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들어서 계속 정기모임이 삐그덕 거렸습니다.
4명만 나와서 '갈4모'가 되버렸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갈곡리공원에 있는데
예의 '갈4모' 멤버가 먼저 만났지요.
"오늘도 우리뿐이야?"
실망하는 엄마들 붙잡고
"아니 아니, 오늘은 더 온대. 기다료~봐~?"
하며 혹시나 하는 불안을 떨치고 있었습니다.
결과는?
오늘은 저까지 10명이 모였어요.
그동안 미뤄놓은 올해 과제들을 한줄에 꾀고는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대강 요지는 대음과 같습니다.
"나, 그동안 바빴다우.
나 시민회 사무국장 된거 알고있지?
출근 꼬박하느라 동네 신경쓸 틈이 없었어요.(증말?)
미안 미안..(중략)
아~~ 나도 열심히할테니 ...
(애교스럽게 귀여운 표정으로 )
우리 앞으로 역할분담해서 일합시다."
올 일년 진행할 대강의 프로그램을 작년 수준으로 놓고,
각자 역할 나눠하자고 합의..
5월의 일정부터 챙겼어요.
우선,** 5월에 공원가꾸기 활동을 시작합니다.
5월 6일(화) 오전 10시, 벽화 수리 및 청소, 화단가꾸기
**종이공예강좌 진행(4주간)
5월2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10시, 동 자치센터강의실
<견학. 캠프 프로그램>
예정 프로그램: 안성 예지촌 전통놀이 체험 학습 (최순옥 조사)
천문대 견학프로그램(김옥순-민경엄마, 정우숙 조사)
월드컵야영장 야영프로그램 (박수경조사)
등에 대해 각자 조사후 결정하기로 함
<기타>
영화제, 마을축제, 주민강좌 등은 예년처럼 진행하되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과 갈현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공동으로 마을축제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의견의 일치를 봄
이런 저런 밀린 얘기를 하다가 한 회원이 정말 중요한 문제를 지적해 주셨답니다. 우리가 지역에서 갈사모라는 이름으로 공적인 활동을 하는 이유와 모임 목적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것이었어요.
지난해 외부 여행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참여한 갈사모 회원들이나 아이들에게서 공공의 모임임에도
남을 배려하고 서로 지켜야할 규율에 대해 인식하지 못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보면서 마음아파한 얘기였지요.
회원들에게 조심스럽게 미안해하며 꺼낸 얘기들로 정신이 번쩍 들대요.
다시한번 우리가 지역을 근거로 삶의 터전을 좀더 나은 환경으로 바꾸고
사람살면서 지역에서 뭔가 조그마한의미를 살리자는 취지가
일상에서 , 행사에서 하나씩 살려져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했답니다.
갈사모을 이끌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헉헉대느라
어쩌면 모임의 초소한의 원칙과 선을 강조하는 걸 잊고 지나쳐왔는데 말이죠.
그래요 어쩌면 더 소중한 걸 놓치고 있으면서
계속 혼자만 힘들다 힘들다 했나봅니다.
그 회원님의 문제제기로
다시한번 지역 주민모임을 운영하는 원칙을, 의미를,
목적을 새기려합니다.
첫댓글 모임 참석 연락이 다 안되어 미안해요. 전화를 자주 할 수 없어서(핑계~) 연락이 채 되지 못했어요. 어제 참석은 '조선행, 정우숙, 윤석녀, 이정숙, 김옥순, 박수경, 문몽순, 홍금선, 최순옥 이상 9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