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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2월9일
아내와 함께
해파랑길 1구간1코스
오륙도해맞이공원-(4.8Km)-동생말-(4.0Km)-광안리해변-(6.7Km)-동백섬APEC하우스-
2.2Km)-미포 총;17.7Km 7시간20분
인천태화산우회에서 3월 첫 주에 해파랑길 1구간1코스 트레킹이 계획되었는데 카페지기를 맡고있는 상황에서 사전 답사가 필요하여 아내와 함께 나섰다.
아내는 작년에 딸과 함께 트레킹을 하였지만 일부구간은 건너뛰었기에 정확한 코스를 사전에 익히기 위해서다.
해파랑길은 부산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688Km를 잇는 길로
해파랑은"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이다.
인천버스터미널에서 2월8일 밤10시 심야우등고속에 몸을 실었다.
인천을 출발하여 경산휴게소에서 한 번을 쉬고 새벽3시30분경 부산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1시간30여분을 터미널휴게소에서 소치동계올림픽 중계를 TV로 보면서 보내고 첫차인 새벽5시10분 지하철1호선에 오른다.
지하철1호선역인 노포역은 버스터미널과 연결되어 있다.
서면역에서 내려 24번 버스로 갈아타고 용호2동 주민센터 정류소에 내렸다.
용호성당을 찾아 6시30분 미사를 드리고 131번 버스를 타고 오륙도SK뷰아파트 후문 정류장에 내렸다.
처음 찾는 곳이지만 노포역에서 해맞이 공원까지 모든 과정은 인터넷을 검색하여 움직였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찾을 수 있었다.
구름이 하늘을 가려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이하기는 틀렸다.
겨울 바닷바람이 불고있지만 차갑게 느껴지진 않는다.
오전7시20분이 조금지난 시간 안내소는 문이 닫혀있어 곧바로 해맞이 공원으로 향한다.
스카이워크란 큰 빗돌이 세워져 있다.
보도블럭을 깔아놓은 곳으로 이동을 하면 절벽위에 만들어진 스카이워크로 오륙도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천혜의 자연을 느끼며 부산의 상징 오륙도가 한 눈에 펼쳐진다.
우측은 태종대방향이 좌측은 동백섬, 해운대, 달맞이 고개가 보이는데 동백섬지나 해운대 미포까지가 오늘의 트레킹일정이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보는 자연적인 오륙도와 바다 그리고 뒷편으로 인위적으로 세워진 대단위 고층아파트의 모습은 대조를 이룬다.
아파드단지가 조성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으면 주위의 풍광은 더욱 뛰어났을것 같은 아쉬운 생각을 한다.
하여튼 해맞이 공원이 이기대로 이어지는 해파랑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안내소를 지나 오륙도를 뒤로하고 언덕을 오르며 이기대쪽으로 향한다.
이기대길이 시작된다.
이기대(二技臺)는 임진왜란때 술취한 왜장을 껴안고 뛰어들어 죽은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란다.
해파랑길 시작점에서 동생말까지는 4.95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고 포토존이 있다.
포토존에서 안내판따라 스카이워크 너머 오륙도의 풍경을 마음에 담는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은 안보이지만 방패섬, 솔섬, 송곳섬, 등대섬, 굴섬, 수리섬이 오륙도의 섬들이다.
이번엔 해운대방향의 포토존이다.
좌측으로 장산이 가장 높게 보이고 동백섬, 달맞이공원이 조망된다.
해안절벽따라 걷는 길이지만 목책이 단단히 설치되어 위험하지는 않다.
이 길은 군지역으로 민간인이 출입을 못하였을때 군인들의 초소길이였을 것이다.
중간중간에 전망테크가 설치되어 있다.
이제 오륙도는 점점 멀어진다.
하늘을 가린 구름은 수평선 끝까지 이어져 바다와 맞닿아있듯 하다.
이기대길중 가장 높고 가파른 테크계단을 오른다.
부산앞 푸른바다를 옆으로 뒤로는 오륙도가 앞으로는 해운대 방향이 보이는데 보는 위치가 다르니 지루함을 느끼질 못한다.
농바위 표지목앞에 전망테크가 설치되었다.
왼쪽으로는 오륙도가 보이고 해안 절벽으로 큰바위위에 바위하나가 얹어있고 얹은 바위위에 또 다른 바위가 얹어있다.
얹어있는 2개의 바위가 절묘하게 균형을 유지하여 떨어지지 않는것이 신기하고 독특한 경관을 보여주는 농바위.대그릇 농(籠) 농바위다.
그러고보니 대그릇을 쌓아놓은 모양같다.
농바위에 대한 설명판에는 "버들채나 싸리따위로 함처럼 만들어 종이를 바른 궤를 포개어 놓도록 된 가구를 말한다" 쓰여있다.
농바위는 부처가 아기를 가슴에 안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돌부처상 바위라고 하기도 한다.
농바위 주변에는 기암괴석들이 즐비하다.
