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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曺東和은 “나 하나 꽃 피어”라는 제목의 시를 통해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습니다.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자신과 누군가가 함께 꽃피면 풀밭을 꽃밭으로 만들 수 있다고 노래했습니다. 자신과 누군가가 함께 물들면 산 전체를 아름답게 태울 수 있다고 노래했습니다. 세상은 어둠을 밝히는 작은 촛불 하나, 혹독한 겨울을 이기고 고개를 내민 여린 새싹 하나, 새벽의 찬 기온을 머금은 이슬 하나,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작은 손짓 하나, 언제나 한결같은 작은 마음 하나로부터 밝아집니다. 아름다워집니다. “선先지랄 후後수습 늘恒감사”의 저자인 그金光洙의 삶의 철학은 남을 감동시키는 것입니다. 남에게 감사하는 것입니다. 시인의 시를 다음과 같이 바꿔 노래했습니다.
나 하나 감사해
세상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감사하고
나도 감사하면
결국 세상이 온통
감사의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감사해
냉정한 이 세상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감사하고
너도 감사하면
결국 온 세상이 (활활)
사랑과 감동으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자신과 누군가가 함께 감사하면 세상이 밝아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노래했습니다. 삶을 바꾸고 싶다면 감사하라고 외쳤습니다. “나의 감사 연습, 하나님의 임재 연습One Thousand Gifts : A Dare to Live Fully Right Where You Are”의 저자인 그녀Ann Voskamp의 주장대로, 허물과 죄로 죽은 인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몸을 거룩한 희생 제물로 내놓으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거듭난 저와 여러분의 정체성은 아무리 어둡고 부정적인 환경일지라도 절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혹독한 비판도 바꿀 수 없습니다.
실패도 흔들 수 없습니다. 오히려 유일한 반석과 구원과 요새와 피난처와 산성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저와 여러분의 정체성은 단단한 바위처럼 견고합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합니다. 또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위하시면 마치 절대로 요동치 않을 태산 같은 환경과 상황과 조건이라 할지라도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거기다 저와 여러분은 어제의 저와 여러분이 아닙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특히, 그녀는 하나님께서 마음을 열고 당신께 감사드리는 자신의 인생을 활짝 열어주셨다고 고백했습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감사하는 삶이 나를 영화롭게 한다. 너희가 그 길에 발을 들여놓으면 내가 즉시 나의 구원을 보여주리라.”(시50:23)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사도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4:5)라고 외쳤습니다. 태산 같이 힘겨운 문제를 만날 때마다 하나님 한 분께 집중하고, 하나님 한 분만 구하고, 문제를 해결해주실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외쳤습니다.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하나님께 집중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구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문제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여전한 상황에서 감사를 드리기는 너무나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새벽 별을 보고 하루를 시작해서 저녁별을 보고 일과를 마칠 정도로 바쁜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마음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진실한 감사를 찾는 일 역시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많이 들어서 너무나 잘 알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적용해본 적이 없는 낯선 진리로 전락해 버린 지 이미 오래입니다. 감사하기는커녕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는 현실 앞에서 습관적으로 원망과 불평을 쏟아놓기 일수입니다.
열방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 곧 하나님 백성으로 거룩하게 구별된 이스라엘의 경우를 통해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 역시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지극히 높습니다. 한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사람들이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오병이어를 들고 축사εὐλόγησεν하셨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감사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나눠주셨습니다.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열두 광주리씩이나 남기셨습니다. 자신이 고침 받은 것을 확인한 즉시 당신께 돌아와서는 무릎 꿇고 감사드린 나병환자에게는 육신의 치료보다 훨씬 더 중요한 영혼의 구원을 선포해 주셨습니다.
