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부터 시작된 징하도록 무더웠던 여름은 두차례의 장마가 지나가고도
낮에는 무더위의 여진이 지속되었지만 조석으로는 쌀쌀해져 가을을 만난다.
8,15 국경일이 금욜로 3일간의 연휴를 맞아 연휴 시작일인 전일 휴가와 여행과 추석 벌초 차량으로
온 도로에 차량이 일열로 늘어서 강릉까지 강동지회 부부여행이 7시간이 걸렸었는데...
연휴 둘째날!
오늘도 나들이 차량이 있었지만 소통은 평일과 다름없었고
오랜만에 높아진 청색의 하늘과 맑아진 세상에
검초록의 옷을 입고 있는 산도 나무도 숲도 싱싱함과 상큼함으로 다가오고
장마덕에 한강도 불어나 서해바다로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청명한 세상과 푸른 숲, 파란 물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풍경에 업된 기분으로 팔당을 지나
월성형이 좋아하는 조안 찐빵집에서 따끈따끈한 찐빵을 하나씩 배급해 줘 맛나게 먹고
수중 섬 양수리를 지나 서종 하나로마트에서 4대의 승용차가 도킹하여
수박, 소주와 맥주를 사고 문호리 삼거리에서 중미산방향으로 산길을 따라 올라
도장리 도장계곡 개울건너팬션에 도착했다.
이곳 출신 한기면사장이 양평 최고의 토종닭집에서 공수해 온 토종닭 다섯마리를
황기, 엄나무, 대추 등을 넣고 백숙 조리조로 월성, 영기, 현철형이 남고,
12명은 3대의 승용차로 중미산 정상에서 가장 가까운 산행길인 선어치고개에 주차를 하고
초입부터 수풀이 우거진 60도 이상의 산길을 치고 오르는데
더위를 감안 반바지차림의 무영, 수영형이 우거진 수풀땜에 복장에 불편함을 드러낸다.
그렇게 숲이 우거진 가파른 산길을 한참 오르자 능선이 나타나고
다소 완만한 산길을 조금 오르다 보니 다시 가파른 산길을 만나는 계속 오름길이 이어진다.
중미산은 산아래에서 보기도 정상부분이 좁아 누구나 쉽게 가파름을 알수 있다.
가파른 산길을 산객도 거의 없이 우리만의 호젓한 산행,
산객이 적어 사람들의 발길이 없어 곳곳에 다양한 버섯들이 산재해 있었고
하늘의 선물인 비를 한껏 머금은 숲은 싱싱함으로 풋풋한 숲내음으로 우리에게 건강과 상큼함을 선물했다.
가파른 산길에 중간 중간 휴식할때 마다 현우형이 오이를, 영철형이 자두, 귤을
진홍형 마님께서 준비해 준 가슴까지 서늘해지는 얼음황도를 친히 나누어 줘 맛나게 먹었다.
우리 선인들 덕에 참 잘먹고 호강하며 산행한다.
그렇게 선어치고개부터 1km의 가파른 산길을 올라 정상에 서니
유명산, 어비산 정상과는 달리 공간이 협소한 바위로 되어있어 위험하기는 하지만
시야가 넓고 먼곳까지 조망이 트인다.
중미산 해발 834m로 가평과 청평에 걸터있는 산으로 유명산과 어비산, 3개의 산이 마주하고 있다.
우로는 유명산, 어비산, 어비산 너머로 멀리 하얀 운무가 오르는 용문산이 보이고
좌로는 북한강과 운길산이, 뒤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팔당호까지
약간의 안개가 드리워져 있지만 가파른 산길을 오른만큼 내려다보는 풍경이 한폭의 동양화 같았다.
이 좋은 풍경에 한껏 도취해 있는데 진홍형이 문어를 간식으로 내 놓으니 이 좋은 안주에 술을 찾는데...
오늘은 상현형의 불참으로 실망들을 하는데, 수영형이 베낭에서 겨울 야전용 술병에 조금 남아있는 술을 꺼내자
화색들이 밝아지고 그 귀한 양주를 아주 조금씩 분배하여 문어와 맛나게 나누고,
비로 촉촉해진 가파른 하산길에 밧줄과 바위와 나무들에 의지하며 안전하게 하산하여
도장계곡 캠프로 돌아오니 닭백숙이 맛나게 삶아져 있었다.
잘 삶아진 닭백숙과 진홍형이 삶은 문어를, 현우형의 오이, 파, 배추김치를, 이곳에서 딴 고추를 한상 차려놓고,
전일 강동지회 여행시 가져온 강원도 옥수수 막걸리에 영기형이 담근술에 소주와 맥주를 한잔씩 나누고 나서
월성 * 현우형이 합작품인 환상적인 닭죽까지 만들어 과식까지 하며 영양보충하며 즐건시간을 함께했다.
잘먹어 배도 부르고 환경좋은 개울가에서 세상사는 얘기도 하고 오침도 하며 휴식을 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벗어나 공기좋고 풍경좋은 여유로운 야외에서 승열, 성여, 월성, 상모, 배원 다섯분이
우리시대 단골놀이 석식비용 마련 고스톰판을 벌어졌는데 훈수에 야지에 2시간동안 시끌벅적한 전투에서
성여형이 46,000원, 월성형이 5,000원을 석식비용에 보탰다.
정신없이 전투하는 동안 승열형이 간식으로 준비해 온 약식과 송편은 현우형과 몇사람만 맛나게 먹었다.
저녁 여섯시가 넘어 노을이 내리는 북한강과 팔당호를 지나 하남 팔당냉면집에서 냉면, 낚지 청국장과
남은 맥주와 소주를 다 비우고 산행을 마쳤다.
오늘도 동행해 준 벗님들! 감사합니다.
늘 강건하시고, 좋은 날들 열어가세요.
* 오늘도 안전하게 이동헤 주신 월성, 상모, 진홍형! 감사합니다.
* 편치않은 몸으로 운전에, 간식에, 뒷정리까지 늘 그렇게 헌신과 봉사하시는 진홍형!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오늘도 맛나는 먹거리를 제공해 주신 승열, 영철, 현우형 감사합니다. 복 가득하시고 더 많이 채워지시길^^
* 닭백숙에 닭죽까지 맛난 음식을 제공해 주신 월성, 현철형 감사합니다. 나날이 발전하네요.
◈ 9월 정기산행은 양평 용문산행후 오리진흙구이집에서 뒷풀이 하겠습니다.
첫댓글 즐거운 산행 이였습니다
늘수고 하시고 희생을 마다치 않는 성여회장님, 월성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임원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덕분에 즐거운 힐링 여행이 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