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100세 시대를 위하여
이 책은 건강생활을 위한 다양한 실천 방법들을 담고 있다. 언뜻 보면 누구나 아는 그런 소소한 것들처럼 보이지만 저자 나름으로 꼼꼼하게 행간을 꾸려놓았다. 먼저 이 책은 건강에 대한 정의로부터 이야기를 풀어간다.
즉,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건강이란 질병이나 단지 허약한 상태가 아닐 뿐만 아니라 육체적‧정신적 및 사회적인 완전한 안녕 상태를 말한다”라고 정의한다. 정의에 따르면 몸과 마음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모두 건강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대체로 건강을 질병의 반대 개념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현재 몸에 별 이상이 없다면 모두가 건강하다고 여긴다. 직장인들이 별생각 없이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무슨 일이든 닥쳐봐야 아는 법이다. 그러나 사실 건강문제만큼은 닥치기 전에 대비를 해야 한다. 생각해 보면 건강해지는 방법은 간단하다. 건강 지식을 알고, 이를 실천하여 습관화하면 된다. 그런데 바로 그 습관이라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식생활을 개선하는 일들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작심삼일을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해 준다.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측면 모두를 아우르다보니 백화점식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이 책이 백화점식이라는 것이 오히려 반갑다. 각자의 관심사를 고려하여 책을 선별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저자 역시 독자들이 포기하지 않을 만큼 적당한 선에서 이 책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실천을 습관으로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 가지라도 좋으니 반드시 실천할 것을 당부한다. 그런 실천들이 하나둘 쌓이면 건강생활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운동, 생활목표 정하기, 건강 습관 만들기, 스트레스 관리하기, 건강식 챙기기 등 다양한 주제를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 건강 지키기
육체적 건강은 운동을 습관화함으로써 지킬 수 있다. 이 경우 운동은 자기에게 맞는 것이라야 하며, 무리가 없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택해야 한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누워서 하는 운동, 앉아서 하는 운동, 벽을 짚고 하는 운동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정신적 건강을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뚜렷한 목표 정하기를 권하고 있다. 목표지향적인 삶은 한눈을 파는 일을 줄이고 자기가 하는 일에 몰입을 가능하게 한다. 어떤 일이든 집요한 노력 끝에 달성을 하고 났을 때의 쾌감은 경험한 사람은 안다.
특히 현업에서 은퇴를 한 사람이라면 노년의 삶을 지탱해 줄 목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은 어떤 목표를 어떻게 정하면 좋은지에 대한 설명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꾸준히 일을 찾는 것은 젊게 살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한다.
많은 사람을 접촉하고, 가급적이면 소리 내어 많이 웃으라고 한다. 건강도 그 웃음에 실려 온다. 그야말로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다. 하루에 한 가지씩 건강 습관 만들기를 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특히 몸무게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조언도 빠뜨리지 않는다.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먹는 것을 줄일 수 있고 운동을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몸무게를 재는 것만으로도 다이어트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나도 오랫동안 체중계에 올라가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체중계는 거짓말을 하는 법이 없다. 그러니 늘 조심하게 된다.
다. 장수촌
이 책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지적도 한다. 오늘날 우리는 모든 일을 스마트폰을 통해서 한다. 뉴스를 보고, 가까운 사람과 연락을 하고, 음악을 듣고, 동영상을 보고, 음식을 주문하고 차량을 부른다. 그러다보니 점점 몸을 움직일 일이 없어진다.
편리함의 추구와 건강은 그 방향이 서로 반대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편리함도 챙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이 책은 그런 방법까지 얄미울 정도로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의 후반에는 일본의 장수촌으로 유명한 오키나와의 오기미 마을을 둘러보고 그들이 어떻게 해서 장수를 하는지를 나름대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나이 든 분들이라면 이 부분을 꼼꼼히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소식(小食)을 강조한다. 소식은 자기 식사량의 80%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마실 것 중에서는 물이 최고이며,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콩, 두류, 해조류, 고기 등을 자주 섭취하며, 소금의 양은 줄인다.
끼에 식사를 채소, 밥, 고기 순서로 한다면 의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언뜻 보면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실천을 소홀히 했고, 비만이며 각종 성인병을 얻기도 한다.
대부분 건강에 관한한 어리석음을 반복한다. 특히 시선이 가는 부분이 장수촌의 9가지 공통점이다. 당장 식탁 위에 붙여두고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거듭해봐야겠다. 이 책은 분명 그 삼일들이 모여 습관이 되기를 기대하게 해준다.
-소식 한다.
-자체 재배한 농산물을 먹는다
-육류보다는 콩이나 채소류를 선호한다.
-일찍 자고 잠을 잘 잔다
-공기가 맑고 바다에 가까우며 기후가 따뜻하다
-산에 있어 오르막길을 걸어야 하는 환경이다
-이웃들과 건강한 관계를 만들고 좋은 시간을 보낸다
-활동적으로 돌아다닌다
-삶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