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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안내
산행 기점은 지하철 호포역 주차장. 금정산 쪽으로 지하도를 통과해 콘크리트 포장길을 가다보면 5분 후 철조망이 1차로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배수로 위 다리를 건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흙길이었던 길이 콘크리트로 깔끔하게 포장됐다.5분 후 포장도로가 끝나면서 왼쪽 숲길로 들어서 10m만 가면 갈림길. 이곳에서 넓은 직진로를 버리고 오른쪽 샛길로 방향을 잡는다. 오른쪽 사면을 타고 200m가량 가면 무덤이 하나 나오고 곧바로 50m 후에 갈림길인데 왼쪽 완만한 오르막으로 들어선다.5분가량 오르면 작은 갈림길. 역시 왼쪽 오르막을 택해 능선을 탄다. 경사는 완만하고 인적이 드무니 걷기에 참 좋다.10분쯤 가면 높이 30~40㎝ 정도 되는 낮은 철조망. 훌쩍 넘은 뒤 능선에서 왼쪽으로 계속 가다보면 5분 뒤 철탑이 나오고 10m 위에 임도를 만난다. 망설일 것 없이 임도를 가로질러 정면 능선으로 붙는다. 무덤을 지나 3분을 더 오르면 또 한 번 좌우로 흐르는 능선을 만나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왼쪽 오르막으로 길을 잡는다.15분 정도 천천히 숲길을 걷다보면 자그마한 바위가 있는 삼거리.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저 아래 텃밭 위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끝난 갈림길에서 우회전 하지 않고 직진해 올라오는 길이다.이후부터는 여러 차례 갈림길과 사거리가 나오는데 헷갈릴 것 없이 정면 능선을 보면서 주로 직진 오르막을 택해 진행하면 된다. 15분 후 오른쪽이 탁 트인 전망대를 지나 10분쯤 더 오르면 갈림길에서 왼쪽 메마른 개울 쪽으로 오르게 된다. 주변 곳곳에 앉아 쉴 만한 너럭바위들이 나타나고 이제 막 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철쭉이 점점 더 많아진다. 20분쯤 가면 금정산 남서릉 50m 아래 9부 능선 사거리. 곧바로 직진해 남서릉 마루금에 오르면 미륵사로 내려갈 수도 있고 왼쪽으로 틀어 고당봉으로 오를 수도 있지만 취재팀은 일단 능선길을 타고 우회전한다. 너비 1~2m짜리 반질한 능선길은 아주 완만한 내리막이다. 5분쯤 가면 만나는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키 높이 수풀을 헤치면 갑자기 전면이 탁 트이면서 진홍빛 철쭉밭이 드러난다.오른쪽으로 20m가량 이동해 삼각점이 있는 680m봉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자. 북쪽으로 코앞에 거대한 바위 덩어리로 이뤄진 미륵봉(711m)과 바위 아래에 살짝 걸쳐져 있는 미륵암 독성각 누각이 보이고 미륵봉 뒤로는 크고 작은 바위가 군집을 이룬 채 우뚝 솟은 주봉인 고당봉이 손에 잡힐 듯하다. 미륵봉과 미륵암은 5분, 고당봉은 불과 20분이면 오를 수 있다. 고당봉과 미륵봉을 뒤로 한 채 하산이다. 서릉을 타고 5분가량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미륵사삼거리. 왼쪽 7시 방향으로 완전히 꺾어 내려가면 미륵사로 갈 수 있다. 미륵사에서는 그 유명한 석간수로 목을 축일 수 있지만 취재팀은 성벽을 따라 직진한다.계속해서 완만한 내리막인 서릉길을 가다 보면 곧게 뻗은 전나무숲을 통과하고 이정표도 3~4개 나오는데 15분 쯤 후 봉에 '위치번호 239'라고 적힌 이정표가 선 사거리를 만나면 능선을 벗어난다. 오른쪽으로 허물어진 성벽을 넘어 숲속으로 들어서자. 