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1일 수요일 묵상
<51:33>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딸 바벨론은 때가 이른 타작 마당과 같은지라 멀지 않아 추수 때가 이르리라 하시도다」
<51:34>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나를 먹으며 나를 멸하며 나를 빈 그릇이 되게 하며 큰 뱀 같이 나를 삼키며 나의 좋은 음식으로 그 배를 채우고 나를 쫓아내었으니」
<51:35> 「내가 받은 폭행과 내 육체에 대한 학대가 바벨론에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시온 주민이 말할 것이요 내 피 흘린 죄가 갈대아 주민에게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예루살렘이 말하리라」
<51:36>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네 송사를 듣고 너를 위하여 보복하여 그의 바다를 말리며 그의 샘을 말리리니」
<51:37> 「바벨론이 돌무더기가 되어서 승냥이의 거처와 혐오의 대상과 탄식 거리가 되고 주민이 없으리라」
<51:38> 「그들이 다 젊은 사자 같이 소리지르며 새끼 사자 같이 으르렁거리며」
<51:39> 「열정이 일어날 때에 내가 연회를 베풀고 그들이 취하여 기뻐하다가 영원히 잠들어 깨지 못하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51:40> 「내가 그들을 끌어내려서 어린 양과 숫양과 숫염소가 도살장으로 가는 것 같게 하리라」
<51:41> 「슬프다 세삭이 함락되었도다 온 세상의 칭찬 받는 성읍이 빼앗겼도다 슬프다 바벨론이 나라들 가운데에 황폐하였도다」
<51:42> 「바다가 바벨론에 넘침이여 그 노도 소리가 그 땅을 뒤덮었도다」
<51:43> 「그 성읍들은 황폐하여 마른 땅과 사막과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 되었으니 그리로 지나가는 사람이 없도다」
<51:44> 「내가 벨을 바벨론에서 벌하고 그가 삼킨 것을 그의 입에서 끌어내리니 민족들이 다시는 그에게로 몰려가지 아니하겠고 바벨론 성벽은 무너졌도다」
(본문 해석)
8월 21일 수요일 예레미야 51:33~44
33~40절
33절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멸망을 선언하신다. 멸망 당하게 될 바벨론이 딸 바벨론으로 불리면서 추수를 할 때가 이른 타작마당에 비유된다. ‘때가 이른’은 문자적으로는 ‘밟아야 할 때가 된’이다. 보통 성문 안쪽 평편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마련된 타작마당은 가을 수확기 한두 달만 사용되고 나머지 열 달은 그대로 놀렸다. 추수 때가 되어서 타작마당으로 다시 사용하려면 바닥을 발로 밟아 다시 평평하게 만들고 깨끗하게 정리해 놓아야 한다. 이제 곧 바벨론에 추수 때가 닥친다. 사람들이 타작마당을 밟듯이 바벨론이 침략군에 의해 곧 짓밟힌다. 34절 바벨론의 공격으로 처참한 상황에 놓인 시온과 예루살렘의 탄식이 인용된다. 시온은 자신을 한때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 찼던, 그러나 이제는 깨끗하게 빈 그릇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자기 배를 가득 채워도 배부르지 않은 괴물(큰 뱀)에 비유한다. 바벨론은 시온을 정복하고, 시온의 귀한 것들을 모두 빼앗아 가져가고 빈 그릇(껍데기)만 남겨 놓았다. 나를 쫓아내었으니는 유배를 가리킨다. 35절 시온이 바벨론에 당한 대로 바벨론에게 그대로 되돌려주어야 한다. 바벨론은 시온에서 저지른 폭력의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 내가 받은 폭행과 내 육체에 대한 학대는 살이 찢기고 피가 흐르는 야만스러운 폭력을 가리킨다. 36절 그러므로로 시작하여 예루살렘의 발언에 대한 여호와의 응답을 묘사한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송사에 적극 가담하실 것이라고 한다. 여호와가 바벨론을 들어 이스라엘을 심판하셨다면, 이제는 이스라엘의 편에 서서 바벨론을 심판하실 것이다.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심판한다는 것은 보복이라는 단어에서 확인된다. 그리고 바다를 말리며 그의 샘을 말리리니는 바다와 샘은 유브라데 강과 그 수로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유브라데는 바벨론의 생존에 결정적이었다. 그 강물이 말라버리면 바벨론도 말라 죽을 수밖에 없었다. 37절 바벨론이 돌무더기가 되어 승냥이의 소굴이 되고 인적이 끊긴다. 혐오의 대상과 탄식거리는 놀람과 조롱거리로 옮기는 것이 좋다. 38절 갈대아인들이 굶주린 사자들의 무리에 비교된다. 갈대아인들이 젊은 사자들처럼 으르렁거리며 울부짖는다. 여호와께서 바벨론의 바다와 샘을 말리기로 하셨지만, 이를 모르는 갈대아인들은 무서울 것이 없었다. 39절 그들이 다시 한번 과거의 영광을 생각하며 사자후를 발하려 하지만, 그들이 소리는 자신들의 멸망을 막지 못할 것이다. 여호와께서 술자리를 마련하시고 이들이 술에 취해 영원히 잠들어 깨지 못하게 하신다. 승리에 도취한 바벨론이 자신의 앞날을 생각지 않고 즐기기만 하다가 영원한 멸망에 떨어진다. 40절 사자와 같았던 바벨론이 술에 취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숫양과 숫염소가 된다.
41~44절
41절 ‘슬프다’ 라는 애도의 노래로 시작한다. 하나님은 바벨론 백성이 세삭의 멸망으로 탄식하게 한다. 여기서 세삭은 바벨론이다. 온 세상의 칭찬(온 세상의 자랑거리)이 민족들 가운데 공포의 대상이 된다. 황폐하였도다라는 말은 문맥에 맞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고 옮기는 것이 좋다. 42절 바벨론의 몰락이 홍수로 인한 침몰에 비교된다. 바닷물이 밀려오고 바벨론은 요란한 파도에 잠겨버린다. 43절 바다가 모든 것을 휩쓸고 간 바벨론에는 황폐함, 마른 땅, 사막, 그리고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만 남는다.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도 없게 된다. 44절 바벨론의 멸망은 바벨론 백성이 자부심을 가졌던 그들의 신 벨에 대한 심판이다. 하나님이 벨을 징벌하시면 바벨론이 의지하던 성벽이 무너지고 벨에게 바친 약탈물들이 다시 약탈을 당한다. 그가 삼킨 것을 그의 입에서 끌어내리니라는 표현을 느부갓네살이 여호와의 성전에서 취하여 벨 신당에 바친 기명들이 다시 가져올 것에 대한 선언으로 보기도 한다. 결국 바벨론과 그의 신의 멸망으로 인하여 바벨론에 대한 나라들의 두려움과 관심은 사라지고 온 세상의 칭찬을 받던 바벨론은 어느 나라도 찾지 않는 존재가 된다. 정치는 물론. 경제의 중심지였기에 이방인들이 바벨론으로 몰려들었는데, 앞으로는 그럴 일이 없게 된다. 바벨론의 자랑인 성벽의 무너짐은 바벨론의 완전한 멸망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