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해설]
한국에서 생겨난 종교들은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원불교는 불교에서 파생된 대표적인 종교로서 여러 종교들의 전통들을 혼합하여 만든 혼합 종교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원불교는 종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보편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이 원불교가 한국에서 조직적으로 성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들의 교리들은 과연 종파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는가 등을 본 연구에서 알아보고자 한다. 특히 원불교의 교리 중 하나는 천지 만물이 모두 부처이므로 모든 것을 부처님을 대하듯이 경외심으로 모든 만물을 대하라는 가르침인 범신론으로 그것이 바탕이 되어 사회 사업과 교육 사업을 통해 교세를 확장시켰다. 그러나 모든 만물에 신이 있다는 가르침은 성경의 가르침과 위배된다. 오직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모든 만물은 다스릴 수 있는 대상으로 우리에게 주셨던 것이다.
[주제 강해]
원불교는 한국의 전래 종교들 중 불교에 가장 근접해 있는 종교이다. 이름이 원불교인 점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불교에서 파생된 신흥 종교이다. 한국의 다른 종교들이 그러하듯이 원불교도 하나의 고유한 시조와 경전, 그리고 한 뿌리를 가진 종교가 아니라 여러 가지의 종교적 전통들을 혼합해서 만든 종교이다. 그러므로 원불교는 종교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보편성, 구원성 등이 결여된 종교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원불교는 이런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불교에서 유래한 교리, 생산적 공동체 건설, 농민운동과의 결합 등의 여러 요인으로 말미암아 크게 성장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교육 기관과 사회사업 기관 등을 바로 이 원불교에서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점을 보아도 원불교는 조직적으로 크게 성장되고 체계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원불교의 교주와 경전, 성장 과정과 사업 내용, 그리고 경전과 교리 등을 살펴보려고 한다.
1. 교주와 경전
1) 교주의 깨달음
원불교의 창시자는 박중빈(朴重彬 1891-1943)으로 호는 소태산(小太山)이다. 박중빈은 1891년 3월 26일 전남 영광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자연과 인간의 여러 가지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이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유랑과 수행 생활에 전념하던 중 그의 나이 28세 되던 1916년 3월에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얻은 깨달음은 "만위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다. 이 가운데 생명 없는 도(道)와 인과 응보 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이 되어 한 뚜렷한 기틀을 지었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박중빈은 그의 고향 전남 영광에서 새로운 정신을 확립한다는 기치아래 제자를 모아서 교육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원불교의 창립이 되었다.
2) 경전
원불교의 경전은 1919년 3월에 기초한 '법신불일원상'(法身佛一圓相)이 교리와 제도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 외에는 1943년에 저술한 '정전'이 원불교의 기본 정신을 밝힌 경전 역할을 하고 있으며 덧붙여 '규약경전', '수양연구요현', '보경대요령', '조선불교혁신론' 등의 교리서도 있다.
2. 성장 과정과 사업 조직
1) 성장 과정
소태산 박중빈은 깨달음을 얻은 그 이듬해(1917)에 고향에서 동지와 제자를 규합하기 시작했다. 원불교는 단순히 포교 활동으로 그 성장을 이루지 않고 여러 가지의 사회 사업을 병행시켜 나갔다. 절약, 근면, 허례허식 타파 등을 내세워 노동을 권장했으며 이로 인해 경제적인 기초를 다져 나갔다. 이들이 특히 관심을 기울였던 분야는 농민운동이었는데 이를 위해 제방 공사를 벌여 나가기도 했다. 1924년에는 본부를 전북의 익산으로 옮겼는데 이곳에서는 교단의 확장과 아울러 황무지를 새로이 개간하는 데 힘을 쏟았다. '불교연구회'라는 단체를 꾸리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였다. 1935년에는 산업 기관의 성격을 띤 약업사보화당을 만듦으로써 교단의 경제적 자립의 틀을 갖추게 되었다. 1943년에 초대 교주인 박중빈이 사망함에 따라 그의 제자였던 송규가 새 종법사에 취임했다. 송규는 1947년에 교단의 이름을 원불교로 확정하고, 구제 사업을 바탕으로 한 교세 확장에 노력했다. 원불교의 성장은 다른 종파들에 비해 괄목할 만한 것이었는데 그 이유는 포교 활동에만 치우치지 않고 경제적인 자립을 위한 활동과 새 사회 사업을 활발히 추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 사업 조직
원불교의 가장 큰 특징은 종교적 성격과 사회 사업적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원불교에는 그 산하에 교역자 양성과 교육을 위한 기관, 사회 사업 기관, 그리고 육성·의료 사업 등의 많은 기관들을 두고 있다.
