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시 / 원진희
보라~ 비로소 터지는 물방울들
햇빛은 퍼렇게 날려 바람이 된다
내가 알고 있는 일들이 몰려왔다 가는
긴 - 침묵의 시간들
풀리지 않은 고리들이 매듭이 느슨해지며
하나씩 풀려져 나가고
오로지 나도 하나의 나사를 조이다 풀며
피할 수 없는 침묵으로 얼룩진 소리를 듣는다
입술 화들짝 벌린 나팔꽃 하품소리
저 절규하는 생의 소리를
떠들썩한 시장 사람들의 낮은 소리가
오선지 위에 건반을 두드리며 음률을 타고 흐르는
멋스런 내일의 심장소리가 들리는가
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다는 것
거기서 자연이 온전한 나를 찾았던 거지
오직 하나 인식된 그 안에
언제나 따스하게 비추는 등불이 온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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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心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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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1 23:2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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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침묵 속에서 삶을 돌아보고 마침내 자신을 찾는 시인의 모습. 내면에 흐르는 절규의 심장소리를 듣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안식하는 시인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무언가 추구하는 세심의 마음은 끝이 없는 목마름이 아닌가 합니다... 하나의 인식된 것을 찾아 오늘도 끝없는 노력과 현실에서 보여지는 질주라 믿어집니다.
언제나 희망찬 내일을 보게 하여 주는 시 감사합니다
황시인님!~ 언제나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니 황송합니다 ,,, 늘 고뇌하여도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좋은글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