼진주분기점
▼대-통고속도로 절개지가 엄청나요.
진주분기점이 훤하게 보이고, 지도를 펴서 진행방향을 살펴본다. 오른쪽으로 길을 찾지 못해 절개지 우측으로 밧줄을 잡고 내리니 이번에는 그의 수직에 가까운 절개지 수로가 나오고 밧줄이 2개 있는데, 오른쪽은 온통 잡목이라 밧줄을 타고 내리는 수밖에 없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오른쪽에 있는 모심동 방향으로 진행 2번국도로 진입해야 되지 않을까?)
▼유격훈련도 해보고...
특공대 유격훈련 하듯이 밧줄을 타고 내려 대-통 고속도로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왼쪽 고속도로 진입로 공사장을 지나니 굴다리가 나오고, 2번국도 신호등을 건너 오른쪽 ‘화원마을’ 쪽으로 진입하여 다시 굴다리 2개를 연이어 지나니 삼거리에 ‘삼양곰탕’ 간판이 보인다. (13:05~20)
▼화원마을 입구 삼거리
‘삼양곰탕’ 앞에서 왼쪽으로 올라 2번째 골목에 있는 ‘화원연쇄점’에 가서 시원한 음료수 한 병 마시고 주인에게 길을 물으니, 원 정맥로는 연쇄점 골목으로 올라가 능선을 타야 하지만 개인 밭을 지나야하고 길 자체가 없다고 하신다.
따라서 조금 전 삼양곰탕집 앞에서 직진하여 ‘화원삼계탕’ 오른쪽으로 시멘트 길로 올라가야 된다고 한다. (산행기를 정리하면서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살펴보니, 곰탕집 앞에서 왼쪽으로 도로와 나란히 150m정도 진행하여 마을 끝 지점에서 파란물탱크 2개가 있는 곳으로 간다고 되어있음.)
▼오늘은 반칙이다.
▼한 그릇 먹고 싶지만 갈 길이 멀어 입만 다시고...
다시 삼양곰탕집 삼거리로 돌아와 놀이터와 작은 못 뒤쪽의 정맥능선을 바라보며 진행하여 ‘화원삼계탕’ 앞에서 오른쪽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간다. 대부분 정맥꾼들이 이 길로 진행하는 듯……. 나도 오늘은 반칙을 하게 되는 셈이다. 곧 산길로 접어들고 합장묘를 지나 임도길이 나오고, 임도는 왼쪽으로 꺾이고 직진하니 깨끗한 무덤 3기가 나온다. (13:45)
무덤 뒤쪽으로 올라 묵은 감나무밭 정상부에서 왼쪽으로 잡목 길을 내려 안부에서 완만하게 오르니 묘1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점심식사를 한다. (13:55~14:25)
식사 후, 일어나니 다리에 쥐가 나서 한참을 몸부림친다. 운동부족이 아닐까? 운동할 시간도 없었지만은……. 별일 없어야 될 텐데……. 완만하게 오르내리며 고속도로 차 소리가 가깝게 들리고 진주시가지도 잠깐씩 보이면서 복분자 잡목 길도 지난다.
‘유인밀양박씨’ 묘를 지나 오르내림을 하다가 잡목이 많은 봉우리에 서게 되는데, 길이 희미하고 재선충방제 무더기가 2~3개가 있는 봉우리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진행방향으로 내린다. (14:50)
얼마간 진행하다가 리본이 보이지 않아 지도를 보니 조금 전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길을 찾아야 ‘체육시설봉’으로 가는 것인데, 이 길은 152봉을 지나서 ‘독산리’로 내리는 길이 분명했다. 오늘은 알바를 하지 않으리라 했건만……. 다시 잡목 분기봉으로 돌아오니 한국등산클럽, 천자봉, 등 리본이 보이고, 왼쪽으로 구분이 잘 되지 않는 희미한 길로 조금 내려서니 정맥 리본이 보인다.
내렸다가 잡목 길을 오르니 전망이 트이는 억새밭이 나오고, 삼거리에서 체인차단막이 있는 직진 시멘트 길을 따르며 뒤돌아보니 진주시는 점점 멀어지고... 체육시설봉에 올라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체육시설은 오래 이용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주변에 민가도 별로 없는 곳에 시설을 한 것이 조금은 의문으로 남는다. (15:30~45)
▼체육시설봉
체육시설봉에서 임도 길을 따라 가니 오른쪽 산 사면이 전부 두릅 밭이다. 밭 임도를 끝까지 진행한 후, 오솔길로 접어들어 묘 2기를 지나서 삼각점이 있는 실봉산에 도착하니 잡목이 많다. (13:55)
잡목이 많은 실봉산에서 급경사를 조금 내려 잡목 길을 완만하게 내리니 ‘장흥고씨’ 묘1기를 지나 평길에서 오른 봉우리에서 내리니 임도길 삼거리가 나오고 직진해서 올라간다. 여기서 조금 오른 봉우리가 179봉이다. (16:15)
179봉에서 안부에 내리니 우측에 임도가 보이고 밤나무밭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니 지도에는 없는 신설도로에 내려선다. 이 도로는 ‘사천시 축동면’과 '진주시 내동면'을 연결하는 도로이고 ‘경전선’ 철도가 아래로 지나는 곳이다. (16:40)
코팅지에 “실봉산← 현위치→유수재. 도로 밑으로 내려가세요” 라는 안내문이 친절하게 붙어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이 도로가 마루금이다." 라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어 내리며 좌, 우에 리본이 보이지만 계속 도로를 따른다.
▼신설도로를 따라...
