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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magga, 도)는 중립적인 의미로 '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 목적지는 사악처나 열반이다.
팔정도는 열반으로 인도한다.
나머지 네 가지 그릇된 도의 요소들은 사악처로 인도한다.
2.
참고로 마음챙김은 항상 유익한 마음부수이므로 '그릇된 마음챙김'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 마음챙김은 항상 유익한가? 신, 수, 심, 법이라는 실제 대상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법을 챙기는 마음에 어리석음과 같은 해로운 마음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
3.
더하여 필자는 '그릇된 말, 그릇된 행위, 그릇된 생계'는 왜 도의 구성 요소에 포함되지 않는 것인지 궁금했다.
우 실라 사야도께선 이 세 가지는 사견 쪽에 해당된다고 알려주셨다.
삿된 견해는 삿된 사유로 이어지고, 삿된 사유는 삿된 말과 행위, 생계로 이어지는 식이다.
4.
바른 마음챙김, Sammāsati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아야 할만한 것들이 있다.
바른 마음챙김은 ① 불법승 삼보와 선업을 잊지 않는 것, ② 신·수·심·법이라는 네 가지 수행 대상을 챙기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그리고 ①은 사념처에서는 법념처에 해당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법념처는 나머지 세 가지 사띠 빳타나에 비해 넒은 범위를 포괄한다.
①은 일상에서 선업을 잊지 않고 챙기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②는 깨달음을 목적으로 한 수행에서의 마음챙김을 말하는 것이다.
보시, 계율, 법문을 들음, 공경, 사마타 수행과 같은 것들은 모두 사띠가 있는 선업이다.
이것은 분류하자면 ①에 해당한다. 계정혜에서는 계와 정에 해당한다. 실제 법이 아닌 개념적 대상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사띠빳타나(satipaṭṭhāna, 念處, 염처)에서 빳타나는 ‘대상‘, ’장소‘의 의미로 알려진다.
사념처에서 빳타나는 대상이 되는 신·수·심·법이다.
좀 더 깊은 의미에서 사띠빳타나는 '사띠를 메인으로 설명하는 법'이다.
여기서 빳타나는 '사띠라는 정신이 일어나기 위한 대상'에 해당한다. 모든 마음, 마음부수는 대상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개념적 대상이 아닌 실제 법을 대상으로 하는 사띠빳타나, 팔정도에서의 바른 마음챙김은 모두 분류하자면 ①이 아닌 ②에 해당한다.
일상에서의 사띠라기보다는 수행적인 측면을 말하는 것이다. '팔정도' 자체가 윤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길이다. 수행의 측면이 강조된다.
5.
도 조건에 대한 법회에서 사야도가 한 거사님께 '바른 삼매'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으셨다.
'바른 삼매'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고요함'이다.
고요함이 없는 집중은 바른 삼매가 아니다.
참고 집중하는 것, 혼침으로 고요한 것 등은 바른 삼매가 아니다.
두 번째는 '장애가 없음'이다.
장애 중에서 특히 성냄과 함께한 집중은 대표적인 그릇된 집중에 해당한다.
이러한 장애가 없이 고요하게 집중하는 것, 마음이 대상을 향해 고요하게 가라앉는 것이 바른 삼매다.
이 두 가지가 있어야 그릇된 집중이 아닌 바른 삼매라고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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