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의 장난감 매장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와 실랑이를 벌여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가 사달라는 대로 사주자니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매번 모른 척할 수도 없는 노릇. 이런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곳이 바로 장난감 대여점이다. 알뜰 엄마를 위한 장남감 대여점과 장난감 대여시 주의할 점 등을 소개한다.
국내 장난감 렌털 업체들은 대개 초기 입회비를 낸 회원들에게 월별로 렌털 비용을 받고 장난감을 대여해 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물론 업체에 따라 입회비와 렌털 비용, 월 렌털 가능 횟수, 대상 연령, 보유 장난감 종류 등에 차이가 있다. 보통은 입회비 1~2만원, 월 렌털 비용 2만 5,000원~3만원 선이며, 1~7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200~300여 종의 장난감을 대여해 준다. 일부 업체에서는 중고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장난감 대여점을 선택할 때는 렌털에 필요한 비용과 대여 기간 등도 잘 살펴봐야 하지만 특히 중요한 것은 내 아이에게 알맞은 장난감을 얼마나 구비하고 있는가이다.
웅진씽크빅 교육문화연구소 이교성 수석연구원은 "대부분의 장난감 렌털 업체에서 제공하는 놀잇감들은 유아기에 필요한 건강, 탐구, 사회, 언어, 표현 영역을 골고루 발달시켜 줄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만 선택하지 말고 여러 가지 영역의 장난감들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동차 종류를 좋아한다고 해서 자동차를 빌린 후 또다시 트럭이나 자전거와 같은 종류의 놀잇감을 빌리기보다는 트렘폴린이나 블록, 퍼즐 등 아이가 기존에 접해보지 못했던 놀잇감을 골고루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이 장난감, 어디에서 빌릴까? 웅진 토이팡팡(http://www.toypangpang.com) 월 3만 3,000원으로 월 1회 3종의 놀잇감을 렌털해 준다. 닉(NIC), 조이토이(Joytoy), 파거스(Fagus) 등 세계 최우수 놀잇감상을 수상한 제품 등 20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이 구성되어 있다. 특히 전체 제품의 40~50%가 원목 교구로 구성돼 있어 단순한 완구가 아닌 교육 놀잇감을 찾는 엄마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토이월드(http://www.etoyworld.net) 리틀타익스, 스텝2, 투데이스키즈 등 400여 종의 장난감을 대여하고 있다. 가입비 1만 5,000원, 월 렌털비 2만 5,000원으로 월 2~3회 장난감을 빌려준다.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등 전국에 50여 개 체인점을 두고 있다.
드림키드(http://www.idreamkid.com) 장난감 및 교육용 목재 완구와 유아 헬스 용품을 대여한다. 놀이방과 각종 이벤트 때 대여가 가능하며, 소형 장난감은 2묶음 대여, 연령별 패키지 대여, 장기 대여 등이 가능하다. 가입비는 1만 5,000원, 월 렌털비 2만 5,000원이다.
장난감아저씨(http://www.toyuncle.co.kr) 약 400개의 장난감들을 월 2~3회 방문하여 렌털해 준다. 회원 가입비는 1만원이며, 월 렌털비는 3만원이다. 고객이 쓰던 물건을 직접 사고 팔 수 있는 직거래 장터 등이 있다. 묶음 대여, 장기 대여가 가능하다.
최근 알뜰한 엄마들이 장난감 대여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중소 대여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장난감 대여 업체에 회원 가입을 하기 전에 업체에 대한 사전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다른 업체에 비해 유난히 회원 가입비나 대여료가 낮게 책정이 돼 있는 경우, 장난감 대여 때 추가 금액을 요구할 수 있으니 잘 살펴보아야 한다. 또 싼 가격에 많은 회원을 가입하게 해놓고 업체가 종적을 감출 위험도 있으므로 무조건 가격이 싸다고 선호해서는 안 된다.
회원 가입시 약관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장난감 렌털 업체들은 6~12개월의 약정 기간을 두고 계약을 체결하므로 계약 해지 때 위약금이 발생한다. 그러나 계약서 교부일로부터 14일 이내에는 서면 또는 전화로 계약 철회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아두면 좋다. 만약 회원의 부주의로 인해 장난감이 파손 및 분실되었을 때 대부분의 경우 장난감 렌털 업체에서 보상하지만, 고장이나 파손 정도가 심해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경우 수선비의 50% 정도는 부담해야 한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제품인 만큼 철저한 위생 관리가 지켜지는가도 눈여겨보아야 할 사항이다. 장난감은 고압 세척과 자외선 살균 처리를 한 후, 클린 포장이 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제품의 결함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생산물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