최후의 만찬 때에는 날마다 먹고 마셨던 빵과 포도주를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일상에서 눈에 쉽게 보이고 언제든지 손에 잡을 수 있는 것들을 통해서도 하나님과 곧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괴로움이 끝없이 이어지는 힘겨운 인생을 얼마든지 살아낼 수 있는 실존적인 은혜가 전심으로 감사드리는 영혼에게 부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은 2024년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돌아보며 추수감사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은 과연 어떻습니까?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값없이 부어주시는 은혜를 한량없이 누리기는커녕 오히려 더러운 바닥에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져 있는 것 같은 힘겨운 상황에서도 진심으로 감사드릴 수 있겠습니까? 세상을 통째로 주고도 살 수 없는 영원한 생명과 구원과 하나님 나라를 값없이 선물로 허락해 주신 은혜에 전심全心으로 감사드릴 수 있겠습니까? 감사로 제사 드리는 저와 여러분에게 평생 감당해야할 사명으로 주어져 있는 자리를 밝고 아름답게 바꾸어주시는 하나님의 크고 위대한 역사를 경험하고 있습니까?
시인은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118:1)라고 외쳤습니다. 여호와는 지극히 선하십니다. 지극히 인자하십니다. 고해와 같은 인생 속에서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온갖 고통과 슬픔과 절망 속에서 함께 동행 해 주십니다. 찐 편이 되어 주십니다. 감당하기 힘든 두려움을 넉넉하게 견뎌낼 수 있는 힘과 능력을 부어주십니다. 당장은 패배 같으나 결국은 승리하게 된다는 확신을 주십니다. 사람과 고관이 아니라 당신 한 분만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십니다. 물어뜯기 위해서 쉬지 않고 달려드는 원수들을 끊어주십니다. 사랑하는 당신 백성들의 능력과 찬송과 구원이 되어주십니다.
구원과 승리와 기쁨을 누리게 해주십니다. 죽어서 비참하게 되기를 바라는 원수들에게 당신의 도와주심과 구원을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도록 역사해 주십니다. 허물과 죄에 찌든 채 죽어버린 당신 백성을 반드시 살려주십니다. 죽음의 경지까지 이르게 하실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죽지 않도록 역사해 주십니다. 혹 죽게 하신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강림하실 때 반드시 살려주십니다. 영원한 구원과 생명과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도록 역사해 주십니다. 의義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친히 역사해 주십니다.
전문 건축자들에 의해서 쓸모없다고 버려진 당신 백성을 건물의 토대를 이루는 돌들 가운데 하나로 삼아주십니다. 건물의 벽 줄을 맞추기 위해서 제일 먼저 기준을 잡아주는 모퉁이의 머릿돌 삼아주십니다. 버림받은 돌인데 가장 중요한 돌로 삼아주십니다. 가장 낮은 자리로부터 가장 높은 자리로 올려주십니다. 요셉의 삶이 그랬습니다. 그는 하루아침에 물 없는 구덩이에 던져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의 총리로 높이 들어주실 때까지 종으로 살았습니다. 더럽고 억울하며 치욕적인 누명을 썼습니다. 지하 감옥에 갇혔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가장 낮은 자리를 전전했습니다. 다윗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왕으로 기름부음 받았지만 인정받기는커녕 오히려 도망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자신의 생사여부를 확신하지 못한 채 가장 낮은 자리를 전전했습니다. 죽지 못해서 어렵게 부지扶支하고 있던 목숨을 구걸하기 위해서 침을 흘리고, 머리를 벽에 박는 등 미친 척까지 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그를 통해서 남북으로 갈라져 있던 나라를 하나로 통일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 때 주어졌지만 무려 천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이나 미뤄지고 있었던 가나안 땅 완전 정복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주셨습니다.