사거리에서 왼쪽은 제2금샘이 있는 쪽이고 직진하면 서문과 율리역 화명역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지만 능선길이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성벽을 넘어 호젓한 오른쪽 숲길을 택한 것.2분 뒤 갈림길이 나오지만 직진해서 10분쯤 더 내려서면 통정대부 밀성 박공 묘를 만난다. 5분 후에는 마치 초가집 지붕의 처마처럼 윗부분이 툭 튀어나와 그 아래서 6~7명은 족히 앉아 쉬거나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한 일명 '처마바위'를 만난다. 마침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피하느라 취재팀도 잠시 '처마바위' 신세를 졌다. 2분 후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이 나타나고 한적한 내리막을 5분가량 더 내려서면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꺾은 뒤 곧바로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다시 왼쪽 내리막으로 10분 정도 신나게 내려서면 계곡을 건너게 돼 있다. 비 온 뒤여서 그런지 바위 아래로 흐르는 물살이 제법 세다. 15분쯤 더 내려서면 어느새 눈앞에 금곡주공아파트 3단지가 보인다. 산행을 마무리할 순간이 다가온다. 원효정사와 부산시인재개발원 정문을 거쳐 금곡역 5번 출구까지는 15분 걸린다.
금정산 서릉 철쭉산행(산행시간= 4시간30분)
근교산&그너머 <624> 금정산 서릉 철쭉산행탁 트인 조망에 가슴이 `활짝`…능선 마루금 철쭉도 `활짝`호포역~미륵봉 밑~금곡역 10㎞ 남짓 코스 4시간30분이면 충분완만하고 걷기 좋은 오솔길 따라가면 진홍색 철쭉밭에 '깜짝'반환점 680m봉서 바라본 동서남북 광활한 조망 일품5월 초·중순 철쭉 개화 절정 예상…가벼운 가족산행지 적 금정산은 부산과 양산에 걸쳐 있는 큰 산이지만 유독 부산 사람들에게 더 사랑을 받는다. 주봉인 고당봉(801.5m)을 비롯한 대부분의 봉우리가 부산에 속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인구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산이 많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 그렇다고 양산이나 그 외 지역 산꾼들이 덜 사랑한다는 뜻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기를. 단지 금정산을 두고 '부산의 진산' '부산의 녹색 정원' '부산의 후원' 등의 말들은 자주 하지만 예를 들어 '양산의 앞산' '양산의 정원' 등과 같은 말은 거의 쓰지 않으니 해 보는 말이다. 게다가 양산에는 영축산 천성산 정족산 시살등 오룡산 어곡산 천태산 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명산이 즐비한 것도 이유라면 이유다. 그런데 수많은 암자와 고찰, 전설을 품고 있는 부산의 어머니산이지만 금정산은 유독 봄꽃 산행지로는 썩 인기가 없는 편이다. 부산 산꾼들이 4월의 진달래를 즐기기 위해서 주로 가는 곳은 거제 대금산, 마산 천주산, 여수 영취산, 창녕 화왕산 등이고 5월 철쭉을 즐기기 위해서는 합천 황매산이나 창원 비음산, 지리산 세석평전, 영남 알프스의 가지산, 대구(현풍) 비슬산, 합천의 미타산~국사봉 능선 등일 테다. 그렇다면 과연 금정산은 봄꽃 산행지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일까. 수천 평, 수만 평 허드러지게 핀 봄꽃 천지를 기대하는 욕심만 조금 줄인다면 금정산에도 5월 철쭉의 진홍빛깔 향취에 젖을 수 있는 코스가 있다. 이번 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지하철을 타고 가서 가볍게 오른 뒤 철쭉을 만끽하고 다시 내려와 지하철로 귀가할 수 있는 상큼한 코스를 소개한다. 