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2024년의 11월 초하루를 맞습니다.
그동안 안녕하신지 안부를 묻습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새벽에 차를 몰아 구덕산으로 향합니다.
쉴 새 없이 내리는 비는 가로등 불빛에 샤워기에서 물을 뿜어내듯 시원하게 땅을 향해 내립니다.
비 오고 있는 땅을 밟는 사각거림과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때론 여리게 때론 강하게 귓가를 멤 돕니다.
평온과 정적이 흐르는 비 오는 날 공원을 혼자 걷는 것에서 묘미를 느낍니다.
오늘 “11월1일은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 이라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오늘이 매월 첫 주 금요일에 모임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비싼 한우는 아니라 해도 오리고기나 양념숯불돼지고기는 먹을 수 있는 날입니다.
무엇인가를 먹은 날이라고 하니 새벽산행을 함께하는 누이가 도토리를 줍고 도토리묵을 쑤어 시원한 새벽 산에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 먹은 음식 생각을 하면 언젠가는 도토리묵 먹는 날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식은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어떤 자리에서 어떤 분위기였는지에 따라 의미를 두어야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새벽의 황량한 가을바람은 그렇게도 새벽 산행을 즐겨했지만 지난 9월 산에서 넘어져 세상을 떠난 고향동생 신사장과, 건강하게 정말 멋진 삶을 살다가 입원 40일 만에 별세한 86세의 임사장님을 떠올리게 합니다.
살아온 과정은 달라도 열정적인 삶을 살았고 떠날 때는 미련 없이 훌쩍 긴 고통 없이 그렇게 세상을 등지는 것도 어쩜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내 나이를 생각하면 아직은 아무런 병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살아가지만 이 가을 11월을 맞으며 삶이란 정해져 있는 여정이 아니기에 더욱 소중하고 일상이 감사합니다.
부동산 거래, 특히나 매매의 경우도 인간사와 같이 인연이 중요합니다.
우선 사람과 사람, 물건과 물건, 거래되는 시기, 준비된 마음 등 모든 것이 일치해야만 하나의 결과물을 냅니다.
계약이 성사되어도 참 많은 것을 걱정하고 차분하게 기다려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1월 말에 잔금이 완불되면 하나의 계약이 성사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협조로 부동산중개의 길에 입문을 합니다.
앞으로 배워야할 것도 많고 주위로부터 조언도 필요합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고 독점할 수 없는 업무의 특성상 좀 더 인내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연말이면 탁상용 카렌다를 제작해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배부도 하고 우편으로 발송을 하기도 합니다.
반송되는 우편물을 보면서 부동산 중개사무소의 열악한 환경을 피부로 느낍니다.
불안정하고 일정한 수입원이 보장되지 않는 직종이기에 꾸준하게 사업을 하기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저는 주택과 아파트 등의 주거시설을 제외하고 상가 건물 등을 위주로 중개업을 하고 있습니다.
중개업은 여러분의 지속적인 격려와 애정이 필요합니다.
서울의 한 헬스장에 ‘고령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운동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접수됐다고 합니다.
한 헬스장 관리자는 2년 전부터 현재 신규 회원 중에서 ‘7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선 저희 센터 이용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고 안내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최근 회원이 운동 중 다쳐서 보험 처리한 10건 중 8건이 나이 많으신 분들이랍니다.
최근 고령층의 출입을 거부하는 ‘노실버존(No Silver Zone)’이 헬스장 등 스포츠 시설이나 카페 등을 위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종전의 어린아이의 출입을 거부하는 ‘노키즈존(No Kids Zone)’처럼 안전사고 혹은 시설 내 분위기를 이유로 노인 출입을 거부하거나, 일부에서는 보호자 동의서가 있는 경우에만 입장을 허락한다고 합니다.
한 4성급 호텔 헬스장이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만 76세 이상 노약자는 헬스클럽 등록과 이용을 금지했다고도 하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시니어존 60세 이상 어르신 출입 제한’이라고 써 붙인 한 카페 사진이 찬반 논란이 커졌다고도 합니다.
인권위는 ‘스포츠시설의 65세 이상 회원 가입 제한은 차별’이라며 입장문을 냈다고 하지만 서울의 한 스포츠클럽에 1년 회원권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65세가 넘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이제 나이든 분들은 모두 가까운 산으로 등산을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천천히 여유롭게 걷는 연습을 시작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늘을 나는 택시를 탈 수 있는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 다.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 오파브(oppav)가 10m가량 수직으로 뜨더니 사선 방향으로 달리며 하늘을 날아오릅니다.
중량 650kg인 항공체는 시속 170km로 약 4km를 무인 비행한 뒤 원위치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에어택시는 조용한 비행을 하는 게 특징이랍니다.
130m 상공에서 시속 160km호 운항을 할 때에도 일반도시 소음보다 조용하다고 합니다.
비교적 평탄한 지형인 고흥에서 1단계 실증 작업이 이루어지고 안전성, 소음, 통합 운용성 등의 기준을 통과한 사업자를 상대로 수도권에서 2단계 실증을 시행합니다.
정부는 내년 말 최초 상용화를 시작으로 2030년 전국 확산, 2035년 이용 보편화를 추진한다고 하니 10년 후에는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니 세상 참 좋아지고 있습니다.
영국은 헬리콥터입니다.
런던에서는 헬리포트(헬리콥터 비행장)에서 아시아계 관광객 6명을 헬리콥터에 탑승해서 약 15분간 런던 상공을 날며 주요 관광지를 돌았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헬리포트는 2년 안에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로 탈바꿈할 예정인데 버티포트란 ‘수직 비행(vertical flight)’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수직이착륙 비행체가 이용하는 정거장을 말한다고 합니다.
UAM은 일반 헬기와는 달리 큰 프로펠러가 동체 위쪽에 달린 헬기는 소음이 크고 이착륙 공간도 넓어야 하지만 반면 날개에 작은 프로펠러가 여럿 달린 형태인 UAM은 소음이 작고 이착륙 공간도 적게 필요한 것이 장점이랍니다.
UAM은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어 활주로가 따로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며 전기를 사용해 최대 소음도 대화 수준이랍니다.
속도는 헬리콥터처럼 빨라 서울 중심에서 인천공항까지의 거리인 30∼50km를 최대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니 기대가 큽니다.
탑승료는 약 45만∼54만 원을 예상하지만 운영 대수가 늘어날수록 비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11월은 어릴 적 고향 뒷동산에서 어느 집안의 묘사에 따라가서 긴 시간을 기다려 건네주는 떡 한 덩어리와 돼지고기 몇 점을 얻어먹던 가난한 시절의 그리움과 애환이 묻어나는 계절입니다.
올해에도 음력10월의 둘째 주 9일과 10일 함양 서하에서 묘사를 지냅니다.
이제는 나이가 든 형님들은 참석을 할 수가 없고, 젊은 조카들은 선조와 집안에 대한 애정이 점차 희석되어 참석하는 종중이 줄어 들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큽니다.
한 해 묘사에 참석을 하고 집례를 하고나면 뭔가 감사함을 전했다는 안도감이 일상에서도 크나큰 위로가 됩니다.
11월에도 모든 분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 있음에 감사해야만 합니다.
11월에도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11월1일 초하루에
세금나라 회계 ‧ 새나라 부동산
박 동 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