오른쪽 아래에 경전선 철도가 보이기도 하고...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이번에는 양쪽 다리에서 쥐가 내려 움직이기가 힘이 든다. 도로에 앉아 한참을 시름하다 조금 더 내려 유동고개 부근에 컨테이너집이 있고 수도도 있다. 물도 마시고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고나니 좀 개운하다. (16:50~17:00)
유동고개에서 도로는 우측으로 돌아내리고, 볼록거울이 있는 곳에서 직진하여 오르니 외딴집에서 큰개 2마리가 발악을 한다. 묶어 놓았기 망정이지 풀어 놓았다면 봉변을 당할 수도 있겠다.
▼지나온 신설도로와 유동고개
넓은 길을 따라 올라가니 오솔길로 바뀐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둔덕을 오르내려 오른쪽에 밤밭이 나오고, 오른쪽에 대나무가 걸쳐진 지점에서 왼쪽 숲으로 리본이 보인다. 무심코 가다간 알바하기 쉽겠다. 리본을 따라 내리니 1049지방도인 유수재에 도착된다. (17:25)
유수재에는 사천시(축동면)와 진주시(내동면)의 안내표시판이 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여 갈등이 생긴다. 좀 늦더라도 유수교까지 가기로 마음먹고 도로를 건너 오르니 정상부에 파란물통 3개가 있고, 내리니 감나무 밭 주인집이 보이고 거위와 개가 소리를 질러댄다. (17:35)
안부에서 밭 가장자리로 오르니 파란물통이 보이고 길은 왼쪽 잡목 길로 진행되고 밤 밭과 안테나 배전기를 지나 왼쪽으로 꺾어 내리니 그야말로 칡넝쿨 잡목 밭이다. 가야할 171봉에 석양이 걸려있고 갈 길이 막막하다.
▼칡넝쿨과 171봉.. 그래도 가야지 우짜노!
억새와 잡목을 계속 헤치고 정상부에 밤 밭이 나오고 내렸다가 오르니 길바닥에 밤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칡넝쿨을 지나 묘 1기가 있는 171봉에 닿으니 진양호가 살짝 보이기도 하고 내리니 밤 밭이 잠시 나오고, 날이 어두워져 마음이 바빠진다.
▼진양호가 보이네요.
▼낙동강 홍수 예경보시설
이어서 ‘낙동강 홍수 예 경보시설’ 시설물이 나오고 내리니 유수교와 철교가 보인다. 임도를 조금 따르니 원두막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늘 하루 수많은 가시, 잡목에 스치고 넘어져 엉망이 된 옷들을 모두 새 옷으로 갈아입고 유수교 도로에 내려서니 삼거리 길이고, 이제 완전히 어둠이 짙었다. (18:30)
왼쪽 유수교을 건너니 “산자분수령” 능선을 잇지 못하고 인위적으로 잘라 만든 가화강 다리를 건너니, 낙남정맥 마루금을 걸어보겠다고 이곳까지 발품을 판 노고가 허탈하고…….
▼아! 유수교 ‘산자분수령’은 어디가고..
다리를 건너니 ‘진주시일반폐기물관리사업소/내동공원묘원⇔②진주/하동’ 이정표가 있고, 오른쪽으로 조금 가다가 왼쪽 마을(쑥곡?)에 들어가 슈퍼에서 진주로 가는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19:15분에 마을 앞 삼거리에 버스가 온다고 한다. 잠시 기다려 버스를 타고 진주 터미널에 도착하니 19:50분이다.
길 건너 시외터미널 앞에서 19:55분에 금곡으로 가는 26-3번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를 지나니 진주시 가운데로 흐르는 남강변의 불빛이 아름답게 보인다. 30여 분을 달려 금곡휴게소 스토아(종점)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자가용을 회수하여 문산IC에서 고속도로에 올려 집에 도착하니 23:40분이다.
오늘 산행은 좀 먼 거리라 12시간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했었다. 그러나 예상외로 잡목이 많았고, 알바까지 하는 수고와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휴식을 많이 취하다 보니 시간이 지체되었다. 남은 구간은10월 말경에 있는 휴가기간에 맞추어 낙남정맥을 마무리 할까한다.
※찾아보기
남강[南江]-출처: 백과사전
경상남도 산청군·진주시를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강.
낙동강의 제1지류이다. 길이 189㎞, 유역면적 349.3㎢.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의 남덕유산(1,508m)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안의면·유림면, 산청군 금서면, 진주시 등지를 지나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와 함안군 대산면 장암리 경계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들며, 함양군과 의령군의 경계를 이룬다. 또한 곳곳에서 지우천(智雨川)·위천(渭川)·임천(川)·덕천강(德川江)·영천강(潁川江) 등의 지류가 흘러든다.
이 강의 명칭은 진주시의 남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남강으로 붙여졌으며, 임진왜란 후에는 촉석강(矗石江)이라고도 불리었다. 강의 상류지역에는 운봉·산청·함양 등지에 내륙분지가 형성되어 지방 중심지로 발달했으며, 하류지역에는 진주평야를 비롯하여 의령·가야 등지에 충적평야가 펼쳐져 있다.
남강 유역의 연평균강수량은 1,500㎜ 정도로 다우지이다. 예로부터 강의 하류지역에 수해가 잦았으나, 1970년 남강댐을 축조함으로써 홍수조절이 가능하게 되었고, 하류지역에 농업용수·공업용수 및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강유역에는 지리산국립공원을 비롯하여 덕유산국립공원·대원사(大源寺)·실상사(實相寺)·진양호·촉석루 등의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88올림픽고속도로가 강유역을 동서로 관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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