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의술' 지향-나눔의 덕목 적극 실천
“병원 운영의 대원칙은 환자가 중심이며 최우선입니다. 이 같은 소신을 적극 추진해 ‘기다리지 않는 병원' ‘불평이 없는 병원’을 모토로 병원이미지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1일 가천의대 길병원 원장에 취임해 두 달여 동안 '환자제일주의'를 주창하며, 병원안팎의 환경을 점검하고 이에 걸맞는 시스템과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는 이태훈 원장<사진>의 포부다.
이미 2008년을 동북아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날 원년으로 선포한 길병원은 이에 부응할 비전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지만 이태훈 병원장은 그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환자만족'을 꼽았다.
이 원장이 시종 '환자중심병원'을 강조하는 대목은 지극히 평범하다. 지금이야 길병원이 유명대학병원으로 성장해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에 나서고 있지만 그 태동은 반세기 전 인천의 작은 개인병원 이었고, 거기서 인천시민, 나아가 서해권역과 전국의 환자들로부터 받은 사랑의 힘이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초심을 잃지 않고, 성장에 버금가는 넉넉한 마음으로 환자를 더욱 편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런 바탕에서만 기관이 추구하는 비전도 달성될 수 있다는 신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원장은 취임이래 마음으로부터 환자를 존중하고, 그 들의 불편을 헤아려 주는데 임직원들이 보다 뜨거운 열정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각종 친절-봉사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역점적이다.
다른 한편으로 이태훈 병원장은 특화된 의료기술과 서비스로 진료부문에서 세계와 경쟁할 도전의식도 적극적이다. 이 원장은 "이미 길병원은 인천경제특구의 외국인 병원이 들어설 것을 대비해 그간 디지털 병원 구축, 최신 진료시스템 도입, 최강 의료진 보강 등 병원시스템을 국제적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왔다"고 말하고, "이런 초일류 병원 진입전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비전이 달성되는 시기에는 길병원이 경제특구의 외국병원과 공조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이태훈 원장은 가천의대 길 병원이 지향해 나갈 목표로 병원으로서 가져야할 의료 기술력과, 교육연구기관으로서 갖춰야 될 학문적 역량을 꼽으며,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교육연구부문에 대한 투자와 지원에 보다 큰 관심을 쏟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교육연구발전과 관련 이 원장은 가천의대에서 배출되는 졸업생을 비롯, 대학이 초빙한 우수인력과 연구동 건립과 같은 기관차원의 인프라 구축 등 좋은 지표가 얼마든지 있다며, 변화와 발전을 지켜봐 줄 것을 주문했다.
길병원은 최근 파키스탄 지진피해 지역에 가장 먼저 의료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의료봉사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는데 이태훈 원장은 "그것은 기관의 책무"라고 당연시했다. 기관의 설립 이념이 "박애-봉사-애국'에 있음을 강조한 그는 "길병원은 지난 반세기 동안 국내외를 막론하여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을 기관운영의 주요 덕목으로 삼아왔다며, 그동안 국내는 물론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중국, 몽골 등 해외의료봉사 사례를 소개하며 앞으로도 의료봉사는 길병원의 설립이념 실천사업으로 계속 확대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태훈 병원장은 고려의대를 졸업(1974)했으며, 전문의 수련 후 길병원에 정착, 외과과장, 교육연구부장, 의무원장, 가천길재단 상임이사, 의료원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마침내 야전사령관으로 가천의대 길병원의 동북아 최고병원 도약을 이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