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산친구들과 서산 황금산엘 다녀왔다.
황금산은 군사지역으로 묶여있다 근래에 해제되어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산행이라기 보다 해안 트레킹이 될꺼라고 ....
대산공단옆에 있는 나즈막한 산(156m). 평범한 산이지만 산밑 바닷가쪽의 해안 절벽과
코끼리 바위등 기암괴석이 절경이란다.
<사진은 친구 제공>
새벽 6시 30분에 신도림역에서 만나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날씨 걱정하며 교통체증으로 4시간 반만에 산행 들머리인
대산 '독곳수산'앞에 도착했다. 배 몇척만이 한가로이 떠있는 작은 포구이다.
가리비조개구이집이 한 두곳 보이고...
다행이 비는 그치고 산행 출발이다.
금방 능선 4거리이다.
산에 웬 게가 다 기어 다닌다. 바다에서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 왔는지 참 신기하다.
등로는 잘 정비돼 있다.
차츰 알려져서 주말이면 많이들 찾아온다고..
정상에서.....
뒤로 임경업장군 사당인 '황금산사'지붕이 보인다.
10명이 12인승 렌트해서 다니곤 한다. 오늘은 부부2쌍, 여인들 8명
정상에서 보이는 바다
능선 4거리에서 10여분 내려가니 코끼리 바위근처 바닷가인데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가
오늘은 군사작전이 있는 날이라고 통제를 한다.
"아.. 어쩌나.. 이 걸 보려고 4 시간반이나 걸려서 왔는데..' 애원해 봤지만 소용없다.
미리 알 수도 없었고.. 너무 허탈했다.
할 수 없이 능선으로 되올라가 북쪽 해안가까지 쭉 산길트레킹이나 하고 가기로 했다.
좀처럼 쉽게 올 수 없는 곳, 멋진 해안절벽을 보지 못하고 여기까지만 왕복했으니...
능선에서 점심후에..
황금산 산행은 물때를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 밀물일때는 바위들이 많이 잠겨 있고 길이 없어져
백미인 해안가 절경을 볼 수 없다고 하니..
돌아오는 길에 바로 근처 '삼길포'항에 들렀다.
삼길포 해안 도로를 일주하고...
우럭축제가 열릴 만큼 우럭이 많이 난다니 뒷풀이 장소로 맞춤이다.
삼길포 일주 도로에서...
"미래수산'에서 우럭회와 매운탕으로 뒷풀이를...
회는 달고 매운탕은 시원하고 얼큰했다.
코끼리바위는 못 봤지만 오랜만에 만난 산친구들과 솔숲 우거진 산길을 걷고 넓은 바다와 황금들판을 보았고
맛있는 회도 먹었으니 이만하면 행복한 하루였다.
행복한 하루였다.
삼길포항
◆ 멋진 황금산해안 퍼 온 사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