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것 좋은 것 가리지 말고 오고 가게 받아들여야
남보다 자신을 먼저 책망하고 남을 용서하여야
마음이 편하고 삶은 평화롭다
술마시면 기분이 공중에 붕 떠다녀
술끊으면 순연되는 것을
술마시고 실수하면 악연 만들라
주량넘쳐 몸 버리고 돈 축나
평소 선한 마음은 간 데 없이 악령이 떠도네
얼싸 끊어버리세 새해엔 정신 맑게 하세나
48. 또 허물어진 허탈감(수노아 편)
한해가 갑니다.
무엇을 햇는지 조차도 모르게 시간은
냉정히 그렇게 앞을 향해 치닫고있습니다.
또 새롭게 계획햇던 연초의 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입으로 내뱉은 말과 행동들은 씨앗을 뿌려
어딘가에서 죄의 물결로 시커멓게 물들고 있을겁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의 언어를 난 잊어가
고 잊는데 저 하늘나라 어딘가엔
내 작은 씨앗이 열매맺고 있다니요.
12월 또 그렇게 매섭게 흘르고 난
나그네 발자욱되어 낮익지만 낮선자리에
마음 한가닥 이렇게 서있습니다.
모두가 좋고 즐거워라 떠들썩한 자리에
나홀로 남아 죄의 씨앗이 영글기전에
뉘우침을 배워야 할것 같습니다.
나약한 육신 무엇하나 굳건히 나서서
하지못하고 바보같이 후회할줄
알면서 그렇게 또 37해를
보내야하는 설움입니다.
무엇을 햇으며
무엇을 배웟으며.
무엇을 이루었냐고
묻지만 말아주십시요.
부끄러움에 손바닥으로 가려도 못다가릴
수치에 난 누군가에 원망을 할지도
모르닌까요.
노상 내 진실은 어딘가에 숨어버리고
진실치 못한 나다움으로 행세하며
거짓웃음으로 남들과 똑같이 살아보려고
발버둥쳐보나 마음은 늘 여전히 허탈할뿐
자신없는 삶앞에 여전히 염려해보지만
그래도 기다림속에 작은 희망을 기다려보고
이나마 건강함에 오늘도 감사를 드릴뿐입니다.
49. 몸이 피곤하실텐데요(소나기 편)
집에 일찍와서 저녁드시고 편안히 쉬십쇼.
모임이 있는날이니 저녁먹고 들어가겠네요.
이따 깊은 밤에 만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