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or Esprit
상하이에서 대로변에 있는 상하이미술관을 찾았더니 올초에 이사를 갔더라구요,
옛 건물은 텅 빈 채 옥상층만 레스토랑으로 변해 있었어요.
미술관은 어디로 갔을까?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옆에 있는 공원을 따라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새 건물이 있더고 하더군요.
도심 안에 널널한 공원이 있어 얼마나 행복하던지요.
공원 곳곳에는 마작을 하는 무리들이 하나 가득씩 모여 있더라구요.
아마도 중국의 후진성의 면면인지도 모른답니다.
이도 잠시 어느덧 검은 모자 쓴 멋진 여인네가 눈앞에 드러나더군요.
'Dior Esprit' 전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오르의 아름다운 전시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의상 스케치와 함께 전시된 화려한 의상들이 눈을 황홀하게 하였습니다.
한 시대의 패션을 이끌었던 장인의 모습이었습니다.
그의 공방을 재현한 '디오르의 아뜰리에'에는 직원들이 여전히 비즈를 수놓으며, 병에 향수를 옮겨 담고 있더군요.
그렇게 디오르의 정신이 이어져가는가 봅니다.
디오르 공방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직원들과 Yan Pei-Ming이란 중국 작가가 유화로 그린 크리스찬 디오르 초상(맨오른쪽).
삶에 찌들고 힘겨울 때
화려한 눈요기만으로도
힘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감상을 바라며~!
상해미술관 옛 건물
첫댓글 화려한 드레스가 눈길을 끄네요. 세월이 흘러도 명품의 힘이 이런 걸까요?
이 전시는 한국에서도 열리겠지요?
한국에서도 전시를 하면 좋겠어요.....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하네요 ㅎㅎ
한때 여성용품을 비롯해 남자들의 넥타이까지, 거의 모든 제품이 디오르 상표가 휩쓸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