이름하여 '금정산 서릉 철쭉산행'. '사랑의 기쁨', '사랑의 즐거움' 등을 꽃말로 가진 철쭉을 부산 산꾼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금정산에서 즐겨보자. 아, "도대체 금정산 서릉이 어디냐"고 반문할 산꾼들이 있을 것 같은데 금정산 주봉인 고당봉에서 북문 의상봉 동문 대륙봉 등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아니라 서문 쪽으로 흘러내려가는 성곽을 낀 능선의 명칭이 명확치 않아 편의상 붙인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화명동까지 이어지는 이 능선은 쉽게 미륵봉이 있는 능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 산꾼들도 서릉이라 부른다. 산행 경로는 지하철 2호선 호포역 주차장~지하도~철망 끝 갈림길(우회전)~텃밭지역~갈림길~묘~철탑~사거리~전망대~서남릉 밑 사거리(우회전)~이정표 사거리~남서릉 성벽 철쭉군락지(미륵사 뒤)~680m봉(삼각점)~네 번째 이정표 사거리(우회전)~밀양 박씨 묘~처마바위~개울~원효정사~금곡역 5번 출구로 이어지는 10.1㎞ 코스. 걷는 시간 4시간30분이면 충분한 데다 급경사 길이 없고 인적도 드물어 가족이나 친구, 부부와 함께 주말 반나절 산행지로도 제격이다. 게다가 서남릉에 올라 바라보는 금정산과 낙동강 일대의 조망마저 일품이어서 5월에 한번쯤 가 볼만한 '미인 코스'라 할 수 있다. 산행 기점은 지하철 호포역 주차장. 금정산 쪽으로 지하도를 통과해 콘크리트 포장길을 가다보면 5분 후 철조망이 1차로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배수로 위 다리를 건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흙길이었던 길이 콘크리트로 깔끔하게 포장됐다. 도로 양 옆으로 파 상추 마늘 등이 자라는 계단식 텃밭이 수십 개 널려 있고 오른쪽 아래로는 호포역과 낙동강, 그 너머 김해 백두산 신어산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5분 후 포장도로가 끝나면서 왼쪽 숲길로 들어서 10m만 가면 갈림길. 이곳에서 넓은 직진로를 버리고 오른쪽 샛길로 방향을 잡는다. 오른쪽 사면을 타고 200m가량 가면 무덤이 하나 나오고 곧바로 50m 후에 갈림길인데 왼쪽 완만한 오르막으로 들어선다. 길은 분명한데 사람의 발길이 별로 닿지 않아 바닥의 솔가리는 겨울의 모습 그대로다. 숲속에서 들려오는 산새 소리가 지난주 산행때보다 더욱 크고 선명하다. 5분가량 오르면 작은 갈림길. 역시 왼쪽 오르막을 택해 능선을 탄다. 경사는 완만하고 인적이 드무니 걷기에 참 좋다. 어느새 진달래는 자취를 감추고 더 붉은 철쭉이 길가에 송이송이 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10분쯤 가면 높이 30~40㎝ 정도 되는 낮은 철조망. 훌쩍 넘은 뒤 능선에서 왼쪽으로 계속 가다보면 5분 뒤 철탑이 나오고 10m 위에 임도를 만난다. 망설일 것 없이 임도를 가로질러 정면 능선으로 붙는다. 무덤을 지나 3분을 더 오르면 또 한 번 좌우로 흐르는 능선을 만나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왼쪽 오르막으로 길을 잡는다. 15분 정도 천천히 숲길을 걷다보면 자그마한 바위가 있는 삼거리.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저 아래 텃밭 위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끝난 갈림길에서 우회전 하지 않고 직진해 올라오는 길이다. 마침 5명의 50대 전후 산행객을 만나 얘기를 나누던 중 근교산 취재팀임을 알아본 한 명이 "이 코스는 우리처럼 '아는 사람만 아는' 한적하고 예쁜 코스니까 신문에 소개하지 않았으면 싶다"며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진다. 