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得已(부득이) : 이미 이루어져 있기에 얻을 법이 없다.
'부득이해서'는
'어쩔 수없이' 라는 뜻으로 쓰는 말입니다.
어떤 의도나 뜻이 있어 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계획이나 뜻하고는 상관없이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이지요.
세상에선 ‘뜻과 의도가 없는 삶’이 의미가 없고 무기력하다고 여기겠지요.
하지만 아무런 의도나 뜻없이 날마다 펼쳐지는 세상에서
의도나 뜻을 갖는다는 것 또한 부득이할 뿐입니다.
한자를 직역해 보면 '얻을게 없이 이미 끝났다.'는 뜻입니다.
세상은, 삶은 어떤 순간에도 어떤 의도도 뜻도 없이 늘 온전하게 펼쳐져 있기에 손 댈 것이 없습니다.
더 나아지게 하고자 하는 바로 그 순간
이미 이루어져 있기에 더 얻을 삶도, 법도 없지요.
첫댓글 의도가 없는 삶...
밋밋한 맹물을 마시며
맹물 같이 사는 사람을 우습게 여긴 내 자신을 보고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