(1) 교육 기관 : 원불교의 교육 기관은 다음과 같다.
즉 원광대학교, 원광중·고등학교, 해룡중·고등학교, 원광여중, 원광여중고, 해룡농업기술학교, 원광고등공민학교 등이다.
(2) 의료 기관 :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의료 기관으로는 이리시에 있는 이리병원이 있다.
(3) 사회 사업 기관 : 원불교의 사회 사업 기관에는 중앙양로원, 동래양로원, 전주양로원, 이리보육원, 양정원 등이 있다.
3. 교리와 그 비판
1) 법신불일원상
원불교의 최고 종시는 법신불일원상이다. 원불교의 교리는 불법(佛法)을 주로 하되 모든 종교 교시도 종합 활용한다는 내용이 그 골격을 이루고 있다. 이런 교리는 그 최고 종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종교혼합주의와 다름이 없다. 기독교는 하나님은 한 분이라는 유일신 신앙을 갖고 있다(고전8:6). 그러나 원불교를 비롯한 한국의 전래 종교는 기본적으로 우상 숭배일 뿐만 아니라 그 우상마저도 혼합하여 숭배하는 종교혼합주의에 물들어 있다.
2) 모든 것이 부처라는 교리
천지 만물이 모두 부처이니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지 부처님을 대하는 경외심으로 모든 만물을 대하라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이는 범신론, 즉 세상 모든 만물 속에 신이 깃들어 있다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세계를 창조하신 분(창1:1)이지, 결코 세상과 동일시되는 분은 아니다(행7:48). 세상은 지음받은 존재이니 예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세상 만물에게 예배하는 것이 곧 성경에서 말하는 우상 숭배이다(출20:1-6). 세상은 예배할 대상이 아니라 다스리고 지배할 대상으로 우리에게 주어졌다(창1:28).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에서 구별되시는 한 분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예배드려야 한다.
3) 지은 보은(知恩報恩)
지은 보은이란 네 가지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자는 교리이다. 이 네 가지 은혜란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이다. 그러나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이 네 가지는 분명 고마운 것이로되 그렇다고 하여 그것들 스스로가 인간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이 네 가지 은혜 위에 그 은혜를 주신 분이 계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성경에서는 이러한 모든 은혜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고전15:10; 엡3:7). 또한 이 은혜는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베풀어진 은혜이기도 하다(살후1:12; 롬1:7).
우리에게 있어서 예배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며 은혜를 주시는 이도 한 분이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주신 만물에게 예배하거나, 그 만물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주장은 마땅히 배척해야 할 이단교설일 뿐이다. 또한 우상 숭배와 종교혼합주의는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일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출20:5).
[자료 해설]
Ⅰ. 용어 해설
1. 원불교(圓佛敎)
1916년 소태산(小太山) 박중빈(朴重彬)이 개창한 불교계의 교단을 말한다. 우주의 근본 원리인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의 대상과 수행(修行)의 표본으로 삼는 종교로 진리적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통하여 낙원 세계를 실현시키는 이상(理想)을 내세우고 있다.
원불교의 현황을 살펴보면, 중앙총부에 교단을 총괄하고 지방에 교구(敎區)와 교당(敎黨)이 있으며 운영 기구로서 종법사와 수위단회(首位團會)·중앙교의회(中央敎義會)·교정위원회(敎正委員會) 및 교정원(敎正元)과 감찰원 등이 있다.
교당에는 10인을 1단으로 하는 10인 1단 교화단을 조직한 것이 이 교의 특색이다.