풍경이 좋다고 이곳에만 머무룰수는 없는 일이다 발길을 옮기면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바다와 파도소리와 기암괴석만이 있는 해안절벽 산책로가 아니다 산은 소나무가 숲을 이루어 걷는 행복함은 더욱 크다.
밭골새이정표를 지나며 앞을 바라본 산책로가 해안선따라 구불구불 설치된 모습도 또 다른 멋을 보여주고 우측 멀리는 달맞이공원(문탠로드)가 보인다.
치마바위앞이다.
치마를 펼쳐놓은 듯, 여러개의 큰 평상을 펼쳐놓은 듯한 치마바위다.
파도가 쉬질않고 치마바위와 부딛친다.
이곳에서 파도와 바위가 부딛치는 소리는 다른곳보다 더욱 힘차게 부딛처 우레와 같이 들린다.
어울마당 0.8Km표지목이 세워진곳에 오르면 광안대교가 보이고 조금만 내려가면 솔밭이 나타나는데 이곳을 솔밭쉼터라 부른다.
솔밭사이로 나무의자들이 적당한 간격으로 놓여있다.
배낭을 내려놓고 딸이 몇일전 제주도에서 가져온 우도땅콩막걸리로 목을 적신다.
바닷내음과 솔내음속에서 약간의 휴식을 갖고 솔밭쉼터를 출발하여 어울마당에 닿았다.
야외공연장이 마련되어 있는 어울마당은 관객이 앉을 수 있게 층층계단으로 스텐드까지 설치되었다.
어울마당은 큰 자갈마당인데 영화 "해운대" 촬영지로 유명한 곳으로 각종 행사와 축제가 이루어 진다한다.
어울마당에는 갈맷길도보인증대가 있고 영화 해운대 촬영장소였다는 안내판도 있다.
광안대교와 바다 그리고 파도, 멀리는 빌딩숲이 보이는 이곳에서 공연을 즐긴다는 것은 또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다.
평상모양의 암반에 원통형의 깊은 구멍이 여러개 보이는데 설명판을 읽어보니 돌개구멍이라 한다.
자갈이나 모래가 파도에 의해 회전하고 소용돌이 치면서 서서히 바위를 깍아만든 구멍으로서 침식작용의 결과란다.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 구멍이 만들어 졌을까?
김규태시인의 "흙의 살들"등 여러시인들의 시비도 길섶에 세워져 있다.
전망대가 또 있다.
흰띠를 두른 파도가 바다에서는 일렁이고 바다 너며로는 백산, 광안대교, 장산, 마린씨티, 동백섬, 달맞이 공원까지 조망이 된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홍콩, 베이징, LA, 도쿄등의 방향이다.
독도는 341Km이다.
넓은 산책로가 시작되고 좌측에 있는 구리광산터도 지난다.
해녀들의 휴식처 해녀막사앞이다.
좌판에는 해삼물도 팔고있다.
해녀막사를 자세히 보면 거북이가 바다로 나가는 형상으로 자연의 갯바위가 머리부분이고 거북등은 돌을 쌓아 등처럼 만들었다.
테크계단을 걸으면 해식동굴이 있는데 파도가 동굴쪽으로 밀려왔다 밀려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약간은 흔들리는 구름다리를 3번에 걸쳐 건넌다.
이기대길이 끝나기는 지점의 동생말전망대에 닿았다.
동생말의 뜻은 "산의 동쪽 끝자락"이란다.
이곳에서의 풍경도 일품이다.
용포만부두가 내려다 보이고 광안리와 해운대. 광안대교 그리고 수영만 앞바다의 풀경이다.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시작된 이기대산책로 즉 이기대길4.95Km는 이곳 동생말에서 끝이 난다.
용호부두를 내려다보며 내려가 이기대공원과 광안대교 갈림길에서 광안대교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동산교를 건너고 우측으로 꺽어져 수변공원길을 걷는다.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산책로따라 걸으면 건너편에 용호만 유람선터미널이 있다.
이곳 수번공원은 동백꽃 가로수에 테크로 산책길을 만들었고 바닷가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분포교를 건너며 우측으로 꺽어져 광안대교밑 횡단보도를 건너 아웃백 남천점방향쪽으로 걷는다.
좌측은 아파트단지 우측은 바다 그리고 바다위로는 광안대교가 길게 뻗어있다.
비치타운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면 차량은 다닐 수 없고 운동기구가 설치되이있는 주민들의 산책길이다.
이곳서부터 지루하게 길이 이어져 마지막 아파트에서 꺽어지면 광안리해수욕장이 보인다.
다리쉼도 하여야겠지만 아내때문에 꼭 들려야할 빵집 "순쌀빵(051-623-3775)에 도착했다.
빵집안의 모든 빵은 밀이 아닌 순 쌀로만 만드는 빵이다.
밀가루음식을 못먹는 아내가 작년에 들렸었는데 얼마나 극찬을 하였던지 나도 호기심이 있었다.
한보따리를 사서 배낭에 집어 넣었다.
