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2차 ‘동남아시아의 미술’ 강의들 듣고/안성환/241029
강사: 차윤정(경주불국사박물관 학예실장)
주관: 사단법인 울산문화아카데미
오늘 주제는 ‘동남아시아의 미술’ 관련 경주 불국사박물관 차윤정학예실장님의 특강이다. 동남아시아 쪽은 평소 관심이 없었기에 조금 설렜다. 먼저 동남아시아에 대하여 조금 알 필요가 있다. 동남아시아는 인도의 동쪽과 중국의 남쪽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눈다고 한다. 위쪽은 대륙붕 동남아시아로 농업이 발달하며 불교가 성행하였고 아래로는 도서부 동남아시아로 해상무역이 발달하여 이슬람교가 성행한 지역이다. 국가 이름을 나열하면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미얀마(버마), 라오스, 브루나이, 동티모르, 11개의 국가로 이루어져 있다. 약 7억 명의 인구가 대륙의 지역과 반도, 도서 지역에 살고 있으며 지구상에서 인종, 문화, 언어가 가장 다양한 지역이라고 한다. 인종 부분에서는 오랜 세월에 걸쳐 남쪽으로 이주한 북방계, 몽골인종과 적도 지역의 인종이 혼합되어 있다고 한다. 크게는 몬-크메르인, 말라요-폴리네시아인, 타이-카다이인, 티베트-미얀마인 등 네 개의 인종집단으로 구분한다고 한다. 네 인종 중에서 몬-크메르족이 대부분 차지하며 일찍부터 많은 문화를 이루었는데 정복당하므로 대부분 사라졌다고 하다. 약자의 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역사는 언제나 강자 편이니까.
강의는 미얀마 400개의 사원 중 최고의 사원 ‘쉐지곤 탑’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이곳 쉐지곤 탑은 금이 60톤(2015년 기준 한국은행 금 보유 90톤, 미얀마 7.4톤 보유) 이상 들어 있다고 한다. 대단한 사원이다. 감정을 추스르기도 전에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사원으로 화면이 넘어간다. 앙코르 와트 사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사원이라 한다. 당연히 캄보디아의 보물 1호이다. 1992년도에 인류가 보존해야 할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 이곳에 문이 총 5개가 있는데 중앙문은 왕의 문이고 나머지 문은 승려의 문이라고 한다. 사원내는 화려함과 웅장함으로 펼쳐지는데 정말 대단하였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찬디 보로부두르(언덕 위의 사원)’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라고 한다. 높이가 31.5m(아파트 10층 규모)의 사원이다. 세계 최고의 대승불교 사원인데 정작 이곳에 불교 신도는 2% 미만이라고 한다. 모두 어디로 갔는지? ‘보로부두르 사원’은 앙코르 와트보다 3세기 앞서 지었고 유럽의 대성당보다 400년 앞서 지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약 8세기경에 70년에 걸쳐 지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필자의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이번 강의는 2시간이 부족하여 20분을 연장하였다. 너무나 방대하여 요약정리에 우열 순위가 어려웠다. 오늘 강의를 통해서 필자는 부끄러움을 금할 길 없었다. 사실 동남아는 별로 여행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필자의 눈에 늘 관심 밖의 지역이었다. 유럽에 비하면 별 관심도 없었고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유럽의 박물관 반만큼도 관심을 가졌더라면 오늘 같은 부끄러움은 면했을 것인데 하며 반성하였다. 알아야 할 수준과 알고 있는 수준의 괴리가 큰 동남아시아, 다양한 인종. 다양한 언어와 다양한 문화가 뒤섞여 있었기에 이렇게 발전했는 것 같다. 우리나라와 같이 단일 문화권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생전에 동남아시아를 한 바퀴 돌 수 있으려나.
2024년 10월29일 안성환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