각종 연구소 외에 교육 기관으로 원광대학교·영산선원 등 종합대학, 전문대학, 중·고등학교, 선원 그리고 교당별로 유치원·유아원 등을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양로원, 보육원, 수양원 등 자선 기관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교단의 산업 기관으로는 제약회사를 비롯하여 4개의 농원과 정미소·원예원 등을 경영하고 있으며 복지 기관으로 양(洋)·한(韓)의 종합병원과 보화당 한의원 등이 전국 주요 도시에 있다.
또한 문화 사업으로 경전인 《원광(圓光)》의 출판과 388개의 국내 교당,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 등 11개의 해외 교당이 있으며 신도 수는 96만여 명에 이른다.
2. 법신불일원상(法身佛一圓相; O 으로 표현)
원불교(圓佛敎)의 최고의 종자로, 일원상의 신앙은 처처 불상(處處佛像) 사사 불공(事事佛供)을 표준으로 어느 곳 어느 때나 신앙을 떠나지 않게 하여 천지(天地)·부모·동포·법률의 4은(四恩)에 보은하는 것을 불공으로 삼고, 자력 양성(自力養成)·지자 본위(智者本位)·타자 교육(他者敎育)·공도자 숭배(公導者崇拜)의 4요를 실천함으로써 복락의 길을 닦자는 것이다.
일원상의 수행은 무시선·부처선을 표준으로 하여 언제 어디서나 공부를 떠나지 않게 하고 정신 수양·사리 연구·작업 착취의 3학을 수행하여 신·분·의·성으로 양성하고자 한다. 요약하면 원불교는 법신불일원상을 대상으로 신앙하고 수행하는 정각 정행·지은 보은·불법 활용·무아 봉공을 4대 강령으로 하고 있다.
3. 우상 숭배(偶像崇拜, idoatry)
우상 숭배는 헬라어로 '에이돌로라트리아'라고 하는데 구약에서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취한다면 일반적으로 구체적인 상들이나 우상들로 표현되는 이방 신들에 대한 숭배 또는 야훼 신앙에 있어서 이러한 상징들을 섬기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약에서는 이방신들의 숭배가 언급되어 있지 않으며 우상 숭배란 말은 하나님 이외의 대상에 심하게 사로잡혀 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로 사용된다.
Ⅱ. 보충 자료
1. 수행 지침
원불교의 수행 지침은 일상 생활을 하면서 수시로 암송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다.
1) 심지(心地)는 원래 요란함이 없건만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요란함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自性)의 정(定)을 세우자.
2) 심지는 원래 어리석음이 없건만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어리석음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혜(慧)를 세우자.
3) 심지는 원래 그름이 없건만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그름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계(戒)를 세우자.
4) 신(信)과 염(念)과 의(疑)와 성(誠)으로써 불신과 탐욕과 나(懶)와 우(愚)를 제거하자
5) 원앙(怨怏)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자.
6) 타력(他力) 생활을 자력(自力) 생활로 돌리자.
7)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을 잘 배우는 사람으로 돌리자.
8) 가르칠 줄 모르는 사람을 잘 가르치는 사람으로 돌리자.
9) 공익심 없는 사람을 공익심있는 사람으로 돌리자.
2. 30계문 중 보통급 10계분
1) 연고 없이 살생을 말며 2) 도둑질하지 말며 3) 간음을 말며 4) 연고 없이 술을 마시지 말며 5) 잡기를 말며 6) 악한 말을 말며 7) 연고 없이 쟁투를 말며 8) 공금을 범하여 쓰지 말며 9) 연고 없이 심교한 금전을 여수하지 말며 10) 연고 없이 담배를 피우지 말라.
3. 원불교의 4대 강령
1) 정각 정행(正覺正行) 2) 지은 보은(知恩報恩) 3) 불법 활용(佛法活用) 4) 무아 봉공(無我奉公)
4. 원불교의 근행(勤行)
1) 염불(念佛) 2) 좌선(坐禪) 3) 경전(經典) 4) 성리(性理) 5) 일기(日記) 6) 조행(操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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