인천까지 택배도 가능하단다.
가격은 비싸지만 요즘 유행하는 프렌차이즈 빵집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이젠 배도 든든하여 졌다.
빵집을 나서 광안리해변을 지나 해변 끝자락에 있는 민락회타운앞에 섰다.
이정표에는 동생말에서 이곳까지 4.4kM이다.
그러면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여기까지가 9.2kM의 거리이다.
민락포구가 가까워지니 지금까지와 다른 바다냄새가 풍긴다.
활여직판장 주차장 높은건물 한면전체에 어부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데 뱃사람으로 인생풍파를 이겨낸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다.
민락수변공원을 지난다.
공원스텐드에는 빨간해녀복의 해녀상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민락수변공원은 1998년 해변과 쉼터가 아우러진 국내최초의 친수공간이다.
방파제 테드라포드위로 테크 산책로가 설치되었는데 수영강과 함께 그 길따라 걸어 수영교를 건너면서 해운대구로 들어선다.
해파랑길 시그널이 보이질 않고 갈맷길 시그널도 햇갈리게 매달려있다.
길을 물어 횡단보도를 건너고 다시 좌측도로를 건넌다.
해강중학교앞에서 다시 도로를 건너 GS칼텍스주유소를 지나면서 해파랑길시그널이 보인다.
요트경기장을 지나 해안길따라 걷는데 수 십층높이의 현대아이파크를 올려다 보니 금새라도 쓰러져 덮칠듯 섬찍하게 보인다.
멀리 바다건너 발품을 시작하였던 오륙도가 보인다.
아스팔트길인 도심의 거리를 걷는것은 산길을 걷는것보다 더욱 힘이들고 생동감이 없어 지루하다.
발바닥이 불이난다고 할까?
동백섬공영주차장앞까지 왔다.
뒤돌아 보면 용호부두에서 이곳까지는 도심을 걷는데 자동차소음, 아스팔트길등 때문에 지루함을 느껴 인내력을 가지고 걸어야하는 길이다.
동백섬
원래는 섬이었지만 오랜세월 퇴적작용으로 육지가 되었다 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곳 중에 하나로 조용필의 노래"돌아와요 부산항"가사에 부산의 상징 오륙도, 갈매기, 동백섬이 나오는데 동백섬이 바로 이곳이다.
동백섬 누리마을공원으로 들어선다.
동백섬답게 산책로따라 동백나무가 길을 만든다.
자랑과 겸손한 마음을 뜻하는 동백나무.
대나무·소나무·매화나무를 추운 겨울철의 세 친구라는 뜻의 세한삼우(歲寒三友)라 부르는며 높은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데 동백나무는 다른 식물이 모두 지고 난 겨울에 꽃을 피기에 추운 겨울에도 정답게 만날 수 있는 친구에 빗대어 세한지우(歲寒之友)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날에는 동백나무 씨에서 기름을 짜서 등잔기름·머릿기름 또는 약용으로 쓰기도 했다.
이밖에 혼례식 상에서 동백나무를 대나무와 함께 자기항아리에 꽂아 부부가 함께 오래 살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2005년 APEC정상회의가 열렸던 누리마을 APEC하우스내부도 들려본다.
정상들이 앉았던 원형테이블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등대가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일품이다.
해운대와 광안리가 한눈에 들어오고 80층이상의 고층건물로 이루어진 마린시티 그리고 멀리는 오륙도가 손짓을 하고 미포의 해안 끝선에 달맞이 언덕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아쉽게도 최치원 유적지와 테크전망대아래는 찾아가 보질 못했다.
테크길따라 해운대방향으로 가면 황옥공주 인어상이 갯바위위에 세워져 있다.
부산의 대표적 해수욕장 해운대해변은 많은 사람들이 거닐고 있어 쓸쓸하게 느껴지는 겨울 해변의 모습같지가 않다.
해변 중간쯤에서 바다를 바라본다.
아직까지도 파란하늘은 구름이 가렸고 파도는 모래해변에 밀려왔다 밀려가며 파도소리를 낸다.
유람선의 모습도 보이고 등대하나가 보인다.
허리덤등대다.
미포항에서 800m 바다지점에 허리덤이라는 암초가 있는데 여기서 해난사고가 자주 나
2005년 APEC정상회의를 기념해 아시아국가들의 단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뜻에서 허리덤에 등대를 세웠다고 한다.
해운대 관광유람선부두에 도착하여 해파랑길 1구간 1코스 트레킹을 마친다.
해맞이공원 7시30분 출발 미포에 도착시간은 오후2시50분이다. 우리걸음으로 7시간20분이 소요되었다.
이기대길과 동백섬에서의 풍경은 잊지못할 환상의 트레킹코스였다.
해운대유람선 못미쳐 새아침맛집식당에서 생선구이정식(9,000원)으로 점심을 하고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2호선 중동역을 택시로 이동하여 환승역인 서면에서 지하철1호선으로 갈아타고 노포역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 오후5시 인천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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