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봄 정기세일에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다.
업계에 의하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작년보다 5일 늦어진 지난 6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세일을 시작했는데 매출이 작년 봄 세일 기간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점포별로 보면 롯데백화점은 기존 점포 기준 작년 봄 세일 기간 대비 2.7% 신장했고 현대백화점은 1.5%, 신세계백화점은 2.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백화점 모두 1~2%의 저조한 실적으로 작년 봄 세일 기간에 기록한 10~15%대의 신장률과 큰 차이를 보였다.
복종별로는 등산의류 판매 증가로 인해 아웃도어의 신장률이 높았던 반면 여성 캐주얼과 캐주얼 매출은 하락했다. 정장 의류의 경우 윤달 영향으로 작년보다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백화점의 입점 고객 분석 결과 예복을 찾는 고객들이 전년 대비 15~2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아웃도어가 28%, 스포츠 11% 신장으로 매출 신장을 견인했지만 영캐주얼, 진캐주얼, 여성의류 등이 작년과 거의 보합수준에 머물러 평균 신장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아웃도어, 스포츠의 경우 소폭 상승했지만 남성의 경우 점포별로 10~15% 역신장, 캐주얼이 10%대로 역신장폭이 컸으며 여성은 대체적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정장 판매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초반에는 선거 및 이상기후로 봄 상품 판매가 저조했고 마지막인 21, 22일 주말에는 비가 내려 고객 유입이 적었던 것이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