신문에 소개되면 많은 사람이 올 테고 그러면 꽁꽁 숨겨두었던 '그들만의 코스'도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뜻이다. 하지만 어쩌랴. 취재팀 뿐 아니라 많은 산꾼들이 '여러분' 못지않게 이렇게 조용하고 예쁜 코스를 좋아하는 것을. 이후부터는 여러 차례 갈림길과 사거리가 나오는데 헷갈릴 것 없이 정면 능선을 보면서 주로 직진 오르막을 택해 진행하면 된다. 15분 후 오른쪽이 탁 트인 전망대를 지나 10분쯤 더 오르면 갈림길에서 왼쪽 메마른 개울 쪽으로 오르게 된다. 주변 곳곳에 앉아 쉴 만한 너럭바위들이 나타나고 이제 막 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철쭉이 점점 더 많아진다. 20분쯤 가면 금정산 남서릉 50m 아래 9부 능선 사거리. 곧바로 직진해 남서릉 마루금에 오르면 미륵사로 내려갈 수도 있고 왼쪽으로 틀어 고당봉으로 오를 수도 있지만 취재팀은 일단 능선길을 타고 우회전한다. 너비 1~2m짜리 반질한 능선길은 아주 완만한 내리막이다. 5분쯤 가면 만나는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키 높이 수풀을 헤치면 갑자기 전면이 탁 트이면서 진홍빛 철쭉밭이 드러난다. 고당봉 정상 아래서부터 서문 쪽으로 내려오는 금정산성 석축 주변이 온통 철쭉으로 물든 것. 비록 세석평전처럼 수만 평 철쭉 군락지는 아니지만 부산의 진산 정상부에서 이렇게 아담하지만 알찬 철쭉밭을 거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석축을 올라 비로소 서릉 마루금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이면서 "진정 여기가 늘 다니던 금정산이 맞는가?"라는 물음이 절로 나올 정도로 광활한 풍광이 펼쳐진다. 오른쪽으로 20m가량 이동해 삼각점이 있는 680m봉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자. 북쪽으로 코앞에 거대한 바위 덩어리로 이뤄진 미륵봉(711m)과 바위 아래에 살짝 걸쳐져 있는 미륵암 독성각 누각이 보이고 미륵봉 뒤로는 크고 작은 바위가 군집을 이룬 채 우뚝 솟은 주봉인 고당봉이 손에 잡힐 듯하다. 미륵봉과 미륵암은 5분, 고당봉은 불과 20분이면 오를 수 있다. 고당봉 오른쪽으로 멀리 기장 달음산과 해운대 장산 등이, 동쪽 발아래로 드넓은 금정산 고원과 북문, 주능선 상의 의상봉 무명암 원효봉 등이 남으로 내달리는 모습도 빼놓을 수 없다. 남쪽으로 돌아서면 산성마을과 대륙봉 파류봉 상계봉, 그 너머 백양산과 멀리 엄광산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낙동강과 김해평야, 김해 신어산과 무척산 등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고당봉과 미륵봉을 뒤로 한 채 하산이다. 서릉을 타고 5분가량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미륵사삼거리. 왼쪽 7시 방향으로 완전히 꺾어 내려가면 미륵사로 갈 수 있다. 미륵사에서는 그 유명한 석간수로 목을 축일 수 있지만 취재팀은 성벽을 따라 직진한다. 능선길 주변에도 이제 갓 망울을 터뜨리는 철쭉이 즐비하다. 5월 첫 주나 둘째 주에 가면 더욱 만개한 철쭉을 볼 수 있을듯 하다. 계속해서 완만한 내리막인 서릉길을 가다 보면 곧게 뻗은 전나무숲을 통과하고 이정표도 3~4개 나오는데 15분 쯤 후 봉에 '위치번호 239'라고 적힌 이정표가 선 사거리를 만나면 능선을 벗어난다. 오른쪽으로 허물어진 성벽을 넘어 숲속으로 들어서자. 사거리에서 왼쪽은 제2금샘이 있는 쪽이고 직진하면 서문과 율리역 화명역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지만 능선길이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성벽을 넘어 호젓한 오른쪽 숲길을 택한 것. 2분 뒤 갈림길이 나오지만 직진해서 10분쯤 더 내려서면 통정대부 밀성 박공 묘를 만난다. 5분 후에는 마치 초가집 지붕의 처마처럼 윗부분이 툭 튀어나와 그 아래서 6~7명은 족히 앉아 쉬거나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한 일명 '처마바위'를 만난다. 