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를 솔로몬이 당신이 친히 임할 성전을 지을 수 있는 모든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성민 이스라엘이 가장 존경하는 전무후무한 성군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물론, 그들은 궁극적으로 “성경에서 ‘건축자가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니, 우리가 보기에 놀라운 일이다.’라는 말씀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마21:42b)라는 증거대로, 허물과 죄로 죽은 인류 구원을 위하여 전문 종교 장사꾼으로 변질되어 버렸던 유대 지도자들에게 버림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동시에, 허물과 죄 때문에 영원한 죽음과 저주와 지옥 불구덩이라는 가장 낮은 자리로 떨어졌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자기희생을 통해서 영원한 구원과 생명과 하나님 나라라는 지극히 높은 자리로 올라가게 된 저와 여러분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희생을 통해서 당신의 거룩한 자녀로 거듭난 저와 여러분에게 영원하고도 완벽한 승리를 선물로 주십니다. 세상에서는 얻을 수 없는 참된 기쁨과 즐거움과 만족과 평안과 안식과 쉼을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하게 누리는 천국 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당신 안에 충만한 거룩한 빛을 흘러넘칠 정도로 풍성하게 비춰주십니다. 타락한 세상을 영원한 구원과 생명과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는 거룩한 빛으로 삼아주십니다. 허물과 죄로 죽은 저와 여러분을 인류 구원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이루기 위한 거룩한 희생 제물 삼아주십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 스스로는 모두 다 헤아릴 수 없는 놀라운 은혜를 넘치도록 풍성하게 베풀어주셨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한결같이 베풀어주고 계십니다. 이후로도 변하지 않고 영원히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빼고는 오늘의 저와 여러분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진실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제가 여호와께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제가 여호와를 높이겠습니다.”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118:29)라고 소리 높여 외칠 수밖에 없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오늘 저와 여러분이 인생의 어떤 과정을 지나고 있을지라도, 혹 가장 어두운 때를 지나고 있을지라도, 하루하루가 죽을 만큼 힘겨워서 절로 눈물이 흐르고 있을지라도 저와 여러분을 위해서 꼭 필요한 하나님의 맞춤 은혜가 예비 되어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은혜 가운데 하나가 넘치도록 풍성하게 부어지고 있습니다. 감사할 수 있는 제목 거리는 저와 여러분의 인생 어느 시점에서나 찾을 수 있습니다. 또 기억하십시오, “감사”라는 렌즈로 주어진 모든 환경과 상황과 조건들을 보는 순간, 저와 여러분을 위해서 부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만들어가고 있는 여러 가지 신비로운 역사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그리스도로 섬기고 있는 저와 여러분의 삶에서 정말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들 가운데 하나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또 기억하십시오. 감사하지 않는 생활은 필연적으로 저와 여러분을 하나님으로부터 떼어놓습니다. 반면, 감사하는 생활은 반드시 저와 여러분을 하나님께로 되돌려놓습니다. 사실 범상치 않은 삶이라고 할지라도 지극히 작은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를 아무렇게나 방치하거나 놓치게 된다면 결국 전체를 놓치게 됩니다. 감사는 한 번에 하나씩 단단히 못을 박을 때 비로소 삶 속에 견고하게 붙들어 맬 수 있습니다. 삶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킵니다. 또 기억하십시오. 빈 공간은 없습니다. 반드시 무엇인가로 채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지극히 사소해 보이는 것에 감사드릴 때 나를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때 비로소 저와 여러분 안에 하나님께서 머무실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시69:30)라는 시인의 고백대로, 저와 여러분은 감사할 때 비로소 하나님과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 어디에나 있는 감사를 하나도 빠짐없이 찾을 수 있는 은혜를 구하십시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라는 명령에 순종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십시오.
그것을 통해서 감사가 더 이상 생각만으로도 불편한 낯선 진리가 아니라 무엇보다 익숙한 진리 되는 복된 삶, 허물과 죄로 죽은 저와 여러분을 구원하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거룩한 희생 제물로 내놓으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복된 삶, 감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크고 위대한 역사들을 경험하는 복된 삶, 오늘을 위해서 부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맞춤 은혜를 경험하는 복된 삶, 무엇보다 지극히 어두운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빛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는 복된 추수 감사 절기를 보내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