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 990m산책길, 등대전망대 영금정 걷기~
물회, 아바이순대, 닭갈비+커피---닭발과 봉삼주는?"
경향신문사 사우회는 지난 9월 7일, 속초-춘천으로 13차 문화탐방을 다녀왔다. 눈과 입이 즐거운 가을맞이 ‘관광+먹자 탐방’이다. 최노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잘 드시도록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식보를 약속했다.
첫 번째 탐방지는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 드넓은 수평선과 끊임없이 부서져오는 파도 등 비경이 으뜸인 곳으로 김신조 사건으로 인해 65년간 차단됐다가 최근 대나무명상길 하늘데크길 안보체험길 암석관찰길 등 산책길 990m이 개발됐다. 우리 회우들은 문화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산책길을 걸었다.
어느덧 즐거운 오찬 시간. 봉포머구리집에서 물회로 포식했다. 강한필 고문은 건배사로 식욕을 부추겼다. “사우회 발전과 즐거운 여행을 위해~” 오찬 후 속초등대전망대, 영금정까지 걷기.
가는 길이 바쁘다. 이젠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 탐방하는 시간. 갯배는 짧은 바닷길을 이어주는 배다. 노나 별다른 동력 없이 줄을 당겨 오가는 것이 특징. 갯배에 타니 선주가 선객에게 도구를 나눠주며 철로 된 줄을 당기게 했다. “영차 영차~” 예정에도 없이 ‘노꾼’이 된 몇몇 회우들은 “내 수고료는 뱃삯(500원)보다 비싸다.”며 수고료를 청구하기도 했다.
이제 바로 춘천으로 방향을 틀고 가면서 춘천닭갈비로 석찬을 할 차례인데, 누군가 외친다. “이까지 왔는데 아바이순대를 먹고 가자!” 그렇지, 오늘 탐방은 먹자탐방이다. 찾아들어간 식당은 ‘유진이네’ 아바이순대집.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 새우튀김을 시켰다. 가자미식해는 따라 나오는 서비스메뉴. 아까 먹은 물회는 벌써 소화시켰나보다. 물론 소주 맥주 대령이다.
거한 간식을 먹었든 아니든 예정된 만찬이 기다린다. 1시간 여를 타고 춘천으로 향했다. 석찬 장소는 ‘춘천명물닭갈비’. 춘천에 왔으니 이곳 대표 음식을 먹어야 제격. 김성령 정운종 맹태균 김충한 김성묘 회우들이 건배사를 이었다.
그런데, 끝난 게 끝난 것이 아니다.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남았다. 춘천에 거주하면서 춘천에서 합류한 김경수 회우가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최고의 야경인 춘천대교를 을 바라보며 즐기는 커피타임과 봉삼주를 음미할 시간이다. 봉삼주는 김경수 회우가 춘천살이를 시작하면서 직접 담근 술로 17년산이다. 봉삼은 산삼과 비견할 정도로 만병통치에 가깝다. 그는 또 닭발을 먹기좋게 요리해왔으며, 오이도 듬뿍 썰어왔다.
그런데 아뿔사. 시간이 지체되어서인지, 7시로 예정된 하이라이트 타임이 늦게 시작한데다 다들 포만감에 커피를 마시기도 버겁다. 아쉽게도 몇몇 회우만 봉삼주를 찾을 뿐이다. 김경수 회우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참석회우는 강한필 김경수 김문권 김성녕 김성묘 김용일 김의태 김종향 김충한 김홍운 맹태균 박우학 신종헌 유병희 이용 이웅철 이응준 이진국 이충선(동반) 임상학(동반) 장옥 전철수 정운종 조관수 조명동 최귀조 최노석(부부) 황우연(부부) 등 32명(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