마침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피하느라 취재팀도 잠시 '처마바위' 신세를 졌다. 2분 후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이 나타나고 한적한 내리막을 5분가량 더 내려서면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꺾은 뒤 곧바로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다시 왼쪽 내리막으로 10분 정도 신나게 내려서면 계곡을 건너게 돼 있다. 비 온 뒤여서 그런지 바위 아래로 흐르는 물살이 제법 세다. 15분쯤 더 내려서면 어느새 눈앞에 금곡주공아파트 3단지가 보인다. 산행을 마무리할 순간이 다가온다. 원효정사와 부산시인재개발원 정문을 거쳐 금곡역 5번 출구까지는 15분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미륵정토 꿈꾼 기도도량 미륵사서 원효대사 흔적을… 이번 산행의 반환점 격인 680m봉에서 고당봉 쪽으로 200m만 가면 미륵봉(711m)이다. 이 미륵봉 아래에는 미륵사(彌勒寺)라는 절이 있다. 지금은 비록 범어사의 말사지만 서기 678년(신라 문무왕 18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신라시대 당시 소위 '제도권' 불교계의 대표적 인물이었던 의상대사가 범어사를 창건했던 바로 그해에 민중불교의 정신적 지주였던 원효대사가 이 절을 창건한 것. 원효대사는 당시 집채만한 바위 아래에 전각을 짓고 미륵 삼부경 중 상생경(上生經) 종요(宗要)를 썼다고 한다. 원효가 이 절에서 호리병 5개로 부산 앞바다를 침범한 왜구 5만 병선을 물리쳤다는 유명한 설화도 전해온다. 특히 당시 원효대사가 장군기를 꽂았다는 바위구멍이 지금도 독성각 옆에 그대로 남아 있다. 미륵불과 독성불을 모신 기도도량으로, 1300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 동안 금정산 높은 봉우리에 앉아 미륵정토를 꿈꾸는 민중들의 안식처가 됐던 미륵사를 방문해 보는 것도 뜻 깊을 듯 싶다. 부산에서 가장 영험한 약수로 이름난 미륵사 석간수는 부산아시안게임을 비롯한 주요 국제행사 때마다 정화수로 사용되고 있다. ◆ 교통편 - 지하철 2호선 호포역서 올라 금곡역 통해 귀가하면 최선 산행 들머리인 호포역으로 가는 방법은 부산지하철 2호선을 타면 되니 굳이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3호선을 이용할 경우 덕천역에서 2호선 양산 호포 방면 전동차로 갈아타야 한다. 날머리인 금곡역에서 귀가하는 방법 또한 지하철을 이용하면 되니 간단하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 물금 양산 방면으로 가는 35번 국도를 타고 가다 부산과 양산 시경계를 넘자마자 나오는 호포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이 주차장과 호포역 건물이 만나는 부분에서 금정산 쪽으로 난 지하도를 통과해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 요금은 4시간 이상 하루 종일 4700원이다. 동래나 금정구 방향에서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만덕터널을 통과하는 방법과 산성로를 따라 금강공원 식물원 입구에서 화명동으로 가서 35번 국도에서 우회전해 호포역으로 갈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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